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주말농장 방울 토마토

순수한 남자 2012. 10. 20. 13:58


비가 계속와서 오랜만에 주말농장에 갔다.

작은아이는 미국 잠깐 댕겨온다구 아침에 뱅기 타구 갔고..

큰아이는 칭구 만난다고 어디론가 갔구..

옆지기는 피곤하다구 걍 잠이나 자야겠다구 하구..

나만 홀로 외롭게 갔다..

ㅠㅠ

그동안 비가 괘 많이 왔다.

농장부근이 질척하다.

흰고무신을 신고 가는데 발이 빠질듯한 길을 댕겼다.

빠지려구 하면 살짝 위로 튕겨 올라가면서 가니까..

발이 빠지지는 않았다.

물론 그다지 무겁지 않으니까..

ㅎㅎㅎㅎㅎ

먼저 왔을때에 풀을 뽑지 않았던 곳은 풀이 무척 크게 자랐다.

호미로 뿌리채 캐어 냈다.

땀방울이 구슬처럼 흘러 내리구..

저녁때인데도 땀이 많이 났다.

방울 토마토가 빨갛게 익었다.

익은 것은 모두 따왔다.

아주 싱싱한 것이 맛있겠네~~~

감자는 다음주에 캐야겠다.

줄기와 잎이 거의 힘이 없어 보인다..

힘들었나 보다..

ㅠㅠ

당근은 꽃을 피운것도 있구..

걍 잘 자라고 있다.

너무 촘촘한 곳은 바람이 잘 통해야 하기에 일으켜 세워줬다.

땅이 질어서 그런지 뿌리가 문드러지는 것도 있었다.

당근도 캐야 하겠다.

당근 보이쥐~~~

당근꽃~~

ㅎㅎ

풀을 뽑구 있는데...

자벌레가 풀 뽑으면 지 떠나야 한다고 떠든다...

그래도 어저랴..

풀 다 뽑았다..

저 자벌레는 다른 풀에다 옮겨 놓았다..

ㅎㅎㅎㅎㅎ

땅에서는 애기 굼뱅이가 궁시렁 궁시렁 대고 있었다.

이렇게 나체로 보이면 상형이가 얼릉 채 간다구 그러길레..

상형이가 채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면서..

땅에 숨겨 놓았다..

ㅋㅋㅋ

빨간 고추가 딱 한개 익었다..

ㅎㅎㅎㅎㅎㅎ

올해 고추는 완전 실패작이다.

장마비에 모두 말라 죽었구..

남은 것은 저거 한그루다..

ㅠㅠㅠ

상추는 그동안 풍성하게 많이 먹었다..

내년을 기약하기 위하여 씨앗으로 쓰려구 남겨 놓았다..

농원에 심겨져 있는 것들~~

칡 잎사귀에 거미줄이 있었다..

거미줄에 노린재가 걸려 들었다..

발버둥을 치고 있었는데..

살려줄까 생각하다가..

거미는 양식인데..

놓아주면 배 굶을텐데..

하면서 거미가 먹구 살도록 걍 놔뒀다..

그런데 거미는 거미줄이 움직이면 반사적으로 튕겨 나와 걸린넘을

거미줄로 꽁꽁 묶어 버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소풍 갔는지 나오지를 않고 있었네~~

ㅎㅎㅎ

서리태꽃이다.

작은 꽃이 예쁘다.

서리태는 아주 잘 자라고 있었다.

땅에 자라고 있었던 잡풀들을 모조리 뽑아 버렸다..

서리태는 늦게 심었지만 잘 자라고 있어 흐믓했다..

ㅎㅎㅎㅎ

암소..

송아지..


산 어귀에는 소들이 유유히 풀을 먹으며 있었다.

어미 암소 옆에는 어린 송아지가 있었다.

태어난지 일주일 정도된 송아지..

넘 귀여웠다..

걍 산에다 방목하고 있었다..

튼튼하게 잘 자라겠지..

갑자기 소를 보니 상형이 생각이 나네..

생고기 생고기 외치는 모습이..

ㅋㅋㅋ

둠벙에도 물이 꽉 차 있네~~~

소금쟁이들이 아주 가볍게 물위를 노닐고 있네~~

ㅎㅎ

연꽃이 곱게 피어 있네~~~

넌 뭐니?

금계국

포도가 맛있게 익어가구 있네~~~

코스모스도 제 철을 모르는거 같네..

넌 가을에 피어야 해..

넘 일찍 피었어~~~

ㅎㅎㅎ

넌 어데서 왔나??

버섯..

백도라지..

청도라지..

꽃잎속에 빗물이 고여 있네~~

광교 저수지..

해가 넘어간뒤라서~~~

꼬맹이 방울 토마토 수확해온거~~~

옆지기와 맛있게 먹어야지~~~

먹고 싶은 사람있으면 이리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