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으능정이거리라고 해서 2거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으능정이가 은행동의 오래된 우리말이라고 하더군요. *^^*)
처음 가보는 길인지라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입구에 이렇게 피켓을 든 분들이 서 계셨습니다.
이분들에게 길을 물어 으능정이 거리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오오.. 숫자가 엄청납니다. *ㅅ*
지나가던 어떤 분은 "대전 시민들이 이럴 사람들이 아닌데..."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
그만큼 잘 움직이지 않던 대전 시민분들이 이렇게 모여서 집회를 한다는 건, 그만큼 미국산 쇠고기와 (개인적으로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GMO 밀 등, 먹거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거겠지요. (물론 청와대야 모르는 일이겠지만요. ㅠ.ㅠ)
앞에서 한 명씩 나와서 발언을 하는 시민 발언대 모습입니다. 이 외국인은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
하지만 불행히도 마이크가 없어서 뒤쪽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ㅠ.ㅠ 나중에 자그마한 확성기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심한 냐옹양이 쭈그리고 있던 뒤쪽까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프린트가 된 피켓이 많았던 서울과는 달리, 대전에서는 각자 만들어 온 듯한 수제 피켓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이 학생분은 수건에 적어 오셨더군요. ^^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니 엄마가 너한테 미친소 먹이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ㅋ
그 중에서 냐옹양이 뽑은 �오의 피켓은 바로 이것!!!!
귀엽죠? ㅎㅎㅎ ^^
집회에는 학생들과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제일 많이 보였어요.
엄마들끼리 같이 나온 분들도 많더군요.
우리 아이들 생각해서 나온거라고 하시면서, 냐옹양이 임신 8개월의 펭귄 몸매로 뒤뚱거리면서 다니는 걸 걱정해 주시더군요. ^^ㅋ
집회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새침~~ ^ㅅ^ㅋ
장차 훈남이 될 듯한...
지금부터 미리 침을 발라 놓으면... 쿨럭;;; ^^;;;;;
역시, 주부님들은 바닥에 깔 돗자리를 미리 준비해 온 분이 많았습니다. ^^b
사진 찍는 것을 쑥스러워 하던 아이~ ^^
수줍음을 타는 모습이 귀엽죠? ㅎㅎㅎ
엄마와 함께...
아빠와 함께...
부모님들은 이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 귀중한 휴일을 반납하고 아이들과 함께 달려 나오신 겁니다. 냐옹양 역시 임신 8개월의 불룩 나온 배로 뒤뚱거리면서 집회에 참석한 것은 내 아이의 건강과 미래가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국회에 있는 분들은, 부모들의 이런 심정을 그저 괴소문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라고, 혹은 좌파라는 둥 하면서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엄마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말도 안되는 뜬소문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머리를 가진, 그 정도의 상식과 머리를 가져야 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대한민국 부모들의 이 애절한 목소리에 귀를 막지 말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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