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전세계 30개국 781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63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열렸다. 불황을 맞아 잔뜩 웅크렸던 메이커들은 전기차를 미래의 새 동력원으로 삼은 듯 전면에 내세웠다.
Audi e-Tron
Ford Focus BEV
Hyundai i10 EV
Peugeot iOn
Peugeot BB1
Renault Fluence Z.E.
Renault Zoe Z.E.
Reva NXR
Smart Fortwo Electric Drive
Trabant nT Concept
Volkswagen E-Up!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베른하르트 마테스 포드 독일 사장
칼 피터 포스터 오펠 사장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슈테판 빈켈만 람보르기니 CEO
Audi R8 Spyder
Audi S5 Sportback
BMW Vision EfficientDynamics Concept
BMW X6 Activehybrid
BMW X1
Citroen C3
Citroen DS3
Citroen REVOLTe
Ferrari 458 Italia
Ford C-Max
Hyundai ix-Metro
Kia Venga
Kia Cee'd F/L
Lamborghini Reventon Roadster
Lexus LF-Ch Concept
Maserati GranCabrio
Mazda MX-5 Superlight Concept
Mercedes-Benz SLS AMG
Mercedes-Benz BlueZERO E-CELL PLUS
MINI Coupe&Roadster Concept
Peugeot RCZ
Peugeot 5008
Opel Astra
Porsche 911 Turbo
Rolls Royce Ghost
Saab 9-5 Sedan
Toyota Auris HSD
Volkswagen Golf R
Volkswagen L1
Volvo C30 F/L
유럽 최대의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가 9월 15~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렸다. 11월 개막되는 도쿄모터쇼에 헌신해야 한다는 핑계로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메이커들이 대거 불참해 침울한 분위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30개국에서 781개 업체가 참가해 82개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선보이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새 동력원으로 불황 너머의 기회를 노린다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테마로 참가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인공은 300SL의 부활을 알리는 SLS AMG였다.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끊이지 않았고 모든 시선이 빨간색 SLS에 집중되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또 블루이피션시와 블루텍 모델, 전기차 등으로 이번 모터쇼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인 친환경 기술을 널리 알렸다.
매번 임시무대를 지어 참가했던 BMW는 새롭게 11홀에 자리를 틀고 관람객을 맞았다. 주요 메이커들과 분리되는 설움이 있었지만 넓디넓은 장소를 홀로 쓰는 영광을 누렸다. 입구에서부터 BMW의 역사적인 모델들을 차례로 전시해 마치 BMW의 박물관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주목할 모델은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시리즈와 X1, 5시리즈 GT. 미니 전기차와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카를 앞세워 환경과 달리기 성능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올해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아우디는 3홀에 자리를 마련하고 월드 프리미어 5종을 포함, 총 34개 모델을 전시했다. 유럽 최대의 메이커 폭스바겐은 2002년 첫선을 보였던 1리터카의 진화형인 L1과 21세기의 비틀을 꿈꾸는 E-UP! 전기차를 전시해 효율 높은 파워트레인을 자랑했다. 행사장을 찾은 피에히 회장은 L1을 2013년에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골프 R은 엔진다운사이징 계획대로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들고 나왔지만 R32보다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로 핫해치 매니아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폭스바겐 품에 안기게 될 포르쉐는 911 터보, 911 스포츠 클래식, 911 GT3 RS, 911 GT3 컵 등 4종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전시했다.
전용관을 쓰다시피 한 독일 메이커들보다는 규모 면에서 작았지만 프랑스 메이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내년 출시를 앞둔 2+2 쿠페 RCZ를 전면에 내세운 푸조는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을 쓴 3008 하이브리드4와 RCZ 하이브리드4를 전시했고 90주년을 맞은 시트로앵은 풀 체인지 C3와 고급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DS3의 홍보에 열을 올렸다. 르노는 4대의 전기 컨셉트카를 한 무대에 올려 양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태리 메이커의 화려함은 모터쇼를 찾는 이들의 큰 기쁨 중 하나. 이번 모터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페라리가 F430의 후속 458 이탈리아를 선보였고 람보르기니는 20대 한정 생산하는 레벤톤 로드스터로 관람객의 혼을 빼놓았다. 마세라티의 첫 4인승 오픈 모델인 그란카브리오 주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비 삭감을 이유로 참가를 보류한 일본 메이커들이 많았지만 렉서스를 앞세운 토요타, 디젤 라인업의 우수성을 강조한 마쓰다와 스바루, 소형차 기술력을 내세운 스즈키는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하이브리드 양산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요타는 소형차 아우리스의 풀 하이브리드 모델과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콤팩트 해치백 LF-ch로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었고 스바루의 신형 수평대향 디젤 엔진도 관심을 끌었다.
국내 메이커의 달라진 위상도 이번 모터쇼의 볼거리였다. 현대·기아의 미디어 행사가 다른 메이커들의 행사와 겹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정의선 부회장이 참가한 현대의 미디어 행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인 ix35(투싼 ix)와 ix-메트로에 큰 관심을 보였다. 3홀에 자리잡은 기아 부스에는 올해 말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콤팩트 MPV 벤가를 비롯해 씨드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울스터, 쏘렌토 하이브리드카,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등이 자리를 빛냈다.
모터쇼를 빛낸 e-스타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운행상태에서 배출가스를 전혀 뿜지 않는 전기차들의 급부상이다. 월드 프리미어 모델 82대 중 전기차가 26대에 달했다. 들러리에 머물렀던 이전 모습과 달리 많은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친환경 메이커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열을 올렸다.
물론, 당장 전기차가 우리 도로를 지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배터리 문제도 그렇고 충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나 미국 버클리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가운데 86%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전기차 대세론에 딴죽을 걸던 많은 개발자들의 목소리도 차츰 잦아들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정유회사들의 금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기름값을 빼앗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배터리 개발사들의 쉼 없는 연구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한몫 할 것이다.
Audi e-Tron R8을 베이스로 파워풀한 전기구동 시스템을 단 2인승 고성능 스포츠카다. 총 출력 313마력을 내는 4개의 모터를 이용해 네바퀴를 굴린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458.9kg·m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0→시속 100km를 4.8초 만에 끝낸다. 아우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ASF)에 강화섬유 보디를 씌워 무게를 1,600kg(R8은 1,660kg)으로 줄였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248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정용 전원(230V)으로 충전하려면 6~8시간이 필요하지만 고압 전원(400V)을 이용하면 2.5시간으로 줄어든다.
Ford Focus BEV 2011년 미국 시장 판매를 목표로 개발 중인 포드의 전기차 프로토타입이다. 포커스를 베이스로 개발된 포커스 BEV의 전기 파워트레인은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에서 공급받는다. 136마력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이고 가정용 전원으로 6~8시간 만에 충전해 최대 121km를 달릴 수 있다. 최고시속은 137km.
Hyundai i10 EV 현대차가 유럽형 i10을 베이스로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 내년 중 시범주행에 들어갈 i10 EV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깔고 67마력 전기모터를 이용해 움직인다. 기존 유압식이던 파워 스티어링은 물론이고 냉각을 위한 워터펌프와 브레이크를 위한 진공펌프도 전동식으로 바꿨다. 최고시속 130km, 0→시속 100km 가속시간 15초의 성능을 지녔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60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이용하면 5시간이 걸리고 413V로 급속충전하면 15분 내에 85%를 충전할 수 있다.
Peugeot iOn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의 푸조 OEM 버전이다. 미쓰비시가 만들어 푸조에 공급하는 전기차로 내년 말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미브와 같은 파워트레인과 보디를 사용하지만 유럽 취향에 맞춰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조이고 EU의 충돌 테스트를 만족시키기 위해 범퍼를 바꿔 길이가 85mm 늘었다. 푸조 엠블럼이 들어간 노즈와 휠, 펜더와 테일램프도 조금 다르다.
Peugeot BB1 푸조가 제안하는 도시형 전기차 컨셉트로, 2.5m에 불과한 길이로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살을 맞대는 것이 싫지 않은 사이라면 4명이 함께 타는 것도 가능하다. 앞으로 튀어나온 윈드실드 모습이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보는 듯하지만 무섭기보단 귀엽다. 미쉐린이 개발한 10마력 인휠 모터를 양쪽 뒷바퀴에 넣었고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한번 충전으로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Renault Fluence Z.E. 메가느의 세단형인 플루언스를 기본으로 차체를 200mm 늘이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LED로 바꿨으며 전용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을 달아 차별화했다.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23.0kg·m의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인다. 배터리 충전에 가정용 전원을 이용할 경우 4~8시간이 걸리고 퀵차저 시스템으로는 20분, 르노와 닛산이 개발한 퀵 드롭 시스템(배터리 교한)을 이용하면 3분이면 충분하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60km를 달릴 수 있다. 2011년 양산해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Renault Zoe Z.E. 쿠페 스타일이지만 어른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보디는 메간 5도어 해치백보다 짧지만 넓고 높다. 루프 뒤쪽을 열어 뒷좌석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 돋보인다. 루프의 태양 전지판을 이용해 에어컨과 오디오를 돌리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모두 전력 소모량이 적은 LED로 만들었다. 파워트레인은 플루언스 Z.E와 같아 95마력 모터로 최고시속 140km/h를 낸다.
Reva NXR 내년 초부터 판매될 인도 ‘레바 일렉트로닉 카 컴패니’의 새 모델이다. 유럽 M1 카테고리에 속하는 4인승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NXR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최고시속 104km로 달리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납축전지를 사용하면 최고시속은 80km, 항속거리도 80km로 준다. 물론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이 좋지만 값이 싼 납축전지를 찾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Smart Fortwo Electric Drive 포투 전기차의 뒷바퀴를 굴리는 모터 출력은 41마력이며 테슬라로부터 공급받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가정용 220V 전원으로 6~8시간 충전해 쓸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115km를 달릴 수 있어 도심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최고시속은 100km로 제한되지만 가속성능은 휘발유 모델과 비슷하다.
Trabant nT Concept 1957년 설립되어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던 동독 시절의 트라반트가 부활했다. 트라반트는 1991년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키지 못해 1991년 4월을 끝으로 사라졌던 메이커. 이에 대한 상표권을 독일 헤르파(Herpa Miniaturmodelle GMBH)가 사들여 모형차를 만들어 왔고 이번 모터쇼에 풀 스케일 전기차로 변신해 등장했다. 한번 충전으로 160km를 달리고 최고시속 130km를 낸다는 것을 빼곤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았지만 론칭 장소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Volkswagen E-Up! 2011년 데뷔할 폭스바겐 EV의 미리보기 버전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기름값 걱정 없이 탈 수 있는 실속파 E-업!은 3+1의 시트구조를 지닌 앞바퀴굴림 전기차다. 길이×너비×높이가 3,190×1,641×1,468mm로 스마트 포투와 GM대우 마티즈 사이의 크기다. 최고출력 82마력 전기모터를 앞차축에 달았고 240kg이나 나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한번 충전으로 113km 정도 달릴 수 있다. 충전시간은 유럽 230V 가정용 전원으로 5시간 걸린다.
우리가 말하건데 2018년 세계 최고에 오를 것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회장은 다양성을 내세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온 엘리트다. 빈터콘 회장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폭스바겐의 다양성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전기자동차를 니치 모델에서 메인 모델로 이끌 e-업(e-up!)에서 람보르기니 레벤톤 로드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모듈화 전략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이러한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18년에 토요타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베른하르트 마테스 포드 독일 사장 포드 포커스 제로-이미션의 데뷔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베른하르트 마테스 포드 독일 사장은 아직도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예전보다 나아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2007~2008년의 불안한 상황이 다시 오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유럽과 북미에서 포드의 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소형차 라인업을 갖고 있는 유럽 포드의 활약이 중요한 시점이다. 2013년부터 안정세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골프보다 싸게 판다 칼 피터 포스터 오펠 사장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의 품으로 넘어갔지만 유럽 시장에서 오펠의 인지도와 기술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칼 피터 포스터 오펠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새 아스트라의 경쟁력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아스트라는 유럽 시장의 베스트셀링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오펠의 핵심 모델이다. 오펠이 매년 팔아낸 전체 차 중 30%를 차지할 정도이니 새 아스트라의 성패에 따라서 오펠의 향후 진로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의식해 포스터 사장은 아스트라가 인시그니아의 고품질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값은 6세대 골프보다 600유로(약 106만7,202원) 정도 쌀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유럽 C 세그먼트 해치백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이다.
미래차의 주역은 전기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이번 모터쇼에 4대의 전기 컨셉트 모델을 내놓으며 친환경 세몰이에 나선 카를로스 곤. 그의 입에선 보다 구체적인 전기차 양산계획이 흘러나왔다. 2011년 전기차를 양산해 유럽과 이스라엘 시장에 풀겠다는 것. 아울러 닛산의 전기차 기술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곤 회장은 아직까지 충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항속거리가 제한적이어서 우선 도심의 출퇴근용으로 쓰일 테지만 배터리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전기차 시대가 빨리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에게 러시아는 아직이올시다 슈테판 빈켈만 람보르기니 CEO 수퍼카 업체들에게 중요한 마켓은 어디일까? 최근에 자동차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는 어떤가? 이태리 람보르기니를 이끌고 있는 슈테판 빈켈만 가라사대, ‘러시아는 아직 수퍼카 메이커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아니올시다’란다. 이유는? 도로여건이 나쁘고 추운 겨울이 너무 길다는 것. 따라서 람보르기니에겐 여전히 미국, 이태리, 독일, 영국, 중동, 중국 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졸부들이 많은 중국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
주요 모델 Audi R8 Spyder 아우디 미드십 스포츠카 R8 V10 모델의 지붕을 걷어낸 오픈 버전이다. 쿠페와 마찬가지로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을 사용했고 사이드 패널을 카본파이버로 만들었다. 가야르도와 기본 구조가 같은 V10 5.2L 엔진은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54.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0→시속 100km 가속 4.1초, 최고시속 313km로 쿠페(3.9초, 316km)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19초 만에 작동하는 소프트톱은 시속 50km 이하에서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 콰트로 시스템과 LED 헤드램프를 고스란히 담고 톱을 벗겼다 - 6단 듀얼 클러치를 쓰려면 돈을 더 내야한다
Audi S5 Sportback 아우디가 A5 쿠페의 라인을 그대로 두고 편의성을 보강한 S5 스포트백을 내놓았다. 길이×너비×높이가 4,710×1,850×1,390mm로 A5 쿠페(4,625×1,854×1,372mm)보다 조금 크지만 세단의 흐리멍덩한 스타일은 아니니 안심하길. S 꼬리표를 단 것은 보닛 아래의 심장이 범상치 않음을 나타낸다. V6 3.0L TFSI 직분사 가솔린 수퍼자처 엔진의 최고출력은 333마력에 달하고 44.9kg·m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5.4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로 밀어붙인다.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네바퀴굴림인 콰트로도 빼놓지 않았다. + S6보다 효율적이고 예쁘다 - 타보지 않고 떠드는 사람들의 입을 막는 것이 좋다
BMW Vision EfficientDynamics Concept BMW 미래 스포츠카의 예고편이다. 다이내믹한 스타일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써 환경을 생각했다. 스피드레이서에서 봄직한 스포티한 디자인 덕분에 공기저항계수가 0.22에 불과하고 폴리카보네이트 유리로 만든 루프와 도어는 빛을 받으면 자동으로 어두워진다. 163마력 직렬 3기통 1.5L 터보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2개의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출력 356마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듀얼 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0→시속 100km 가속시간 4.8초, 최고시속 250km의 성능을 낸다. 시내에선 50km까지 모터로만 움직일 수 있고 배터리 충전시간은 220V로 2시간, 380V로는 44분 걸린다. + 26.6km/L의 연비와 99g/km의 CO₂ 배출량 - 부담스런 디자인
BMW X6 Activehybrid 하이브리드카라고 CO₂를 줄이고 연비 향상에만 힘을 기울일 시대는 끝났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하이브리드카에 이름을 올릴 BMW X6 액티브하이브리드카는 최고출력 400마력의 트윈 터보 V8 엔진에 전기모터(91마력과 86마력 2개)와 니켈수소 배터리를 조합했다. 저속과 고속 2가지 모드로 작동되는 7단 자동변속기는 BMW가 추구하는 다이내믹함과 효율성의 양립에 이르는 중요한 포인트다. 어쭙잖은 스포츠카 따위는 도어 미러의 점으로 만들어 버릴 만한 순발력(0→시속 100km 가속 5.6초)을 지녔고 V8 트윈 터보 모델보다 20% 향상된 연비를 자랑한다. + 시속 60km 이하로 2.6km까지 배출가스를 전혀 뿜지 않고 달릴 수 있다 - 뚱보 스타일은 조금 더 손볼 필요가 있다
BMW X1 BMW 라인업 중 가장 큰 이익을 내고 있는 X시리즈의 막내가 등장했다. 7시리즈를 닮은 커다란 헤드램프와 그릴 덕분에 방정맞은 X3보다 예쁜 모습이다. 차체(4,458×1,788×1,534mm)는 혼다 CR-V에 필적할 만하다. 뒷바퀴굴림(sDrive)과 네바퀴굴림(xDrive) 두 가지 구동계를 갖고 총 8개의 라인업을 이룬다. 고성능 X1 xDrive28i에는 밸브트로닉과 더블 바노스 시스템이 적용된 직렬 6기통 258마력 휘발유 엔진을 올리고 경제성을 강조한 sDrive18d에는 148마력 디젤 엔진을 올려 19.2km/L(유럽 기준)의 연비와 CO₂ 배출량 136g/km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 동급에서 가장 멋진 외모와 달리기 성능을 지녔다 - 다이어트! 다이어트!
Citroen C3 DS3의 보급형이다. 구형보다 길이를 120mm 늘이고 폭은 50mm 넓혀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DS 인사이드 프로토타입처럼 윈드스크린을 루프까지 치켜 올려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RD4 MP3 플레이어와 USB 연결단자,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젊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지털 편의장비를 제공한다. CO₂ 배출량이 99g/km에 불과한 90마력 HDi 엔진을 얹었다. + 시트로앵 모델 중 CO₂ 배출량 100g/km를 통과한 첫 차 - 라인업이 단조롭다
Citroen DS3 미니와 피아트 500을 겨냥한 프렌치 콤팩트카의 시작. 1950~60년 활약했던 DS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DS3은 올 초 선보인 DS 인사이드 컨셉트카의 양산형으로 C3을 베이스로 태어났다. 길이×너비×높이가 3,950×1,710×1,460mm로 미니 쿠퍼(3,699×1,683×1,407mm)보다 조금 크다. 90마력 1.6L를 시작으로 110마력 HDi 버전 외에 150마력, 120마력, 95마력 휘발유 엔진을 올리고 5단 또는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다. + 시트로앵의 디자인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 - 미니에 비해 부족한 액세서리 파츠
Citroen REVOLTe 2CV의 부활을 예고하는가. 시트로앵 리볼테(REVOLTe) 컨셉트카의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3,680×1,730×1,350mm로 미니 쿠퍼보다 짧고 낮지만 넓다. 강조된 펜더와 우아한 루프, 깊이 파인 옆모습은 구형 2CV의 흔적. 롤스로이스 팬텀처럼 뒤로 열리는 리어 도어를 달았다. 짧은 차체를 고려해 1+2의 3인승 시트 레이아웃으로 만들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는 것만 알려졌고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 전설적인 명차의 부활 - 너무 무섭지 아니한가
Ferrari 458 Italia F430의 후계자로 낙점된 젊은 페라리다. 이태리를 대표하는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의 손길로 다듬은 보디는 엔초 이후로 가장 도전적이다. 전체적으로 F430과 비슷한 크기지만 휠베이스를 50mm 늘여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고 무게(1,380kg)는 70kg이나 가볍다. 시트 뒤에 들어앉은 V8 4.5L 직분사 유닛은 최고출력 570마력에 최대토크 55.0kg·m를 자랑한다. 여기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0→시속 100km 가속 3.4초, 최고시속 325km를 낸다. +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개발 초기부터 관여했다 - 아직도 베이비라는 딱지를 붙여야 하나?
Ford C-Max 올 초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했던 이오시스 맥스(iosis MAX) 컨셉트카의 양산형이다. 인기 콤팩트 해치백 포커스를 베이스로 개발된 2세대 C-Max의 디자인은 유럽 포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다이내믹하다. 차 전반을 아우르는 실용성이 파워트레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최고출력 18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는 직렬 4기통 직분사 1.6L 터보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1세대보다 달리기 성능을 향상시켰다. 반면 CO₂ 배출량은 125g/km로 줄었고 연비도 같은 배기량의 휘발유 엔진과 비교해 20% 향상되었다. + 세련된 디자인 - 경쟁모델보다 좁은 실내
Hyundai ix-Metro 현대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우주선을 모티브로 했다. B필러를 없애고, 슬라이딩 리어 도어를 달아 깔끔한 모습이다. 크래시패드,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도어패널, 시트가 마치 하나로 연결된 듯한 실내는 캡슐에서 영감을 얻은 것. 파워트레인은 1.0L 직분사(GDI) 터보 엔진과 7마력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총 125마력의 최고출력과 16.0㎏·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여기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30.3㎞/L의 연비와 CO₂ 배출량 80g/km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 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카를 향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 이렇게 생긴 우주선 본 적 있는 사람!
Kia Venga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 도전하는 기아의 야심작이다. 씨드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었고 지난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했던 No3 컨셉트카의 양산형이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생산 모두 유럽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앞쪽으로 130mm 이동하는 뒷좌석을 접으면 덩치 큰 물건도 쉽게 넣을 수 있다. 직렬 4기통 1.4L, 1.6L 휘발유와 1.6L 디젤 엔진을 얹고 아이들 스톱&고 기능을 옵션으로 갖춰 배출가스를 줄였다. + 어느 영국 저널리스트의 말처럼 전혀 기아답지 않은 고급(?) 물건이다 - 국내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
Kia Cee'd F/L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이미지 제고에 큰 공을 세운 씨드가 새얼굴로 거듭났다. 새 패밀리 룩인 커다란 크롬 그릴을 달고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바꾸었다. 실내도 새롭고 유럽 시장의 동급에서 찾기 힘든 듀얼 에어컨을 옵션으로 준비해 편의성을 높였다. 최고출력을 114마력으로 올리고 CO₂ 배출량을 110g/km로 줄인 1.6L 디젤 엔진(U2 엔진)을 새로 투입했다. +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자랑스런 한국차 - 기아의 새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어울리지 않는 모델도 있구나
Lamborghini Reventon Roadster 전세계 축복받은 20명에게만 돌아갈 람보르기니 레벤톤 로드스터. 스텔스를 닮은 디자인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기함 LP670-4 SV와 같은 V12 6.5L 엔진을 미드십에 얹어 쿠페보다 20마력 높은 670마력 최고출력과 67.3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오픈 보디지만 무게는 25kg 늘어났을 뿐이다. 0→시속 100km 가속 3.4초, 최고시속 330km로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 쿠페보다 강력하고 우아하다 - 설사 110만 유로(약 19억5,540만원)를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당신 차라는 보장은 없다
Lexus LF-Ch Concept 렉서스가 IS 아랫급으로 내놓을 프리미엄 콤팩트 해치백의 예고편이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은 BMW 1시리즈와 정면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델로 토요타가 자랑하는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아 차별화했다. 날카로운 얼굴과 두툼한 숄더라인으로 작지만 암팡진 모습이며 5도어 해치백이지만 C필러에 리어 도어 손잡이를 숨겨 3도어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독일 메이커 일색이던 시장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따라쟁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Maserati GranCabrio 마세라티의 첫 4인승 오픈카 그란카브리오는 2도어 쿠페인 그란투리스모를 베이스로 루프에 캠퍼스 소재의 소프트톱을 달았다. 피닌파리나의 손길로 다듬어진 아름다운 보디와 함께 품격 높은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특히 뒷자리의 쾌적성이 뛰어나다. 4.7ℓ V8 엔진을 얹어 스포츠 모드에서 최고출력 440마력을 발휘한다. 유럽에서는 올 연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2010년 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 그래도 페라리 밑이다
Mazda MX-5 Superlight Concept 베스트셀러 MX-5 탄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한 컨셉트 모델이다. 윈드실드와 루프, 도어 핸들을 생략해 무게를 995kg으로 줄였다. 가벼운 차체 덕분에 유럽형 MX-5와 같은 직렬 4기통 1.8L 126마력 엔진을 얹고도 달리기 성능은 높아졌다. 0→시속 100km 가속을 8.9초로 끝내 기본형보다 1초 빠르다. 반면 유럽 복합 연비와 CO₂배출량은 15.87km/L와 150g/km로 10%씩 향상되었다. + 빌스타인 댐퍼와 아이바흐 스프링으로 다진 하체 - 양산계획이 없다
Mercedes-Benz SLS AMG 메르세데스 벤츠가 1954년 등장한 300 SL을 부활시켰다. 화려한 걸윙 도어를 비롯해 클래식한 디자인을 그대로 담았다. 드라이 섬프 윤활 방식을 쓴 AMG의 V8 6.2L 571마력 엔진을 앞차축 뒤에 얹고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움직인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로 무게를 1,620kg으로 억제하며 앞뒤 무게배분을 48:52로 맞췄다. 0→시속 100km 가속 3.8초, 최고시속 315km의 고성능을 낸다. + 전설의 부활 외에 무얼 더 바라는가 - 이제부터 찾아보자
Mercedes-Benz BlueZERO E-CELL PLUS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년 중에 양산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미리보기 버전이다. 앞차축에 136마력 전기모터를 달아 메인 동력원으로 사용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잔량이 부족하면 68마력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을 돌려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유럽 기준으로 26.4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6시간이 걸리고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 도심은 물론이고 장거리 투어도 가능하다 - 디자인이 왜 이래?
MINI Coupe&Roadster Concept 8월 26일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태어난 특별한 미니 듀오다. 길이×너비×높이가 3,714×1,683×1,356mm로 미니 쿠퍼보다 조금 길고 낮아 날렵하다. 뒷좌석을 버리고 2인승으로 변신한 덕분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뛰어나다.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미니 JCW의 직렬 4기통 1.6L 터보 211마력 심장을 이식해 날쌘 달리기 성능을 자랑한다. + 마쓰다 MX-5(150L)를 능가하는 트렁크공간(250L) - 바가지 머리를 닮은 알루미늄 톱
Peugeot RCZ 아우디 TT가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났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공개된 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308RC의 양산형 RCZ가 내년 초 데뷔하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온전한 모습을 보인 RCZ는 2+2 쿠페의 스타일리시함이 가장 큰 매력. 낮게 깔린 루프와 볼륨 넘치는 엉덩이라인으로 TT 오너의 관심을 빼앗을 작정이다. 파워트레인은 BMW와 함께 만든 200마력 1.6L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으로 0→시속 100km 가속 7.6초의 빠른 가속성능과 14.1km/L(유럽 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실현했다. 2.0L HDi 디젤 엔진 사양의 연비는 18.5km/L에 이른다. + 디자인, 성능, 효율 등 성공을 위한 3박자를 고루 갖췄다 - 수동변속기 이외에 MCP도 달라굽쇼
Peugeot 5008 시트로앵 C4 피카소의 형제모델로 4,529×1,837×1,639mm의 동급 표준사이즈 보디를 지녔다. 에어로다이내믹스 스타일로 MPV이지만 공기저항계수 0.29를 자랑하며 대형 글라스 루프를 달아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7개 시트를 모두 독립식으로 단 것이 특징으로, 2열 시트는 130mm 정도 앞뒤로 슬라이딩하며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506L의 화물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직렬 4기통 1.6L 120마력 엔진을 시작으로 터보를 단 156마력 엔진과 163마력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을 얹었다. + 2+3+3의 독립식 시트 - 푸조답지 않게 너무 무난한 스타일이다
Opel Astra 오펠의 사활이 걸린 핵심 모델 아스트라가 새롭게 태어났다. 폭스바겐 6세대 골프와 피할 수 없는 한판을 벌여야 하기에 눈치싸움이 여간 아니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와 같은 GM의 글로벌 델타 플랫폼을 활용했고 우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85마력 1.4L 엔진을 시작으로 1.4L 터보(120~140마력), 1.6L 터보(180마력) 휘발유 엔진과 1.3L, 1.7L, 2.0L 디젤 엔진 3종류로 라인업을 꾸렸다. +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경쟁자들보다 100만원 정도 싸다 - 고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2011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
Porsche 911 Turbo 직접분사 기술과 가변형 터보를 더한 수평대향 3.8L 엔진을 올려 911 터보가 더 강력해졌다. 최고출력은 20마력 높아 500마력에 이르고 내구성을 높인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PDK(옵션)를 물렸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터보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론치 컨트롤 및 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0→시속 100km를 3.4초에 주파하고 최고시속 312km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CO₂배출량이 18%나 줄었다. + 성능은 높아졌고 배출가스는 줄었다 - 코너에서 앞이 살짝 가벼워지는 것은 극복했나?
Rolls Royce Ghost 베이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스트지만 길이×너비×높이가 5,399×1,948×1,550mm로 당당하다. 롤스로이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에 최고급 실내를 고스란히 담아 BMW 7시리즈에 만족하지 못하는 오너를 노린다. 새로 개발된 V12 6.6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0마력을 뿜고 최대토크 79.5kg·m를 자랑한다. 여기에 ZF와 함께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0→시속 100km 가속 4.9초, 최고시속 250km(제한)의 성능은 이제껏 등장했던 롤스로이스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 벤틀리 컨티넨탈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을 만하다 - 값이 21만3,000유로(3억7,820만원)에 이른다
Saab 9-5 Sedan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브의 재건을 책임질 뉴 9-5이다. GM의 입실론 2 플랫폼으로 태어난 9-5의 외형적 특징은 검투사의 투구를 닮은 커다란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 및 완만한 루프라인이 만든 클래식 사브의 이미지. 센터콘솔에 위치한 시동키와 항공기 콕핏에서 영감을 얻은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여전하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 바이 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 주차 어시스트 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가득 담았다. 터보의 명가답게 1.6L 터보 180마력 엔진을 시작으로 220마력 2.0L 터보와 V6 2.8L 300마력 휘발유 엔진 및 2종의 디젤 터보(160마력과 190마력) 엔진을 얹었다. + 효율 좋은 터보 엔진으로 꾸린 파워트레인 - 클래식 사브 이미지를 싫어하는 이들에겐 전혀 매력을 주지 못한다
Toyota Auris HSD 프리우스를 통해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한 토요타가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아우리스 HSD는 토요타 모든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프리우스와 같이 99마력 직렬 4기통 1.8L 휘발유 엔진과 82마력 모터, 니켈수소 배터리를 조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10초 만에 0→시속 100km 가속을 끝내고 모터만 사용해 시속 50km 이하로 2km를 달릴 수 있는 EV 모드 기능을 갖췄다. + 25.6km/L의 뛰어난 연비와 89g/km에 불과한 CO₂배출량 - 디젤의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도 먹힐지 미지수
Volkswagen Golf R 폭스바겐이 6세대 골프의 최강버전 골프 R을 공개했다. 5세대 R32의 바통을 이어받아 핫해치의 지존을 노리는 골프 R의 심장은 이전의 V6 대신 직렬 4기통 2.0L 터보 TSI 엔진으로 최고출력 270마력에 최대토크 35.7kg·m를 자랑한다. 같은 엔진을 쓰는 시로코 R, 아우디 TTS보다 5마력 높고 R32보다는 20마력이나 앞선다. 구동방식은 풀타임 네바퀴굴림인 4모션이 기본.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및 6단 DSG를 물려 최고시속 250km를 자랑한다. 0→시속 100km 가속은 수동버전이 5.7초, DSG 사양은 5.5초에 불과해 골프 사상 가장 강력하다. + R32보다 빠르면서 기름은 21%나 덜 먹는다. - GTI와 큰 차이가 없는 외모
Volkswagen L1 디젤 1L로 72km 이상을 달린다면 믿겠나? 폭스바겐이 마침내 이 수치를 달성했다. 디젤 하이브리드기술과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의 결정체 L1은 길이 3,813mm, 너비 1,200mm, 높이 1,143mm의 2인승 모델이다. 길이는 폴로와 비슷하지만 너비는 국내에서 가장 좁은 마티즈 클래식보다 295mm 좁다. 때문에 좌석은 전투기처럼 앞/뒤로 구성된 텐덤 구조다. 카본파이버 모노코크로 만들어 380kg에 불과한 차체를 직렬 2기통 800CC TDI 엔진과 전기모터, 7단 DSG 변속기,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인다. 0→시속 100km 가속 14.3초, 최고시속 160km를 내며 10L의 연료를 사용해 최대 670km를 주행할 수 있다. + 2002년에는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양산을 목전에 두었다 - 치마 입고 타려면 꽤 고생하겠다
Volvo C30 F/L 볼보 영 보이 C30이 XC60에서 보여주었던 새 패밀리 룩으로 거듭났다. 범퍼와 헤드램프의 윤곽을 또렷이 세웠고 공기 흡입구를 키워 스포티한 맛을 살렸다. 안개등 데코, 전방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 스커프 플레이트 액세서리 키트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세련된 모습이다. + 수도 없이 다양한 C30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 가끔은 옛것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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