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사진찍기

[스크랩]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관계를 이해하자

순수한 남자 2010. 8. 11. 22:28

앞에서 카메라의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 꼭 알아두어야 한다고 여러번 강조하였다.

 

이제 우선은 셔터속도와 조리개부터  기본적인 것을 하나씩 알아보자.

 

카메라는 렌즈를 통하여 들어온 빛을 기록하여야 하는데 필름 카메라에서는 필름에 빛을 감광시키게 되고,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우선 디지털 센서인 CCD나 CMOS에 영상을 나타나게 하고 메모리카드에 기록하는 형태를 취한다.

 

그런데 필름이나 촬상소자에 적당한 양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하여야 하는데 그양이 적당한 것을 적정노출이라고 하고,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온 것을 노출과다라 하며, 빛의 양이 부족한 것을 노출 부족이라고 한다.

 

적정노출이 되면 적당한 밝기의 사진 즉,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어느쪽도 과도하지 않고 아주 보기에 좋은 사진이 될 것이고, 노출이 과다하면 사진에서는 허옇게 날라가 버리는 사진이 만들어지며, 노출이 부족하면 사진이 시커멓게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조리개란 렌즈에 설치되는 장치인데 여러 장의 날개로 오므렸다 벌어졌다를 조절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조리개를 오므려 빛이 들어오는 양을 작게 하거나 조리개를 벌려서 빛이 들어오는 양을 많게 하는 것이다.

 

조리개란 단어는 사진용어에서 유일한 순수 우리말이다. 다른 모든 사진용어는 일본사람이 만들어 놓은 용어를 우리식 한자발음으로 읽은 것이거나 외국어이다.

 

조리개의 수치 표시방법은 1.0, 1.4, 2, 2.8, 4, 5.6, 8, 11, 16, 22 등으로 표시 되어 있다. 이수치는 분자 1을 생략한 분모 값을 표시한 것으로서 당연히 숫자가 작은 것이 더욱 빛이 많이 들어오는 밝은 조리개 수치이다.  

 

가령 초점거리가 50mm이고 최대 밝기가  1.4인 렌즈에서 조리개를 다 열어 버리는 개방 조리개인 1.4에서는

                           

                                         50 * 1/1.4 = 35.7mm의 직경으로 빛이 들어 오고

 

 렌즈에서 조리개를 8로 놓았다는 것은 최대개방 즉, 35.7mm의 직경으로 빛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것을 조리개를 조작하여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좁게 만들었다는 뜻인데 어는 정도인가 하면

 

                                         50 * 1/8 = 6.25mm의 직경으로 빛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당연히  조리개를 1.4로 열어 주는게 조리개를 8로 조여 주는 것보다 빛이 많이 들어 오게 된다.

 

여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분모의 숫자이므로 숫자가 큰 것의 구멍이 작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리개의 한단계를 한스톱이라고 표현하는데 조리개 한스톱의 차이는 노출이 두배씩 차이가 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조리개를 한단계 즉, 1.4에서 2로 옮기는 것은 빛의 양을 두배로 줄여 준다는 뜻이다. 조리개 11에서 8로 옮기는 것은 노출을 두배 더 준다는 뜻이다. 반대로 11에서 8로 옮기는 것은 노출을 두배로 감소시키는 뜻이 된다.

 

조리개 치의 표시는 F STOP이라고 표시하는데 가령, 조리개 11을 F11로 표시 한다.

 

조리개는 중간 조리개 즉, 5.6에서 8로 옮기는 것이 두배로 줄여 주는 것이지만 그 중간 값, 즉 렌즈에 따라서 1/3스텝씩, 또는 1/2 스텝씩 눈금이 표시 된 것도 있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조리개는 꼭 그 수치에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고 숫자와 숫자의 중간이나 눈금과 눈금의 중간도 작동한다. 그러니까 반드시 한클릭씩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이것을 수치로 표시하여 1/3 스텝씩에 해당하는 숫자로 표시하는데 즉,  5.6, 6.4, 7.2, 8로 표기한다. 요즈음은 렌즈에 조리개치를 표시하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 바디에 조절기능이 있는데 여기서는 표시된 숫자에 해당하는 조리개 값으로 설정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조리개 수치는 분모 값이라는 것을 반다시 명심하자. 이걸 기억해야 숫자가 큰 것이 작은 것보다 빛의 양이 적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셔터는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닫거나 열어주는 역할을 담담하는 장치이다. 셔터의 종류는 앞에서 공부하였으니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읽어 보자.

 

빛은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에만 필름이나 디지털 센서에 노광되는 것이다. 셔터속도는 분자 1을 생략한 분모의 값으로 카메라에 적혀 있다. 예를 들어 125란 숫자는 1/125초를 말한다. 1/2초는 2로, 1초는 1로, 2초는 특별히 1/2초와 구별하기 위해서 다른 색깔로 2라고 표시하여 두었다.

 

셔터 속도를 나열해보면 

 

30, 15, 8, 4, 2, 1, 2, 4, 8, 15, 30, 60, 125, 250, 500, 1000, 2000, 4000, 8000 이다.

 

여깃서 1보다 왼쪽에 있는 숫자는 1초보다 긴 숫자이고 즉, 30초, 15초, 8초, 4초, 2초이고 1보다 오른쪽의 숫자는 분자 1이 생략된 숫자이다. 즉, 1/2초, 1/4초 .............. 1/8000초이다. 1초를 중심으로 좌우측의 색깔이 다르게 적혀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에서는 2초가 2", 4초가 4" 으로 표시되어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셔터 속도의 표시는 분자 1을 생략한 분모의 숫자로 표시되어 있고 특별히 1초 보다 긴 숫자는 다른 색깔로 표시하거나 4" 와 같이 표기하여 두었다.  

 

사진에서는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결정하는데 조리개와 셔터가 열려 있는 속도를 이용하여 그 양을 조절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물을 한 양동이 가득히 받는데 물이 넘치면 노출이 과다한 것이고 물을 양동이에 덜 받으면 노출이 부족한 것, 넘치지 않고 끝까지 찰랑찰랑하게 받으면 적정노출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적정노출에 해당하게 물을 받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수도꼭지의 굴기 즉, 물줄기를 굵게하여 받으면 물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고, 수도꼭지를 가늘게 물이 아주 작은 굵기로 받으면 물을 받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사진의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원리이다.

 

여기서 수도꼭지의 굵기는 조리개에 해당되고 물을 받는 시간은 셔터속도에 해당된다고 이해 하고 있으면 자 잊어 버리지 않게 된다. 간혹 노출을 약간 오버시켜 준다는게 반대로 조작하여 노출을 부족하게 만드는 실수를 하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이런 개념을 정확히 이해 하고 있으면 굳이 외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 적정 노출값에 대해서 알아보자. 

노출계로 측정된 적정노출이 셔터속도 125, 조리개 8이 적정 노라고 하였을 때 반드시 그것만이 적정 노출은 아닌 것이다. 다양한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이 적정노출에 해당되는데 이를 알아보자.

 

셔터속도 :    8000     4000     2000     1000     500     250     125     60     30     15     8     4     2     1

조리개 치:      1         1.4        2        2.8       4       5.6       8      11     16     22     32   

 

위에 아래위 일치된 셔터속도와 조리개치의 조합이 모두 적정 노출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조리개의 한스톱 움직이는 것이나 셔터속도를 한스톱 움직이는 것은 노출의 결과는 같다.

즉, 셔터속도 125, 조리개 8에서 조리개는 그냥두고 셔터속도를 250으로 옮기는 것이나 셔터속도는 그대로 두고 조리개를 11로 옮기는 것이나 노출이 한스톱 부족하게 되는 것은 같다는 이야기이다. 

 

위의 여러개의 조합이 모두 적정노출이라면 어떤 때에 어떤걸 사용하여야 하는지는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고 여기서는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원리에 대해서만 이해하도록 하자.

 

다시 한번더 정리하면 셔터속도와 조리개치는 분모값인데 분자 1이 생략되어 있다. 셔터속도는 한스텝간의 숫자가 두배씩으로 되어 있어서 노출이 두배차이라는걸 금방이해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조리개는 큰 숫자가 작은 숫자보다 빛이 적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는 외우지 말고 분자 1이 있는 상태로 분모값이 크면 그 수치는 당연히 작아진다는 것을 외우지 말고 이해하자. 조리개의 수치가 크면 작은 구경이 되어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작아진다는 것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출처 : 안태석의 사진과 카메라이야기
글쓴이 : 안태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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