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황우석 살리려는사람과 막는 사람들 - 이복재 기자

순수한 남자 2006. 3. 13. 09:29
황우석 살리려는 사람과 막는 사람들?
10~11일 숨가쁘게 돌아갔던 사건과 이슈들
 
이복재 기자
 

▲한 여성이 정총장 관용차량에 치었다며 울부짓는 시민     © 이복재 기자

[e조은뉴스=이복재 기자 / 기자수첩] 서울대 본관 앞에서 1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전국 수의대학과 학도들의 입장 발표문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서울대 교수인지 직원들인지 모르겠으나 한두 명씩 교대로 나와 "서울대에 너의 수의과만 있느냐. 왜 시끄러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느냐"고 학생들에게 고성을 질러대고 사라졌다. 결국 사정 때문이라며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3시에 하기로 연기 되었다.

▲전국 수의대생들의 기자회견 하려고 했던 서울대 본관 앞     © 이복재 기자
바로 옆에서는 황우석 교수 연구재개 및 서울대 징계위를 성토하는 황 교수 지지시민 30여 명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고, 하얀 한복을 입은 3명의 여성들은 경찰 3개중대병력이 둘러싼 가운데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다.

간간히 “정운찬은 사과하라” 등 몇몇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이 있었다. 이들은 고함이 크거나 감정이 격해 질서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서로가 나서서 자제를 촉구했다.

2시로 예정된 서울법대100주년 기념관에서는 ‘황우석 사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제하에 서울대 민교협이 주최하는 학술 토론회가 열렸으나 ‘황우석 사기, 황우석 국제적사기’라는 표현을 쓰는 상지대 홍성태교수의 발언에 지지 시민들은 “왜 황우석 교수를 사기꾼으로 단정지어놓고 행사를 진행하느냐?”등 고성이 오갔고, 이에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민들께도 질의 시간을 주게 되었고 1시간 30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학술 토론회 말미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시민이 질문하고 있다     © 이복재 기자

3시경 수의대 스코필드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의 학생들과 기자들이 전국 수의대 학생회장들의 발표문을 들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일방적인 언로를 통했다며 서울 수의대 학생회장이 모든 질의에 답변을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학생들의 입장만 말을 하겠다고 하여 기자들의 실망은 컸다.

심지어 황 교수 사건으로 지방대 수의대학의 파장은 얼마나 큰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지, 학생들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 하였고, 2천 4백여 명의 전국 수의대 학생들이 서명한 서명서를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며 서울대 정운찬 총장에게 전달할 것이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황우석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시민     © 이복재 기자
참가한 황 교수 지지 시민들의 논리적 대응에 행사 진행이 이루어 지지 못하고, 학술 토론회 토론자와 발표자들이 그만 두고 싶다는 푸념이 흘러 나왔다. 4시경이 다 돼서야 진행 되었지만 황 교수를 비난하는 소리가 나오면 방청석에서도 고함으로 맞대응을 펼쳤다.

그러나 주최 측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았는지 황 교수 지지시민들은 하나 둘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일부는 토론회를 지켜보자는 시민들도 있었다. 10분씩 주어진 토론과 발표는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고 무엇인가. 논리적인 지식과 학자풍은 어디로 갔을까. 순수한 사람들이 들어도 의심스런 대목들이 너무 많았다. ‘황우석 교수가 절대 권력을 쥐고 있었다.

연구비 정상적으로 주지 않아 화를 냈다. 교수가 정치적으로 놀고만 있었다’ 등 뉘앙스를 풍기며 ‘사기, 허위 한국 과학의 사망’으로 몰고 가려는 저의가 과연 토론자들의 자성과 질책이란 말인가. 하물며 황우석 사건이 잘못되었다고 드러났다고 말한 그들은, 그들의 입에서는 앞으로 한국 과학이 어떻게 나아갈 방향이나 대안 제시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서울대 본관 앞에서 경찰서 연행까지

▲정 총장 차량에 치인 것에 분개하는 황 교수 지지시민     © 이복재 기자

서울대 본관 앞에서 정운찬 총장이 지나가면 야유와 피켓시위를 벌이던 황 교수 지지 시민들에게 며칠 전부터 경찰들이 들어와 상주하다 시피 주위를 둘러싸고 지켜보고 있었다. 이것은 아마도 의도되고 계획적이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2월 20일부터 20일 가까이 시위를 했는데도 암묵적 동조 내지 인정을 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불상사가 며칠 간격으로 일어나고 그때마다 경찰들이 들이닥쳐 조사했고 별 탈없이 평화적 시위는 계속 되었던 것이다.

때마침 전국 수의대학 학생회장들이 수의대 학생들이 서명한 2482명의 서명서를 서울대 총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본관 앞에 다다르자 경찰들이 출입을 제지하는 것이다. 평소 학생들을 제지 않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 이었다.아마 이 부분에서 황 교수 지지시민들이 흥분하지 않았나 싶다.
 
▲하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 이복재 기자
이날따라 서울경찰청 기동대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고 경찰차 안에도 전경이 있었다. 시위자들은 4시경 정 총장이 본관으로 들어가기 위해 관용차에서 내리고 시위자와 경찰들과 실랑이가 벌지는 순간 미처 차를 피하지 못했던 한 시민이 그 차량에 깔려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그것을 몰랐는지 진행을 하려하자 시위자들은“ 사람이 깔렸다”며 육탄으로 차량 앞뒤를 막아섰고, 경찰과 시위자들이 합세해 바퀴를 들어 그 여성의 손을 꺼냈다. 손과 머리 부분에서 피가 보였고, 이를 본 시위자는 강하게 저항했다. “우리가 무얼 잘못해 경찰이 강압제지를 하느냐. 정운찬은 사과해라”는 등 구호를 외치게 외었다.

잠시 후 5시경 정 총장이 본관 앞을 나가려고 하자 전경들이 주위를 보호하자  차량 앞뒤로 막아 버린  10여 명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기 시작했다. 어떤 시민은 땅을 치며 "차량에 치인 환자가 생겼다. 나와서 사과해라. 너희 눈에는 정운찬 외는 보이지 않느냐. 사과해라. 하늘이 두렵지 않느냐”등 울음 섞인 목소리 울부짖었다.

▲관악서에서 조사를 받고 마지막 서명한 후 과격시위자로 지정된 김모씨는 "황 교수 연구를 재개하고 해주고 시위는 평화적 이었으며,정 총장의 차량이 한 시민을 치어 분개했었다"고 말했다.     © 이복재 기자

경찰의 제지로 정 총장의 관용차량은 빠져 나가고 시위자들도 해산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던 중 경찰 기동대에 의해 모두 연행 되었다.

학술 토론회도 시간이 지날수록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어도 간간이 터져 나오는 방청석 고함소리에 술렁이긴 마찬가지였다. 행사 말미에는 황 교수 지지시민들이 질문 할 시간을 다라고 하자 3명만 질문자로 정해 15분정도 시간을 주었고, 3명의 답변자가 5분정도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였고 폐장되고 말았다. 

경찰서 연행자 면담과 여의도 검찰청 앞 시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며 연행된 시위자들의 가족과 관계 시민들을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 이복재 기자
경찰 측은 집회 미신고, 시위해산 경고 등을 어긴 시위자들에 대한 신병은 서울시내 방배(4명), 양천(7명), 관악 마포 중구 경찰서 등 3곳은 각 8명씩으로 현재 시위 목적과  과격시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들 35명 중 과격시위가 높다고 판단된 8명에 대해서는 관악서에서 집중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관악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던 `난기모(황우석난자기증자모임)'김이현 대표는 기자와의 가진 인터뷰에서 "2월 20일 부터 난기모회원을 중심으로 12명 정도가 매일 평화적 시위를 했으며, 어제(10일)는 얼굴도 모르고 인터넷 닉네임도 생소한 20여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었다"면서 "그들의 행동이 과격했고 아마 저쪽(서울대측?)에서 보낸 프락치일 가능서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관악서의 정문에 붙어있는 표어가 의미심장했다.     © 이복재 기자
집회 미신고와 경찰 측의 시위해산 경고에 대해 묻자 그는" 평화적 시위와 문화적인 행사에 집회 신고할 의무가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우리가 시위할 때에는 그러한 공문이나 방송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연행이 되었는지에 대해 묻자 "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퇴근하고 나서 오후 5시경 본관 앞 계단에서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경찰 측에서 "밀어붙여"라는 고함과 함께 우리를 덮쳐 연행되었다"고 밝히고 "경찰의 이러한 행동이 처음부터 계획적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시위자들은 조사를 모두 마치고 밤늦게 귀가조치 되었으며, 향후 과격진압과 강제 연행에 대해서 법적공방이 예상된 가운데 황 교수 지지 시민들은 반응이 더 과격해 지지 않을까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에서 대절한 관광 버스에는 태극기 등 스티카가 부착되어 있어 이채로웠다     © 이복재 기자
한편 11일 오후 4시 황우석 교수 지지시민 300여명은 KBS본관 앞으로 모여 ‘KBS추적60분 방영 촉구를 위한 문화행사’를 가졌다. 이날 집회행사는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으나,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경찰 측의 협조로 자신들의 차량에 피켓과 현수막 등을 차량에 부착하여 여의도 일대와 MBC 방송국에서는 PD수첩 방영이 잘못되었음을 사과하고 KBS 방송국은 추적60분을 방영하라는 뜻으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100여대의 차량이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또한 여기에는 선두에서 경찰차량이 선두에서 다른 차량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컨보이를 하였고, 질서정연한 가운데 여의도 행사를 마치고 서초동 중앙지검 앞까지 시가 행진을 하였던 것이다.

▲ 시가지를 돌며 시위하는 차량들    © 이복재 기자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중앙지검 앞 문화행사 인원은 천여 명 정도가 모였다. 검찰청 앞 삼거리 까지 양쪽도로를 따라 이어진 촛불은 대한민국의 현재 처한 가면의 그림자를 쫓아내려는 응징의 촛불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었다.

오후 8시경 버스에 치장한 태극기와 스티카가 부착된 차량을 선두로 30여대의 차량이 태극기며 황우석 교수 연구지지 문구 등으로 치장을 하고 검찰청 앞 행사장으로 도착하자 행사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 하였다. 

 이날은 전국각지에서 황우석 교수의 검찰출두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 했다고 말했다. 잠시 장내가 숙연해지고 서울대 시위자 35명 모두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온 몸에 태극기를 둘러 월드컵 응원단 이냐고 묻자 "아니요.황 교수님 연구재개를 위해서 나왔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아가씨들     © 이복재 기자
경남에서 황 교수 지지를 위해서 왓다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으며, 황 교수의 연구를 믿느냐고 묻자  하나 같이 "진실을 알기에 우리는 미치고 있습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렇게 서로들의 안녕과 태극기를 온 몸에 치장하고 2002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아가시들의 자태에 대한민국 민중들의 염원과 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래서 촛불은 하나둘 지지 시민들 가슴속으로 남겨두고 하나둘 왕대포(술) 집으로 사무실로 흩어져 갔다. 
 

 
나눔과 베품으로 정이 가득한 사회,같은 민족으로서 아름답게 꾸며질 통일조국과 조화로운 법의 숨결을 들으며 살고 싶습니다.

< zaq1312
@paran.com >
 
2006/03/12 [03:47] ⓒ 이조은뉴스
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글쓴이 : 환한 웃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