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명박 드디어 뉴욕타임즈에 실리다, 아휴 쪽팔려

순수한 남자 2008. 4. 21. 09:53
이명박 드디어 뉴욕타임즈에 실리다, 아휴 쪽팔려
  글쓴이 : 방랑객   날짜 : 08-04-18 11:23   조회 : 2024     추천 : 40     반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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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드디어 뉴욕타임즈에 실리다

/  방랑객

 

 

방미 중인 이명박의 동정에 대해 침묵하던 미국언론이 드디어 이명박에 대한 기사를 하나 실었는데 이명박의 아킬레스인 BBK 관련 기사군요. 너무 웃기지 않나요.

 

이명박은 미국이 한국의 유일 맹방이라고 아부 지랄하는데 미국언론은 이명박이 주가조작 관련 사기사건에 연루되었었다는 나쁜 기사를 실으니...

 

그 것도 부시와의 캠프데이비드 비밀회동을 앞둔 싯점에 이명박의 치부를 건드리는 것은...

 

미언론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외교에 문외한인 이명박이 예상되는 부시의 4대 요구(아프칸 파병, 한미FTA 비준,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대해 어떤 기막힌 실용외교를 펼칠지 정말 기대되네요. ㅉ

 

아래는 뉴욕타임즈에 실렸다는 기사내용을 나름대로 번역한 것입니다.

 

Korean - American gets 10 years in jail

By THE ASSOCIATED PRESS

Published :April 17, 2008

Filed at 1:22 a.m. ET

 

SEOUL, South Korea (AP) - A South Korean court sentenced a former business partner of President Lee Myung-bak to 10 years in prison for stock manipulation, embezzlement and forgery Thursday, a court official said.

 

법원 관계자 말에 의하면 "한국법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전 사업 파트너에게 주가조작, 횡령 그리고 사문서 위조로 10년형을 선고했다"고 한다.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also fined Korean-American fund manager Kim Kyung-jun $15 million in a case that dogged Lee during the campaign ahead of his election victory in December. 

 

또한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대선 기간 중 이명박을 괴롭혔던 펀드매니저 김경준에게 벌금 1,500만 불을 선고했다.

 

The court spokesman Ma Yong-joo said Kim had fabricated seven U.S. passports and more than a dozen other U.S. public documents. Kim was not immediately available for comment.

 

법원 대변인 마용주는 김이 미국 여권 7개와 미국 사문서 10여 건을 위조했다고 말했다.

 

State prosecutors and an independent counsel have cleared Lee of financial fraud allegations that he colluded with Kim in a 2001 stock price manipulation case.

 

검찰은 이명박이 김경준과 공모하여 2001년 주가조작을 했다는 진술에 대해 거짓이라고 판명했다

 

The scandal came to a head in November with the extradition from the United States of Kim, who once partnered with Lee to set up an Internet financial firm.

 

이 스캔들은 한때 이명박과 함께 인터넷 금융회사를 설립했던 김경준이 한국으로 송환되면서 불거졌다.

 

Kim was accused of making dozens of millions of dollars by rigging stock prices from a separate investment company and fleeing to the United States.

 

김경준은 투자회사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해 수천만 달러를 만들고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로 고소당했었다.

 

Lee's rivals had alleged that the money used for the stock manipulation came from a third investment firm, known as BBK, and that Lee was its real owner -- meaning he was involved in the crime.

 

이명박의 라이벌들은 주가조작에 사용되었던 자금이 BBK로 알려진 제 3의 투자자문회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이명박이 실질적 소유자이며 따라서 이명박이 주가조작에 개입되었다고 주장했다.

 

Lee strongly denied the allegations, calling them a plot by political rivals to discredit him.

 

이명박은 이 주장에 대해 자신을 음해하려는 음모라며 강력하게 부정했다.

 

 


미국시민이 본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 연설

/ 빛(펌-아고라 핫이슈)

 

 

동영상을 보고 몇자 적어 봅니다.

 

발음

 

자세히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부분을 그냥 얼버무리는 정도의 수준. 이런 현상은 보통 하려는 말의 내용이나 영어 언어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었을 때 흔히 나타나는데 내 생각에는 후자가 더 큰 원인인 듯 싶다.

 

자신에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면 소통시 빠르고 유창하게 말하려 하기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명확하게 눈을 직시하면서 말하는 편이 더 좋고 품위있어 보인다. 특히 권위가 느껴져야 할 연설이라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도 상대가 더 잘 알아 듣는다.

 

내용

 

아무리 경제인들 앞에서의 연설이라 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으로 선 자리라면 그 어떤 자도 감히 경제 외에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의 다양한 영역이 공존하는 국가를 단순 '주식회사'로, 또 스스로를 그것의 'CEO'로 정의하지는 못할 것이다. 누군가 지적한 것처럼 '나라가 하나의 회사라면 자신 역시 5년 계약사장으로 격하되고 마는 꼴'이 되어 버렸다.

 

"당신(들)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다."라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는다. 약육강식의 현 세계화 상황 속에서 어떤 골빈 지도자가 '외국(계)과 다국적 기업(TNCs)의 성공이 곧 자국과 지국민의 성공이라고 말하겠는가?'

 

지금 세계국가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국의 이익과 복지를 신자유주의 철학에 철저히 기반한 그들의 오만한 경제 활동과 지나친 횡포로부터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냥 와서 잡아 잡수시라니! 우리 나라가 바로 당신들의 것이라니! 공기업 민영화한다고 할 때 부터 알아봤지만 이런 자세와 철학은 속된 말로 정말 국가경제를 쉽게 말아먹을 수도 있다.

 

정체성

 

사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 부분이다. 어설픈 발음과 위험 수위를 넘어선 내용의 문제를 떠나 "어떻게 대한민국과 한국인을 대표하는 한 사람, 일국의 대통령이 미국 경제인들 앞에서 영어로 연설을 할 수 있는가!" 이다.

 

정말 영어가 유창한 다른 세계 정상들이 왜 절대 영어로 연설하지 않는 이유를 깨닫고 배워야할 것이다. 어찌 모국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자가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내가 그 자리에 앉아있던 외국 기업 리더였다면 '정말 한국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한참 전에 '이번 한국 대통령은 정말 웃기군'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것이고 나중에는 '저렇게 어설픈데 한 번 가서 뜯어볼까?' 였을 것이다.

 

정말 오래 기억될 놀랍고도 부끄러운 장면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옹호하고 그냥 웃어 넘기자는 넘들에의 뇌는 이미 주름없는 '오�지'로 대치되었나 보다.

 

이번 연설은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자칭 경제 대통령이 적진에 들어가 어설프게 허연 배를 펼쳐놓은, 굴욕외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시민권은 정말 원치 않았지만 법적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어 취득하였습니다. 나라 생각하는 심장은 뜨거운 한국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