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바닥 긁힌 자국이 사라졌다”
“천안함 바닥 긁힌 자국이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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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 이정환 / 2010-05-18) 신 대표는 “국방부가 증거를 조작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천안함이 인양될 때 선명했던 좌초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법원에 증거보전 가처분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변호사가 나는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서 자격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차라리 국방부가 나를 고소해줬으면 좋겠다, 법원으로 가져가서 진실을 밝히자”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내일 국방부가 절단면 등을 공개한다고 하는데 기자들은 절단면만 찍지 말고 옆을 찍어 달라”면서 “천안함이 인양될 때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라”고 당부했다. 신 대표는 “인양 이후에 천안함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청소를 했는지 박피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처음 인양될 때와는 너무 다르다는 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함체 전체를 공개해서 포토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천안함이 좌초 후 충돌했다고 주장해 왔다. 신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절단면에서는 폭발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천안함 침몰 원인이 어뢰 공격이라고 발표한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군은 “바닥이 깨끗하고 소나돔이 온전하다는 이유로 좌초가 아니라고 하는데 인양됐을 때만 해도 바닥이 깨끗하지 않았고 소나돔은 좌초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날 지난 2002년 연평해전 때 침몰한 참수리호와 천안함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국방부는 천안함 밑바닥의 긁힌 자국이 조류에 쓸린 흔적이라고 했지만, 참수리호의 밑바닥은 보시다시피 깨끗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53일 만에 인양한 참수리호는 깨끗한데 왜 20일 만에 인양한 천안함에서만 조류에 쓸린 자국이 발견되느냐”면서 “이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천안함이 모래바닥에 긁혔다는 사실이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또 오그라든 스크류 역시 강력한 좌초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스크류의 프로펠러 5개가 모두 앞쪽으로 오그라들었다는 건 배가 좌초한 상태에서 후진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엔진이 정지된 상태라면 스크류가 이렇게 오그라들 수는 없다는 게 신 대표의 주장이다. 신 대표는 “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좌초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배 모는 사람들은 다 웃는다”면서 “국제적 망신을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선원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만약 천안함이 적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면 함장과 전 대장, 합참정보본부, 2함대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등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는 최고 사형에 이를 수도 있는 엄청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좌초 등 단순 과실이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 “군이 왜 스스로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폭발이 아니라는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단이 이야기하는 게 모두 폭발이 아니라는 근거”라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만약 어뢰 공격이었다면 절단면에서 발견된 시신은 목이 날아간다거나 처참한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면서 “절단면의 상태나 여러 정황을 볼 때 절대 폭발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규모가 크든 작든 배는 물이 들어차면 젓가락처럼 순식간에 부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책임 당사자들이 조사주체로 참여하고 있으면서 기초적인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진상조사 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최 의원은 “정치적 공정성이 상실된 이번 조사 결과를 받아들 일 수 없다”면서 “20일 발표 이전에 특위의 검증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 외교, 국방 등 모든 후속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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