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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서초동 노무현 전시회-당장 멈추라!

순수한 남자 2010. 5. 12. 10:51

[강력]서초동 노무현 전시회-당장 멈추라!
번호 144146  글쓴이 봉하사랑  조회 3365  누리 1578 (1578-0, 65:238:0)  등록일 2010-5-11 23:22
대문 127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눈 아프면, 책임지실 겁니까?
노무현 전시회, 당장 멈추라!

(서프라이즈 / 봉하사랑 / 2010-05-10)


며칠 전에 서초동 오픈 옥션 ‘루미나리에’에서 개관되고 있는 노무현 1주년 추모 전시회에 가족들과 함께 갔다 왔다.

교대역 1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도로 한 중앙에 노란색의 안내 세로형 플래카드가 쭉 붙어 있었으나 루미나리에까지 가는 안내문은 단 하나도 없었다.

약 5분 정도 걸으니 허름한 블록 담벼락에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의 노무현 1주년 추모 전시회라는 비교적 큰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철조망과 허름한 블록에 붙은 플래카드는 노무현님을 죽인 저들의 님에 대한 인식인양 참으로 가슴 아프게 걸려 있었다.

그 플래카드를 끼고 들어가니 바로 오른쪽에 루미나리에가 보였다. 들어가니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너무도 초라한, 무너져가는 옛 공장 터 같은 곳에 숨어서 전시회를 하듯 하니 찾아오는 사람도 찾기 어렵고, 무료라지만 내용을 제외하고는 입구부터 사람을 끌지 못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나 여러 수많은 전시관을 빼고 왜 하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런 데서 초라하게 할까 생각하니 왜인지는 바로 알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들어가서 쭉 보는데 약 1시간 정도는 걸린 듯 싶었다.

들어가자마자 희한한 현상을 목격했다. 여기저기서 콧물을 훌쩍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특히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내 앞뒤로 감상하고 있었는데, 그 아가씨들 모두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떤 아가씨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콧물 삼기는 소리를 내는데, 정말 나도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았지만 참느라 혼이 났다. 나올 때까지 콧물 훌쩍거리는 합창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꼼꼼히 글을 읽고 가슴을 뜯어가며 찬찬히 본다면 아마 2시간은 족히 걸릴 듯 싶다.

다 보고 나서 포스트잇으로 마지막 소감을 적어서 벽에 붙이는 코너가 있었는데, 쭉 읽어보자니 시간이 금세 30분은 넘어갔다.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다. 슬픈고 가슴 아픈 절규가 벽에 빼곡히 가득했다.

포스트잇 코너 바로 오른쪽 휴게실에서도 희한한 광경이 목격됐다. 몇 남성이 뒤에 앉아서 있는데 엉엉 우는 것이었다. 아는 사람들끼리 와서(노사모) 우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노사모는 아니었고 서로 모르는 남성들이었다. 엉엉 울고 있었다.

얼떨결에 같이 갔던 우리 식구들도 울고 말았다.

앞쪽의 여성들은 노무현 대통령 생전 동영상이나 네티즌이 만든 동영상들, 그리고 유시민이나 여러 지인의 인터뷰를 보고 있었는데, 그렇게 집중적으로 심각하게 보는 광경은 처음이다.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었다.

그리고 나오면서 ‘운명이다’라는 책을 샀다. 집에 와서, 좀 읽다가 자야지 하고 펼쳤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근 몇 년 동안 실용서 외에 거의 책을 읽을 겨를이 없었던 내가 식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밥숟가락을 입에 넣으면서 왼손으론 책을 펼쳐들고 읽고 있었다.

TV를 끄고 식구들이 잘 때,
나는 옆으로 누워 스탠드를 켜놓은 채 ‘운명이다.’ 160 페이지 가량을 읽고 있었다.

새벽 2:30경…
나는 책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몰입해서 책을 읽다니…
과연 나 맞나?

그런데 희한한 현상은…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아파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눈물은 이미 베개를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그동안 노무현에 대한 책은 여럿 읽었지만 이렇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책은 처음이다.

“운명이다!”

나는 이 말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마지막 운명하시던 그 순간 전후 관련 페이지를 읽었다. 그리고 나는 불을 끄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

그분은 산봉우리에 모자를 쓰고 계셨다.
나에게 물으셨다.

“담배 있소 친구?”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호주머니를 뒤지니 담배가 한 대도 없었다.

나는 그분의 눈동자를 보지 못하고

“아차! 담배가 없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이승을 떠나면 나라 걱정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거라 믿었는데,

여기서 땅 아래를 보니,
나라가 땅 밑으로 꺼져갑니다.

내가 그 틈에 내 발등을 끼워 놓고,
비명을 지르며,
김대중 대통령에게 도와달라 외치니,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아직도 국립현충원에서
올라오시지도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고 물었답니다.
대답하시기를…

아직도 나라가 걱정되어
몸이 이승에서 끝나버린 지도 모르고
현충원 무덤 위에서 지팡이로 땅을 치며
나라를 걱정하며 울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담배를 구해 오겠다고 하고…
산을 뛰어 내려가는데,
땅이 꺼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렇게 나는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봉하사랑

 

편집자 주 - 봉하사랑님께서 인용하신 사진의 원문을 같이 올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많은 분들의 소감입니다. (편집하면서 눈물이… ㅜ.ㅜ)


故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전시회

(아고라 / 삶과연극 / 2010-05-11)


전시회장 입구에 정말 아무 근심 없이 웃으시는 모습의 故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애정이 어린 미소가 오늘도 무지 그립습니다.

선하게 웃으시며 우리에게 “어서 오라” 수줍은 인사를 하시는 것 같아요.
쓸쓸함에 그리움에, 마음을 다잡아보며 그를 다시 한 번 만나 보았습니다.

“바보 노무현 때문에 이 늙은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시오?” - 부산 정재양

“진실하게 사는 사람, 상식으로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그런 세상을….”

“당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막걸리 한잔 못 마시다니 아쉽군요.”

“어제 방패경찰 없는 콘서트에 갔어요. 전경 없으니까 좋아요.”

“앞으로 얼마나 더 울어야 이 아픔이 가실는지….
고맙습니다. 잠시나마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 그대가 필요한데… 막막하네요.” - 팔당 농민

“숨 쉬는 동안 기억하겠습니다. 참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예란이랑 엄마와 아빠가 어린이날 다녀갑니다.
예란이가 노무현 대통령 같은 분을 꼭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언제든지 봉하에 가면 계실 줄 알았는데…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 때문에 빌어먹을 친구들과 많이 싸웠습니다. 목이 메입니다.”

“제 마음속의 대통령은 당신뿐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김미연

“당신이 탄핵받을 때도 방관자였습니다. 당신이 떠날때도….
이제야 당신의 모습과 당신의 말이 그립습니다.”

“하루하루 새롭게 당신을 만나고, 항상 같이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AM 11:00 나오실 거죠? 기다립니다.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님은 갔지만, 우리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나라가 올바른 길을 걷게 될 때까지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언제나 진실은 뒤늦게 찾아와 뜨겁게 흘러내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문밖에서 기다리면 손 흔드시며 나올 것 같은데…
어디 계시나요?”

“봉하 들판에 자전거만 세워놓고 어디 가셨나요? 빨리 다녀오세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러 함께 가셔야죠.”

“아직도 당신이 계시지 않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정치라는 길을 걸어오신 당신…
저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아직도 그곳에 계실 것 같습니다. 노란 밀짚모자 쓰고….
많이 그립습니다. 정말 사랑했어요.”

“당신은 바보였습니다. 그래서 희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뭐든지 있을 때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당신 때문에 눈물이 자꾸 납니다.”

“하루하루 더 그리워만 집니다. 빨리 봄다운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존경합니다.”

“왜! 좀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요. 아마도 평생을 안고 가야 할…”

“눈물 나게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생전에 행복한 국민임을 알지 못한 회한과 그리움이 깊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건성으로 둘러보아도 당신은 전설입니다.” -김성민

“당신은 가고 없는데 꽃은 피고, 오늘도 하루를 살아갑니다.
늘 보는 하늘, 모두 그 자리에 이렇게 살아있는데,
당신은 어디로 가셨나요!
보고파요.”

“사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아갈수록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의 모자람을 용서하세요.”

“행복하신가요?
그곳에서도 우리를 위해주셨으면 하는 염치없는 바람을 해봅니다.
이번에 다가오는 선거, 당신의 뜻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잠든 세상을 깨워주신 소중한 대통령님, 노무현. 편히 쉬십시오. - 참여정부 백성이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것 같습니다. 당신을 보내드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1년이 지나도록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jim

 

삶과연극


출처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3&articleId=70519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4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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