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약간 정신이 났습니다.
열도 좀 내렸고 몸도 이젠 현실적으로 아프기 시작합니다^^;;;
(좀 아까까지는 붕 떠서 비현실적으로 아프더만요.)
옛날에 박정희 시절에 중앙정보부에서 선배들 잡아가면 물에 젖은 카페트에 돌돌 말아놓고 때렸다더군요., 그러면 때린 표가 안난대요. 그 생각이 납니다.
물대포로 맞으면 잘못하면 목이 나갈 수도 있고 뼈가 부러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부러지지 않는 한 속으로만 잔뜩 멍이 드나봅니다. 짱돌보다, 직사로 맞은 것도 아닌데 물대포 맞은 게 더 아프군요. 온 등이 화끈거립니다 ㅠ.ㅠ.
신부님들이 나서시니 87년 박종철이 죽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80년 5월에서 87년 6월까지 세월은 왜 그렇게 길었던지요.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니 모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무관심은 또 왜 그렇게 거룩했던지요. 그때 섰던 제 시 한 편 올려드립니다.
상뚜스
노혜경
무관심이여, 너는 얼마나 거룩한가.
연탄재와 먼지와 지친 얼굴들의 행진 속에서
사랑없이 바라보는 거리여,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성당과 공원과 시장길을 가득 메우며 몰려나와 다시 흩어지는
물고기 같이 푸른 젊은 아이들이
그들이 남긴 일상의 부피가
계절을 잃은 햇빛이 되어
쏟아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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