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천안함의 진실을 '만드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누구?
[음모]천안함의 진실을 '만드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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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 이대희 / 2010-04-06)
'군 관계자' 입 열면 브리핑서 '나 몰라라' 6일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기자간담회를 두고 "소형 잠수함의 (어뢰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정확히 하기 위해 열었다"고 말했다. 누가 들어도 천안함 피폭은 북한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김 위원장은 5일 '군 관계자'와 면담한 후 "북측의 비파곶 기지에서 상어급(300t) 잠수함 2척이 23일 6회, 24일 3회, 26일 1회 기지를 드나든 것은 파악됐으나 잠수함이 어디까지 움직였는지는 완벽하게 알 수 없었다"며 "특히 사고 당일(26일) 잠수함 1대는 비파곶 인근에서 북측 기지와 교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른 1대의 행방은 알 수 없다"며 군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는 5일 브리핑에서 다른 뉘앙스로 얘기하고 있었다. 이날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군은 반잠수정이 출항하고 귀항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대잠 초계함이 사고 당일 백령도 해양환경에서 소나(음탐기)를 가동할 경우 반잠수정, 어뢰를 탐지할 확률은 70% 이상"이라고 했다. 이를 볼 때 김학송 위원장의 말은 군이 반잠수정 침투 가능성이 낮다고 한 것을 받아서 반잠수정 대신 소형 잠수함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이다. 그 역시도 군 관계자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천안함 절단면 공개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5일 일부 언론들은 "군이 천안함을 인양하더라도 절단면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의 주요 소스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군 관계자'였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는 6일 오전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 역시도 군 관계자가 슬그머니 공식적이지 않은 통로로 정보를 흘린 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는 행태의 반복이다. 교란작전 이처럼 군이 이중적인 행보를 하면서 북한에 의한 피폭 가능성은 날이 갈수록 '정설'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군의 공식적인 입장과 180도 다른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7일 이기식 처장은 국방위에서 "북한 함정은 포착되지 않았다. 사고 해역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29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정부와 국방부가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북한 반잠수정은 (세간의 평가와 달리) 어뢰 2발을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연루설을 강화하는 해석이 뒤따른 건 당연한 수순. 그러나 이후 군은 또 다시 입장을 바꿨다. 지난 1일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반잠수정 공격설에 대해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할 활동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이후 김태영 장관은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북한 잠수함·잠수정이 침투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원 대변인과 같은 맥락의 말을 하는 동시에 "어뢰에 의한 공격이 더 실질적"이란 말을 내놓음으로써 북한 연루설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5일 군은 김학송 위원장의 입을 빌려 상어급 잠수함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와중에 보수언론들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공격설의 심증을 높이는 단독 보도를 연달아 쏟아냈다. 5일 <중앙일보>의 '캡슐형 기뢰 피폭설', 2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최 함장 '피격 당했다' 첫 보고" 등은 모두 익명의 '군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이들 언론이 '소설'을 쓰지 않은 이상, 이 정보의 출처는 군이다. 군은 그러나 이들 보도 내용을 전부 부인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없다'는 증언은 뒤로 밀려나고, '반잠수정의 공격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다른 무기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있다)'는 주장만 남게 됐다.
출처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406153301§ion=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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