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에선]김태호는 지고, 김두관·유시민 뜬다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08-19)
경남도민들의 마음이 김태호로부터 급격하게 멀어지고 있다. 총리 내정자로 낙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떠오르는 해로 보는 사람은 없다. 도리어 김태호로 말미암아 MB정권의 부패상만 두드러졌을 따름이다.
그 같은 더러운 분위기에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경남도민들 사이에서 김 지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부패하고 비열한 김태호는 기울고 대신 올곧고 깨끗한 이미지의 김 지사가 떠오름으로써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MB의 김태호 총리 내정은 실패한 카드다.
대구·경북의 김태호에 대한 반응도 시원찮다. 박근혜 견제설은 터무니없을 뿐만 아니라 소위 악명높은 TK정서를 화나게 만든 꼴이 되고 말았다. "어디 감히 김태호가 박근혜를" 또는 "어디 감히 경남놈이 TK를" 하면서 벼르고 있으니, 따라서 여기서도 MB의 김태호 총리 내정은 실패한 카드다. 이 같은 정서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이다.
내 생활권이 대구·경북에서부터 경남에 걸쳐 있어 두 지역의 움직임을 잘 안다. 변화의 바람이 느리지만 견고한 흐름으로 불어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대구·경북에서는 유시민이, 경남에서는 김두관이 그 변화의 바람이다.
문제는 박근혜다. 경남에서의 박근혜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김두관이라는 뉴페이스가 등장했기 때문인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김태호의 총리 내정과는 아무런 상관없다. 김태호는 경남도민들조차 버리는 카드이니까.
그렇다면 결국 박근혜의 영향력은 대구·경북으로 쪼그라든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이곳에서의 박근혜 영향력은 빛바랜 사진같다. 추억속의 아름다운 장면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다. 그런 썰렁한 분위기에서 유시민이라는 이름이 슬슬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곳 젊은층에서 유시민은 박근혜를 능가한다. 유시민은 입소문을 타고 점점 커 가고 있어, 해가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MB가 김태호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김태호로 말미암아 거꾸로 MB세대가 세대교체 당하는 꼬락서니가 되었다. 보았듯이 김두관·유시민이 세대교체의 주역이다. 박근혜도 MB세대와 더불어 지는 해가 될 운명이다. "도끼질에 제 발등 찍는다"는 말은 이런 경우에 쓴다.
MB, 같이 죽을 놈들을 고르는 중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08-20)
MB의 '88개각'은 그 특유의 벼랑끝 전술이다. 김정일의 벼랑끝 전술이 강대국을 상대로 한 것인 반면, MB의 벼랑끝 전술의 상대는 주권자인 국민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말 비열하고 악질의 흉악범이 아닐 수 없다. 어느 날 난데없이 청와대 지하벙커로 기어들어가던 날, 난 오늘의 비극을 예상했다.
88개각의 면면을 보면서 나는, "MB가 같이 죽을 놈들을 골랐구나" 하고 생각했다. 순순히 죽지는 않을 것이며 죽기 전에 피바다를 만들어놓고 죽겠다는 살기가 감지된다. 게다가 그의 과잉행동장애(ADHD)에 정서불안 그리고 과대망상증세는 상황을 더욱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 MB와 국민 모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위태롭다.
MB는 자신은 실용주의자라면서 아주 개방적인 척했으나, 내가 볼 땐 북한의 김정일보다 훨씬 폐쇄적인 사람이다. 마치 자폐증환자같다. 평양으로 날아가 김정일을 만나고 온 올브라이트(클린턴 정부의 국무부장관)는 김정일의 첫인상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였습니다다.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중했고 저의 얘기를 경청했으며 질문에 바로 답변했습니다. 많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 대통령(김대중)께서 김 위원장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말씀처럼 그는 아는 것이 많았고 지역문제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의 평가가 정확했습니다." <김대중 자서전 2권> | 김정일과 이명박. 과연 누가 실용주의자이며, 누가 자폐아인가? 전과자들끼리만 모여서 국정을 농단하는 MB는, 대한민국의 재앙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제거해야 할 공공의 적이다.
내가 역사가라면 MB정권을 '국제사기단'으로 기술할 것이다.
(cL) 워낭소리
※ 본 글에는 함께 생각해보고싶은 내용을 참고삼아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 학문' 활동의 자유는 헌법 21조와 22조로 보장되고 있으며, '언론, 학문, 토론' 등 공익적 목적에 적합한 공연과 자료활용은 저작권법상으로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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