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오후..
나른함의 유혹을 넘기기 위하여.
뒷산에 올랐다.
가을의 풍성함을 맛보기 위하여..
천천히 가을을 음미 하면서 다녔다.
등에서는 땀이 날 정도의 약간 덥다는 느낌을 받으며..
간간히 바람이 살랑대며 나를 식혀 주었다.
자연을 보면서..
계절의 한페이지를 넘기며~~
인간은 아무것도 아님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열심히 정직하게 살자.
나팔꽃
크로버..
토끼풀..체리토끼의 토끼가 잘 먹는 풀인데.ㅎㅎ
강아지풀
작은 연못..
연못가의 달맞이꽃
붉은서나물
미국쑥부쟁이
흰물질경이
산수유 열매
개망초
물속의 개구리
잘 익은 벼
애 호박
소나무와 담쟁이 덩굴
노둑의 콩
미국자리공
말이 한마리 뛰어 놀고 있네~~
붉은서나물의 홀씨가 바람에 날려 가네~~
오토바이가 괭음을 내며 다닌다.
저 오토바이 무리들은 산길로도 다닌다.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듣고 다니는데 많이 불편하네..
산길도 망쳐 놓구..
꼭 저렇게 조용히 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야 하나??
물론 타는 사람이야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는 저러지 말자..
논둑에 홀로 피어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고들빼기
열매
무우 새싹..
가을에 씨앗을 뿌렸는데 잘 자라겠지~~~
호박꽃과 여치
도라지
잘 모르겠음.
잘 모르겠음.
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