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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똥별 그리고 똥훈장

순수한 남자 2010. 4. 26. 11:16

[천안함] 똥별 그리고 똥훈장
번호 137930  글쓴이 마늘한접 (jaeilgiw)  조회 2414  누리 673 (673-0, 33:88:0)  등록일 2010-4-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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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똥별 그리고 똥훈장
(서프라이즈 / 마늘한접 / 2010-04-26)


천안함의 대략적인 향후 시나리오가 확정되었다.

과학하고는 영 안 친하신 분들이, 그저 만만한 놈 하나 잡고 윽박지르는 것을 보자니, 짜증이 먼저 난다. 합동조사위원회라기보다는 합동 시나리오 창작위원회가 합당한 명칭이 되시겠다.


1) 화랑무공훈장

천안함 사고로 인해 생을 달리하신 분들께 화랑무공훈장이 주어지신단다. 망자에게는 참으로 안된 말씀이지만, 개발에 편자다. 작금 천안함의 침몰 원인으로 합동조사위는 뭉뚱그려 ‘외부 충격’, 보다 상세한 시나리오에 의하면, 횡으로 거품이 발생하는 ‘버블제트의 타격’에 의해, 그러나 종으로 천암함은 작살이 났다고 하니, 침몰의 원인은 차지하고, 우선 천안함은 초계 중의 임무를 완수하기는커녕, 스스로가 적의 손에 타격을 입은 꼴인데, 영창 가도 모자랄 그분들께 훈장에 일계급 특진이란다. 온정이 넘쳐나다 못해 썩어나고 있다.

철원에서 동료 손에 생을 달리한 모 일병은 어찌 대접을 받는가? 최소한 그분은 경계에 실패하지는 않았다. 또, 남해에서 근무 중, 헬기 추락으로 인해 생을 달리하신 네 분은 어찌 대접을 받고 계신가? 워낙에 천안함의 사고가 큰 관계로 유족들조차 큰소리 못하시고 계신다는데… 이분들께는 또 무슨 훈장을 넘겨주셔서 영웅을 만드시려나…. 천안함의 잔해 수거에 나섰다가 회선 중 불의의 사고로 명을 달리하신 분들은 또 어찌 대접하시려는가? 망자 중, 외국인도 계시니, 이번에는 ‘명예국민증’이라도 남발하실까?

경계근무에 실패한 초병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주어진다. 워낙에 똥별이 넘쳐나니, 이제 훈장도 그 값어치가 다 하신 모양이다. 공과 과는 엄중하게 구분이 되어야 한다. 당장에 쪼들리고, 욕의 대상이 된다 하여도, 군 자체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고, 기강으로 버티는 존재이기에, 그 신상과 필벌은 엄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그저 그 원인조차 불분명한 상황에 비과학적 시나리오를 남발하며, 또 다른 영웅을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이명박 정부가 원하는 시나리오가 합당하다면, 망자와 생존자는 모두 영창에 들어가고도 남으며, 명령권 예하의 각 지휘관은 당장에 옷을 벗고 역시 영창에 들어가야 한다.

1,800톤급, 그 어마어마한 배가 일거에 두 동강이 나는 초유의 경계실패 상황은 곧,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이상 바다의 초계를 믿고 잠을 편히 잘 수 없다는 의미일진데…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초기 대응에 만족감을 피력하시며, 그 경계의 실패에 대해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저 망자의 이름 되뇌이며, 악어의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며, 가상의 적을 창조하시느라 공사가 다망하실 뿐이다. 물론, 이쪽의 화면발이 더 좋기는 하다.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원래 그런 놈이 또 한 번 사고 친 것, 물리학도, 과학도 모두가 부질없는 것이며, 전 세계의 비아냥과 손가락질 따위는 ‘정권의 보호’ , 그 하나의 이유로 무용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격은 추락하지만, 정권은 영원하지 않은가! ‘국민추도기간’이 어쩌고저쩌고… 시청 앞 광장에 조만간 누드족 할배들이 모일 것 같다. 제2의 이승복 어린이는 서해바다 어디에 잠들어 계실까?

조사위의 발표가 맞다면 그따위로 경계선 놈들, 죽었다고, 왜 온 국민이 슬퍼하고 그 죽음을 안타까워해야 하는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온통 해이해져, 그저 당장의 상황 모면에만 급급한 채, 시간 끌기에 허위보고에 온 국민을 들었다 놨다, 사기도 이만한 사기가 없는데… 이 무슨 가당찮은 돌려막기인가!

끈질기게 북의 소행으로 몰아붙여야 하는데 그러자니, 경계에 실패한 천안함의 생존자와 망자를 그에 합당하게 대접(?)해야 하고, 유족의 원한 이전에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진실고백이 두려운 것인가? 지금 정부의 꼬라지는 망자의 원을 씻어주는 것이 아니라, 망자의 명예를 또다시 더럽히는 작당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초계에 실패하였지만은 그 과정에 생을 달리하셨다면, 국가는 마땅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전사자에 준하는 대우는 또 무엇이고, 또 전사자에 준하기에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한다는 것은 또 무슨 경우인가? 천안함의 망자는 과연 전사자인가 아닌가?

전쟁 중의 전사자에게조차 훈장은 엄격하게 그 공과를 가린 후, 추서가 된다. 그러기에 그 훈장의 가치가 있고, 망자의 공이 빛나는 것이다.

워낙에 큰 사건이 터지다 보니, 스스로의 능력은 부족하고, 그냥 입 씻고 넘기기에는 정권에 위기감이 들고… 그 와중의 등장한 것이 바로 이 허울뿐인 ‘무공훈장’이다. 껍데기뿐인 훈장 그 껍데기 속 영현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그저 유족에게 한 뭉텅이 보상이 갔으니, 정부에 감사할까? 할 바 다했다고 생각하실까?

강원도 골짝에서 경계서고, 훈련받느라, 나는 만성 무좀에 무릎까지 시리다. 그것까지는 반납이 안 되더라… 그런데 왜 내게는 훈장이 없는가? 대한민국 60만 장병,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예비역들… 참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언제 총 맞아 죽을지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 무사히, 그러나 적어도 무좀 하나씩은 얻어서 전역했다. 이분들께 이명박 정부는 과연 또 무엇을 주시려는가?

아니 예비역은 제쳐두고 당장에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명을 달리하신 3함대 소속의 순직한(근무 중이었으니 또다시 전사자에 준하시려나) 네 분 장병에게 어찌하겠다는 정부와 군의 발표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장막 뒤에서 줄 잘못 선 죄를 묻고 있을 따름이다. 망자는 그렇다 치고, 천안함의 생존자는 또 어찌 대접할 것인가?

분명히 같은 상황에서 그저 운 좋게 살아남았으니, 그걸로 족하라는 것인가? 그래서 당신들의 자식과 당신 자신은 군을 한사코 거부했던 것인가?


2) 조사위는 무엇을 조사하는가?

조사위의 발표는 더 가당찮다. 군은 분명하게 확정적인 침몰의 원인은 알 수 없으며, 보다 명확한 증거가 나와야 한다고 앞에서는 잘도 떠들어 댄다.

그럼에도, 조사위는 TV를 통해 대대적으로 횡으로 퍼지는 최신식의 어뢰를 선보이고 있다. 파동은 횡으로 퍼지는데, 충격은 종으로 작동한다. 단, 증거는 더 뒤져 보시겠단다. 안드로메다 저 멀리 그 증거가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큰놈 못 찾아 내던 해군의 최신 장비가 좁쌀만 한 것은 잘도 찾아내시겠다. 영구미제를 향한 가장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인간어뢰야, 2차대전의 일본 가미가제가 있었으니, 오히려 인간적이다. 물리학, 탄도학, 폭발에 관한 자료와 연구 등 그간의 축적된 인류의 지식 모두를 사장시키는 얼토당토않은 조사위의 발표는 허접한 SF보다도 못한 삼류 시나리오에 지나지 않는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는 관계로 시청 앞 시위와 김정일 화장 정도로 북에 대한 모든 대응을 마치고… 유야무야….

엄정하게 발표하여, 더 이상의 불신이 없도록 하려면, 합당한 증거나 수집하고 과학적 해석을 마친 후에나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상황에 발표할 것이다. 그저, 언론에 휘둘리고, 언론재판으로 감정싸움이나 이끌며, 내국민의 분열을 조장하고, 조만간 나는 또다시 빨갱이가 될 판이다. 잘못하면 시청 앞에 효수될지도 모르겠다.

강요된 애도의 분위기로 시작하여 분위기 끌고 나아가 분기탱천의 기운을 확산, 그 과정에 또 무엇을 얻으려 드실까? 모종의 사건을 숨기고 뇌리에서 지우기 위해, 2000년이 지난 시간에 네로는 왜 부활시키려 하는지…. 역사의 패자에게 이제 그만 영면을 주어야 하지 않은가! 하기사 죽은 두 분 대통령이 어뢰 선물하셨으니, 이제 그것 받아드신 김일성이 저승에서 특수 요원 보낸 모양이다. 그 정도는 돼야 온갖 과학적 고찰 따위를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은가!

조사위는 과연 무엇을 조사하는가? 각 원인이 정권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조사하고, 그 예측에 따라 각종 시나리오를 맞춤 서비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조만간, 내각의 한 자리나, 혹은 공기업의 이사 정도는 확답을 받으셨나? 아니면, 경계 실패의 책임을 면제해 주기로 약정하셨고, 장성 인사도 확답을 받으셨나?

모르면, 말을 하지 말던가, 말을 했으면, 그 책임을 지던가…. 이도 저도 아닌 채, 일찌감치 떨어져 나간 연돌에 공기는 왜 주입을 했는지에 대한 물음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새삼스럽게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는다. 유족에게 수억 안겨 구조가 아닌 수색의 시간벌기에 유족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도록 입막음에는 성공하셨는데… 이제 그 중에도 더 큰 욕심을 지니신 분은 또 어찌 처리하실런가?

사고의 원인 이전에 구호과정의 불합리와 모종의 일탈 행위에 대한 책임은 그저 망자의 영웅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의 투영 뒤로 사라져 버렸다. 강요된 애도 속에 망자는 이미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잘 죽은 놈, 죽으려면 이처럼… 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방 30미터가 넘는 쇳덩이는 못 찾아내면서, 존재한다면 이미 갈갈이 찢겨 있을 불과 10여 센티도 못 나갈 쇳덩이는 어찌 찾으시려고 군은 발버둥을 치고 계시나? 한 달여의 사이에 군의 장비가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마치신 건지, 미군의 협조 때문에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따위 장비 하나 구입하기에 버거워, 미군의 품에 또 안기고자 하시나?

노랭이 소리를 알아서 사 잡숫고 계신다는 것은 도통 이분들의 뇌리에는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인민 먹여 살리기에 급급한 북한조차, 최신의 미국과 사기 엄정하고, 군인정신 탁월한 대한민국 국군조차 알아채지도 못하는 초특급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신다는데… 세계 몇 위가 어쩌고 잘도 자랑해 대는 대한민국은 왜 국방이 이따위일까?

핵우산도 모자라 이젠, 어뢰우산이라도 필요하신겐가? 미군 군복이 질기니 그 뒤에 숨으면 총알도 막아줄지도 모르겠다. 이참에 국방 예산 다 삭감하고, 없는 40대 강 정화사업이나 벌이자. 이곳저곳 뒤지면 공구리가 필요한 나머지 36개 강을 분명히 어딘가 존재할 것이다.


3) 이참에 한 판 붙자

시나리오의 결말이다.

죄라면, 옛날에 전쟁 일으킨 죄요, 공이라면 금강산이니 개성이니, 잔뜩 공포감 조성하며, 이명박 정부의 구미에 맞게 행동을 하고는 있다마는, 그렇다고 이명박이가 김정일에게 화랑무공훈장은 추서하지 않을 터, 또, 순리대로 천안함 어쩌고저쩌고 했다가는 지금 정권이 거덜날 것.

남은 것은 한바탕 붙는 것뿐이다.

물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시겠다. 고위층에서 목 꽤나 힘주시다가 위협이 닥치면 조용히 밖으로 나가 본인의 안위에 힘쓰실 분들 모두 ‘일본 본국’으로 ‘미국 형님의 나라’로 출국하고 나면, 그저 원없이 한판 붙자. 네가 죽지 내가 죽냐!

멀쩡한 강에 공구리 치는 것보다는 산과 골짝에 벙커 짓느라 공구리 치게 되면, 토목업자 입은 귀에 걸리고도 남으리라. 명박상은 커미션 단디 챙겨, 깎인 재산 보충할 것이고…. 대한민국이 어찌 되건 정권은 영원하지 않겠느냔 말이다.

정말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인 부끄럽고, 군대 다녀온 것이 억울할 따름이다.

 

(cL) 마늘한접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3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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