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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개그 한마당

순수한 남자 2010. 4. 19. 18:17

천안함 개그 한마당
번호 134137  글쓴이 이산  조회 3630  누리 657 (657-0, 32:88:0)  등록일 2010-4-19 13:57
대문 39


찬안함 개그 한마당
(서프라이즈 / 이산 / 2010-04-19)


개그 하나

천안함이 박살 나던 밤은 한미합동기동훈련 중이었다 한다. 따라서 백령도 일대 해상에는 작은 새까지도 포착한다는 세계 최강 미군의 이지스함을 비롯하여 천안함, 속초함 등의 초계함과 한미 해군의 다수 전투함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아무리 훈련이라지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대북 침략전쟁 기도라며 바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북한을 지척에 맞대고 있는 상황이라면, 미군과 한국군은 훈련 중 대북 경계를 한치도 소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잠수정은 미쿡도 결코 개발하지 못했던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남한 영해 12km 지점까지, 그것도 수심이 2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연안까지 한미 연합군의 첨단 탐지 기능을 무력화시키면서 침투하여 초정밀 최첨단 어뢰를 발사, 단 한 방에 1,200톤 초계함을 두 동강 내되, 어뢰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게 만드는 친환경 녹색 휴머니즘 공격을 성공시킨 뒤 유유자적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은 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쿡은 이제 더 이상 북한과의 대결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아니 북한에 조공을 바치더라도 하루속히 국교를 정상화하고 불가침 조약을 맺으며, 대북 퍼주기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이와 같은 최첨단 무기가 이란을 비롯한 적성 국가로 넘어가지 않도록 심각한 외교 행보를 시작해야 한다.

나아가 이와 같은 북한의 스텔스 잠수정이 뉴욕 맨해튼에 나타나고 LA, 샌프란시스코에 나타나도 잡아낼 수가 없으니 이제 미국의 안보는 풍전등화의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드디어 북한이 세계 패권을 잡게 되었는가. (근데 CNN은 왜 이렇게 조용하지…. 뭐 믿는 구석이 따로 있는 것인가. 궁금하다.)

한쿡의 경우도 모든 초계함을 비롯, 잠수함 잡는다는 구축함 따위의 해군력은 이제 북한의 스텔스 잠수함 및 최첨단 어뢰 앞에 무용지물이 되었으니 해상 안보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바다가 뻥 뚫렸는데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의 운명은 거의 끝장이 난 셈 아닌가? MB는 하루속히 김정일에게 머리 조아리고 남북통일 협상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개그 둘

쥐와대 지하 뻥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개최한 병역 면제 안보위원들은 군대를 안 다녀왔기에 이런 말을 모른다. 

“전투에 진 군인은 용서되지만, 경계를 뚫린 군인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말.

우리가 훈련소에서 귀가 닳도록 들은 이야기다. 보초 설 때, 불침번 설 때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고 또 들은 야그다. 하도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 오는 잠을 쫓으며 경계근무, 보초근무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만에 하나라도 졸다가 걸리면 영창을 가거나 죽도록 얻어터진다. “너 하나 때문에 모든 전우가 다 죽은 셈이다. 이새꺄~ “ 퍽퍽 !! (조인트 맞는 소리 )

그러니까 백령도에서 우리 해상안보가, 그것도 초경계 상태인 실전 훈련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그 결과 천안함 장병 46명만이 전사한 것이 아니라 4,500만 국민의 목숨이 풍전등화에 놓인 셈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우리 군이 전투에도 졌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경계가 뻥 뚫렸다는 것이니 안보 관련자들은 모두 용서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날 작전 현장에 있었던 모든 장교들 머리 박고 조인트 까이는 것만으로 넘어갈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지휘 계통 모두, 즉 해군 수뇌부를 포함, 국방부 지휘라인과 장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까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에 놓이게 한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두 2등병 강등 후 군사재판에 회부하고 대통령은 탄핵되어야 마땅하다.


개그 셋

주한미군 사령관은 당시 미쿡에 갔다가 속초함이 대북한 함포 사격을 하였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라 급거 귀환했다고 한다. 결국은 새떼로 밝혀졌다(지만 이 대목에서는 너무 웃낀다.) 

아무튼 초계함의 대함포는 함장이라도 마음대로 명령하여 쏠 수 없는 함포라고 들었다. 국방부 지휘라인, 나아가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허락이 떨어져야 비로소 쏠 수 있다 한다. 초계함의 그것은 사거리와 위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것을 북한해상을 향해 쏘았기에.

그런데 샤프 사령관이 급거 들어와 보니 그게 ‘그렇고 그렇게’ 된 것이었다. 사태를 샤프하게 파악한 후 바로 모르쇠 모드로 들어갔다. 다만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없다. 북한 관련성은 없다’라는 샤프한 발표만 한 채….

MB는 이에 근거하고 순응하여 초장에 ‘우리가 초기 대응을 잘하여 더 이상의 사태악화를 막았다.’는 전혀 군사적이지 않은 사고 뉘앙스의 발표를 덜컥하였다. 그의 아마추어적인 실수다.

그런데 샤프 사령관은 사고 수습과정 중 예기치 않게 돌아가신 한주호 님의 빈소에 위로금을 들고 조문을 하였다. 이것이 그들의 고도의 전략의 일환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종의 거짓말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저질러진 실책성 조문이 아닌가 싶다.

한주호 준위는 사고 해역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서 홀로 외로이 ‘뭔가’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UDT 대원들이 공식적으로 구조활동을 하기 이전부터…. 미군의 감압장치를 사용하며….

그러니까 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 말이다. 이것도 하나의 의혹이지만 슬프고도 분명한 것은 이것이 절대로 끝내 밝혀지지 않고 해명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

그런데 만에 하나 미국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결국 MB가 원하는 대로의 서비스를 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어쨌든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미국 입장은 북한 관련성을 강력히 부인해온 것이었다. 그러나 조짐이 이상하다. 슬슬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개그 넷

함미를 건져 올렸다. 결정적인 절단면을 그물로 싼 채, 뭔가 켕기는 것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어뢰가 맞는다면 걍 내놓고 볼 일이다. 아니라 해도 못 내놓을 이유가 없다. 200kg 중어뢰에 맞았느니, 버블제트니, 신관 지연 어뢰니 뭐니… 완존 코미디다.

1,200톤 군함을 두 동강 낼 정도의 어뢰에 맞았다는 데, 타고 있던 승조원 중 산 사람이나 그들 표현대로 전사한 사람이나 어뢰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다니 북한의 능력이 놀랍다. 어떻게 사람은 하나도 다치지 않게 하며 배만 똑딱 부러지게 한 후 가라앉혀서 우리로 승무원들 구조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지… 그 동족애가 눈물겹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 은혜도 모르고 물에 잠긴 승조원들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으니 이 얼마나 허접한 군대란 말인지….

결국은 돌아가신 한 중사의 부인이 그랬다지….

“우리 그이가… 늘 귀함 하는 것을 꺼렸어요.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배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늘 물이 새고 사흘이 멀다 하고 고치는 배에서 내리고 싶다고…."

지금 다시 그 부인이 똑같은 증언을 할 리는 없겠지만, 이 또한 대한민국 군대의 허실을 낱낱이 까발리는 가슴 아픈 독백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천안함은 세 조각이 난 것이 맞는 듯하다. 함장이 미치지 않고서는 최초 좌초 지점인 수심 10M 내외의 백령도 연안까지 그 큰 군함을 몰고 갈 리가 없는데 실제로 그리했고, 거기서 함수 코부분이 처박히며 떨어져 나갔고, 그게 그 다음 날 아침까지 둥둥 떠있었던 것이 틀림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어뢰 공격설은 전혀 소설이 될 터이다. 둥둥 떠있던 그것 어디로 갔느냐. 벌써 엿 바꿔 먹었을까….

그리고 어뢰에 맞았다면 화약 냄새는 말할 것도 없고 살아남은 승조원 중에 한 명이라도 어뢰폭발로 인한 부상자들이 있어야 하겠지만, 기자회견에 환자복 입고 나온 군인들은 모두 나이롱 환자였다. 마치 단체 보험금 타 먹으려고 교통사고 후 다친대도 없는데 환자복 입고 돌아다니는 파렴치한 보험 사기꾼들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정부 장악 언론과 정부 꼬붕 언론들이 모두 하나같이 앵무새 노릇을 하고 있으니 국민의 눈앞에 손바닥을 바짝 갖다 붙여 놓은 꼬락서니다.

하늘이 일시적으로는 가려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개그맨 아닌 허접쓰레기 같은 개그맨들이 이 짓을 계속할 수는 없다. 이미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유와 공개라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구멍들이 숭숭 나있기 때문에 그리 오래가지 않아 푸른 하늘이 드러날 터이다. 그때는 이 개그도 막을 내리겠거니.

 

(cL) 이산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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