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헬기와 철원
링스헬기와 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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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 어제 긴급 뉴스로 연평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2함대 소속의 링스헬기가 모종의 원인으로 불시착하였다고 한다. 어디에? 해상에…. 헬기에 탑승한 요원은 무사히 구출이 되었고, 헬기는 바다 위에 떠 있어 곧 인양을 할 것이라고 한다. 철원 백골부대의 전방 초소에서 모 일병이 복부와 손, 허벅지 등에 관통상을 입고, 사망하였다. 군은 자살로 발표하였으나, 가족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요청했지만, 천안함 사고로 부검의가 차출되어 당장에 부검할 수 없다고 하였다.
먼저 철원 3사단 전방초소의 모 일병 사건부터 생각해 보자. 군은 해당 병사의 사망원인을 자살로 추정한다고 하였다. 군의 발표가 맞는다면, 대대장급 정도에서 중대장과 소대장의 면책 정도로 사고가 마무리될 것이고, 통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년간 군내 사망자 500여 명의 사건 정도로 묻히고 말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 이미 보도된 모 일병의 상태는 조금 수상하다. 자살하려 한 군인이 자신의 손바닥을 쏘고, 허벅지도 쏜 후, 비로소 가슴에 총을 겨눠 자살에 성공했다는 말인데… (혹시 모르겠다. 순서가 바뀌었다고 할지) 현재 국군의 소총은 K2, 한국형 돌격 소총, 대충 M16의 카피본으로 6조 우현에 어쩌고저쩌고하는 제원이 나와있다. 참, 사고자는 유탄발사수더만. 굳이 어쩌고저쩌고하는 제원 중, 6조 우현을 써 갈긴 까닭이 바로 사망 원인에 자살은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의 소총은 과거의 활강식 소총과 달리 탄이 회전을 하며 진행하는 까닭에 일발에 타깃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며, 사입구에서 사출구까지 진행하는 동안 인체에 엄청난 데미지를 준다. 허벅지에 맞았다면, 관통상에 복합골절, 그리고 내부 근육 등은 피떡이 된다. 재건은 꿈도 못 꾸고, 절단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손바닥이야 워낙 얇으니, 그냥 관통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존재가 손가락에 가시 하나만 박혀도 안절부절못하는 참으로 약한 동물일진데… 손바닥에 허벅지에 총알 다 뚫고 지나간 후, 비로소 가슴에 총을 겨누고 자살에 성공하셨다는 군의 발표… 이 정황은 처음이 아니다. 군 의문사 위원회에서 밝힌 것으로 알고 있는 과거사 중,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고, 결국 타살로 판정이 난 사건이 있었다. ( 자신의 가슴을 쏜 후, 자살에 실패하자 자신의 머리에 총을 다시 겨눠 마침내 성공한… 이렇게 알고 있는데, 당시 사건의 전모를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라) 천안함으로 군과 전국이 어수선한 마당에… 군 기강 해이에 따른 사건을 어찌 되었건 무마하려 애쓰는 군은 그러나 유족의 슬픔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미봉책 속에서 책임 전가의 말만 되뇌며 당장의 모면에만 급급할 뿐이다. 총기 난사 사고가 있었다는 유언비어(최근 급작스레 유행하는 말이다. 물론, 신빙성에 있어 현 언론보다 더 신뢰가 간다)가 있었다고 하니… 또 언젠가 진실은 밝혀질 터…. 유족과 망자의 원은 또 언제 사그라들 수 있을까? 또 하나, 대한민국군의 의료시설의 차원은 도대체 어디에 머무는 것일까? 사체에 대한 부검은 군 병원에서 치러야 할 터이고, 군 (야전)병원은 군단급에 설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천안함 사건으로 유독 3사단이 포함된 군단의 부검의만 차출이 된 것인지… 아니면, 전군의 부검의가 차출이 된 것인지…. 함대 사령부라면 야전병원이 있을 것이고, 해양군의 특성상, 사고는 대형화하기 쉽다. 이 말은 함대 사령부의 의료체계가 불시의 사고에 대비하는 절대적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부상자는 줄 잘 서면 치료받고, 줄 못 서면 알아서 나으시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설마 강바닥 삽질하고 공구리 채우느라 절대적인 예산을 차출하신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엄한 아이들 밥값조차 아까워하시는 분들이… 뭔 짓인들 못 할꼬…. 아까징끼와 무좀약이 아직도 군 의료체계의 전부인지 궁금하다. 이런 군을 과연 정예라 할 수 있을까? 천안함과 관련하여 사지로 무조건 부하를 밀어 넣고 마침내 사망에 이르게 한 군 수뇌부. 이들은 군 병원을 애용(?)하시는 지 궁금하다. 춘궁기 답답도 하시고 몸 찌뿌드드하실 터, 오늘도 한구석에서 링겔 한 대 맞고 계시지는 않을까? 김 상병의 정량 도둑질해서리….
링스헬기의 불시착. 원인을 모른다. 불시착했다는 것과 그나마 다행하게도 탑승 요원이 무사히 구출되었다는 것 외에 군은 역시 시원하게 밝히기를 거부한다. 물론, 은연중에 출동 경위를 말하기는 했다. 모종의 소리를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출동하였다는… 링스헬기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무슨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출동했을꼬? 링스헬기는 수중의 잠수함을 탐지하는 용도의 물건이다. 수상에서 호버링하며 수중으로 소나를 내리고, 이 소나가 수중의 음파(항주음 등)나 자성을 지닌 물체를 탐지해 낸다. 물론 잠수함의 항주음 등은 동맹국에도 잘 밝히질 않지…. 지금 연평도 인근은 초비상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해중에 의문의 소리가 들렸고, 이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링스헬기가 출동, 인근 수역을 수색했다는 것이 (군이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체불명의 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들이다. 고래 정도는 수중음파탐색기에 발각이 된다고 하며, 잠수함으로도 오인이 된다고는 하지만, 서해에 상어는 출몰해도 고래가 출몰한 적은 없으니… 이번에는 정어리나 까나리 떼의 소음 정도로 정리하자. 굳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면… 모종의 수중 물체. 이제 수리가 완료되셨는지. 해역을 이탈하려 하시려 했는데, 완전 무소음은 아니신지, 항주음이 발생하였고, 이를 탐지한 어떤 귀 밝은 음탐병이 그 소리를 듣고 사령부에 수색을 요청했겠지… 그리고 출동했다가… 아차차…. 기왕에 감추기로 작정한 것이니 통보는 물론 하지 못하고 상황전파도 불가할 터, 여기까지만 하자. 10개 중 9개의 자료를 들고 사실을 밝히라 하여도, (죽어도)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닐 터… 그저 고위급이 훈련 중인 군을 위로하기 위해 잠시 들린 것으로 해 둔 것처럼 말야….
천안함의 함저 사진을 보았다. 뭐 길게 찢긴 상처도 분명히 보이는데, 언론과 군은 굳이 상태가 양호하시단다. 뭐 높으신 분들이 양호하다면 그런 줄 알아야지. 손바닥과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고도 기꺼이 재차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누는 정예의 대한민국 국군이 아닌가 말이다. 그 정도의 스크레치 정도는 일상적으로 달고 다녔고, 원래 그렇다는 정도로 해 두자. 정예자녀… 까짓 그 정도면 바가지로 퍼내 가면서도 충분히 작전하겠더구먼…. 대일밴드로 봉해두고 작전했는데, 물속에서 벗겨진 것일 수도 있다. 연돌도 사라지던데… 밴드야…. 내가 보기에 천안함의 선저 상태가 분명히 암초나 여타의 물질에 부딪히거나 긁힌 상처가 아니라면, 대한민국의 바다는 완전히 뚫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선저의 페인트는 모두 박리가 되어 있고, 따개비 등도 붙어 서식을 하고 계시던데… 전체적인 수리에 들어가야 할 함정이 (그 상태에도 불구하고) 작전을 펼쳤다는 것. 문서 상, 오버홀 기한이 남아 있어 못하였거나(이놈의 탁상 행정. 실무자의 의견 따위는 묵살되고, 그저 예산 타령에 기한이 남았다는 지청구에 실무자도 답답하셨겠지… ) 조금(?) 부족한 것은 해상에서 수리해 가면서… 도 충분한 막강 정예. 마침내 산화하였으니,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고 ‘사망자에 준하는 대. 우.’ 정도면 군이 할 역할은 충분히 다하셨으리라 믿는다. 쓰벌. (이 글 내 아들네미도 자주 보는데… 아들아 욕하지 마라!)
군은 사고 이후의 상황 등에 대하여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가기로 하였고, 감사원에 이를 요청하였다. 물론, 사고 이후의 보고체계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그 시점 역시 사고가 명확하게 밝혀진 후란다. 사고 자체를 감사한다는 말은 못 들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에 대한민국군은 단순한 보고체계의 재점검 정도로는 도무지 정예가 될 수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참여정부의 군 현대화 및 자주화는 상당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기강은 해이해 지고, 사기는 부지런히 땅을 파고 있다. 노가다 십장 출신의 대통령이 보시기에 삽질 하나는 정예가 될 터, 듬직하고 바람직이야 하시겠지만 말야… 육방부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국방부는 해군과 공군의 전력상승에는 솔직히 미온적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우리가 하지 않아도 미군이 해 주니까! 이런 든든한 형님이 계신 데, 감히 전작권 회수(환수가 옳지만, 이분들이 보시기에는 회수가 맞을 터, 건방지기가 짝이 없쟈녀…)나 하자고 그러고, 공구리 대금으로 배를 짓고, 뱅기를 사자고 하니, 가당키나 할까! 본인이 탈 뱅기는 차마 사지는 못하고 빌린다고 하였더만, 더 비싼 값으로 말야. 참여정부 당시 전용기의 도입 문제에 대하여 경제가 어쩌고 하시면서 난리부르스를 땡기시던 분들은 리스니깐, 입 다물고 계시나? 보험은 항공사에서 대신 들어준겨? 감사! 좋지요. 이제 곧(6년밖에 안 남았다) 군에 내 새끼를 보내야 하는 본인의 입장에 그저 감사한다니깐 감사할 뿐이지요. 인색함과 절제는 구분되어야 한다. 투자와 투기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투자되고 투입이 되어야 할 곳은 절제로 이름붙인 인색함만이 남아 있고, 그 뒤에는 처절한 주검만이 전사자에 준하는 대우로 남아 있을 뿐이다. 내게 남은 소원이 하나 있다면, 이명박에게 ‘전사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고 싶다는 것뿐이다.
(cL) 마늘한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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