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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MBC 노조 "MB 정권과 싸움 시작됐다"
순수한 남자
2010. 4. 7. 21:07
화이팅!]MBC 노조 "MB 정권과 싸움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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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
"입맛 열면 거짓말. 김재철은 물러가라.", "천막에서 거짓말", "고소고발 거짓말", "굿바이 김재철 굿모닝 MBC"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광장. 가수 김추자의 노래 '거짓말이야'와 함께, 1000여 명의 MBC 조합원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제주에선 비행기를 타고 올 정도로, 전국 19개 지역 MBC 조합원의 절반 이상인 600명이 본사로 상경해 집결했다. 이들은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흰색 천을 들고 "청와대 직할통치 온몸으로 거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20개 지부는 이날 총파업 출정식으로 전국적인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여기서 나서지 않으면 노동조합이 죽는다. MBC가 죽는다"며 "입사 이래 이렇게 많이 모인 적 없다. 이렇게 모여 싸우면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밝혀 투쟁 열기를 달궜다. "청와대 직할통치 온몸으로 거부한다"…이근행 위원장 "MBC, 민주주의 최후 보루"
이근행 본부장은 "우리 파업을 매도하는 집단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가 여기 다시 모인 것은 우리가 평생 언론 노동자로 살면서 MBC가 국민의 방송으로 올바르게 기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로 이 순간 역사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고 투쟁사를 마무리하자, 1000여 명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검정색 양복을 입고 온 황성철 수석 부위원장은 "이 정권의 모든 기술자들이 총동원 돼 MBC 장악에 나섰다"며 "죽느냐 사느냐, 이기느냐 지느냐, 생사를 걸어야 할 때"라고 밝혀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황성철 부위원장 "정권 총동원 돼 MBC 장악 나서…생사를 걸어야 할 때"
지역 MBC 투쟁의 '선봉대' 역할을 하는 지부장들의 투쟁사도 출정식의 열기를 달궜다. 최상석 포항 MBC 지부장은 "큰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지역부터 청소하냐"며 주먹을 불끈 쥐고 목청을 높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순용 목포 MBC 지부장도 "김재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역 MBC 통폐합하고 있다"고 밝혀 본사의 지역 MBC 통폐합 방침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찬민 청주 MBC 지부장은 "사장이라면 가장으로서 가정을 인솔해야 하는데 MBC 사원간의 갈등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동하고 있다"며 "MBC 사장 자격 없는 김재철은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큰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지역부터 청소하냐", "입만 열면 거짓말, 김재철 물러나라"
이날 외부 인사로는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해 연대 투쟁사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KBS SBS YTN도 여러분과 함께 'MBC 사수, 공영방송 사수, 방송독립'을 위해서 아침이슬을 부를 동지들을 모을 것"이라며 "이번 총파업은 MBC 정권이 무너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세우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MBC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