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어린 송아지와 암소 그리고 옛추억
순수한 남자
2013. 7. 27. 14:19
어제 이고 묘역을 다녀 오면서 길 옆에 반가운 친구들이 있었다.
송아지...
태어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송아지..
너무 귀여웠다.
어렸을 때의 추억이 떠 올랐다.
여름에는 소꼴을 베어 주고..
겨울에는 쇠죽을 끓여 주었던 기억이..
특히 큰 암소가 생각난다.
겨울에는 외양간 바로 옆에 있는 사랑방에는 큰 가마솥이 있다.
그 가마솥은 두부도 만들고 메주도 쑤고, 쇠죽도 끓이는 다용도 가마솥 이였다.
물론 집 근처 쥣산에서 나무를 베거나 떨어진 낙엽을 모아서 불을 지피고 끓였다.
그 가마솥에 쇠죽을 끓여서 외양간의 소먹이통으로 날라서 부어 주었다.
그때 소는 미리 나와 있기도 한다.
나는 키가 작아서 겨우 들어 올려 퍼주곤 했다.
소의 혓바닥은 무척 거칠다.
소 혓바닥을 만져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다..
ㅎㅎ
나의 머리는 짧은 상태였다.
쇠죽을 퍼 줄때에 소는 나의 이마를 핣곤 했다..
뭐 소와 친해서 그려러니 하였지~~~
그런데 소 혓바닥이 쓸고 지나간 자리 부근의 머리칼은 꼭 옆으로 쓸려져 있었다.
자연적으로 빗으로 빗은 모양의 형태가 되었다..
그런 상태로 꽤 오래간다.
당시 친구들이 많이 그런 모양을 하고 다녀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ㅎㅎ
옛 추억에 잠시 잠겨 있었다..
마음이 가뿐해지는 느낌..
너무 좋네~~~





















송아지 가족들~~~
송아지여 무럭 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