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 수원 칠보산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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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7개의 보물이 있다고 하여 칠보산이라 불리워 진다.
수원 칠보산(239m)
칠보산은 해발 238.8m의 나으막한 산으로 진악산, 치악산, 팔보산이라고도 불렸으며,
수원시 호매실동, 금곡동과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숙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일곱가지
보물(산삼·맷돌·잣나무·황계수탉·호랑이·사찰·장사)이 있었다고 한다.
칠보산은 원래 화성시 매송면에 속해 있다가 1987년에 수원시로 편입되었다.
8가지 보물이 많아 팔보산으로 불리다가 황금수탉이 없어져 칠보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239m의 칠보산정상을 비롯하여 군부대가 있는 234m봉, 잠종장 뒤의 185m봉, 개심사 뒤의 165m봉,
오룡골 뒤의 187m봉 등 5개 봉우리가 있고, 개심사, 용화사, 무학사, 여래사, 칠보사, 일광사 등 6개 사찰이 있다.
7가지 보물에 사찰이 있는데 이렇게 조그마한 산이 6개의 사찰을 품고있다.
옛날에 칠보산에 보물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산 주위에 모여 살게 되었는데,
이 산의 '비둘(늘)치 고개'를 넘어려면 도적들의 횡포로 대낮에도 여럿이 무리를 지어서 넘어야 했다.
어느날 장씨라는 이가 밤늦게 홀로 고개를 넘어 갈 때 어디선가 닭울음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조그만 샘에 황금닭이 빠져있었다. 장씨는 그 황금닭을 보자기에 싸서 주막으로 내려와서는
궁금하여 보자기를 풀어 보는 순간 주모가 엿보고서는 도적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장씨는 재빨리 도망하여 '장자곡'이란 곳으로 가족과 함께 도망갔는데 도적들이
이곳까지 찾아와 내 놓으라고 하였다. 이에 장씨는 도적들에게 "그 닭에 손을 대면 하늘이 무심치 않을것이다"라고
말하였지만 도적들은 장씨 부부를 죽이고 황금닭을 잡으려하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천둥번개가 침으로
도적들은 심히 놀라서 닭을 두고서 줄행랑을 쳤다.
천둥 번개가 그치자 닭은 보통닭으로 변하면서 크게 목청껏 울고서는 그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이후 이마을에서는 흉년이 계속되고 병이 돌았으므로 칠보산 산신에게 제를 드리니 풍년을
가져다 주고 질병도 물러갔다. 그리하여 이마을에서는 지금까지도 매년 시월상달에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칠보산 어딘가에 보물이 묻혀 있다는 설을 믿고서 두 군데나 굴을 파보았지만 찾지 못했다고 한다.
아주 낮은 산이지만 가끔 올라 다니기 편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