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천안함, 어뢰 '1번'의 신뢰성 의문"
"어뢰발사후 북한 잠수정 도주 경로도 이상", "곧 독자보고서 발표"
2010-06-09 15:36:57
러시아전문가팀이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북한이 관여했다고 단정할만한 증거가 약하다"고 밝혔다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의 보도에 이어, 왜 러시아전문가팀이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가를 밝혀주는 후속 외신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9일 낮 모스크발 기사를 통해 러시아 외교군사 소식통이 한국 천안함 침몰사건을 북한 관여로 결론내린 합동조사단 조사보고에 대해 "설득력이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견해를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면서 전날 밤 <인테르팍스> 보도 내용을 전했다.
<마이니치>는 이어 "(한국에 파견됐던) 조사단은 천안호의 절단면과 회수된 어뢰 부품 등을 재차 분석해 현재 독자적인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곧 독자적 조사보고를 발표할 예정이나 북한 옹호 자세가 강하다"고 전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한국연구센터의 제빈 소장은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합동조사단이 미국, 영국 등 한국의 우방국들로만 구성돼 있었다는 점, ▽보고서가 어뢰 발사후 북한 잠수정의 도주 경로와, 어뢰에 적힌 '1번'이란 숫자의 신뢰성 등의 의문에 답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한 뒤 "(보고서) 결론의 객관성이 의심스럽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정부는 지난 4일 유엔 안보리에 이 사건을 제기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새로운 북한 제재 결의안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 정부도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 재개를 최우선시하면서 중국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4040
박태견 기자 / 뷰스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