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가을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詩 와 글 2010.10.12
짧은 이별 긴 그리움 고시철회 짧은 이별 긴 그리움 고시철회 어느 날 인가 님은 제게 이별을 선언하고 떠나셨습니다. 저는 기차역에 서서 떠나는 님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그 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님의 들썩이는 어깨만이 이별을 슬퍼함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기적을 울리고 떠난 기.. 詩 와 글 2008.09.20
잡동사니 꽃다발 잡동사니 꽃다발 노혜경 들쭉날쭉한 것들에 대해 명상하라 우울한 저녁 지는 해를 바라볼 때 갑자기 터져 나오는 웃음 긴 웃음이 잦아들며 침묵으로 변하는 순간 노란 꽃 옆에 빨간 꽃 옆에 보라색 꽃 옆에 하얀 꽃 옆에 큰 꽃 옆에 새끼손톱 옆에 머리 헝클어진 미친년 같은 꽃다발 반쯤 말라 반쯤 시.. 詩 와 글 2008.09.16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2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2 고시철회 서로 다른 얼굴 다른 삶 속에 검은 아스팔트와 푸른 잔디를 거슬러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쉽게 알아 봅니다. 걸어서 오는 이도 버스를 타고 오는 이도 또 지하철과 승용차로 오는 이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쉽게 알아 봅니다. 똑 같은 가슴과 똑 같은 바램을 갖.. 詩 와 글 2008.09.10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 여명의 눈동자 마음에 글을 놓았고 글에 마음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그 글에 서로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그리움을 두고서 서로 다른 그리움이지만 너무나 같은 향기의 그리움이기에 우리는 서로 그 향기에 취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입.. 詩 와 글 2008.09.10
-홀로 서기/서정윤- -홀로 서기/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 詩 와 글 2008.09.08
노삼모 손오공 노삼모 손오공 해는 낯에 뜨는 별 빨갛게 익은 해를 첫 그리움인양 가슴에 품고 노삼모를 부릅니다. 정성 담긴 당신 이름을 새 맑은 희망에 담아 다시 불러봅니다 따스한 정들을 널리 전해주시는...노삼모!!! 때로는 칼을 든 전사보다도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러운 솜사탕 보다도 감미롭게 우리 모습이 .. 詩 와 글 2008.09.06
빈 산 김지하 빈 산 김지하(金芝河)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저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아득한 산 빈 산 너무 길어라 대낮 몸부림이 저 흙 속에 저 침묵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이야 내일은 아무도 불꽃일 줄도 몰라라. .. 詩 와 글 2008.09.05
빈 산 김지하 빈 산 김지하(金芝河)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저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아득한 산 빈 산 너무 길어라 대낮 몸부림이 저 흙 속에 저 침묵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이야 내일은 아무도 불꽃일 줄도 몰라라. .. 詩 와 글 2008.09.05
그러지마2 그러지마2 고시철회 어! 하늘이 갑자기 높고 구름이 뭉글뭉글 아~ 가을이구나 구름이 그려낸 얼굴들이 왜 내 가슴속에 묻어둔 님들의 얼굴을 닮았을까? 고마우면서도 미운 너 구름아 아픈 추억을 들추어 내는구나 폭풍이 줌 불어 저 구름좀 몰아내 주려나? 구름아 가을아 그러지마 내 가슴 흔들지마! 詩 와 글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