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가 더 이상 아파서는 안된다 [경향 사설 20093.10일자 사설 펌] 서울시는 관련 단체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박물관 터에 남아있는 매점들의 멸실 허가를 유보하고 있다. 착공식은 했지만 실제로 첫 삽을 뜰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할머니들을 내친다면 그들은 갈 데가 없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진 독립운동과 위안부 문제를 어찌 다르게만 볼 수 있는가.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과 나라가 없어 끌려가야만 했던 위안부의 역사가 어찌 별개일 수 있는가. 독립운동가들은 당연히 위안부의 아픔을 품었을 것이다. 그래서 길원옥 할머니(81)가 한 말은 뜻이 깊다. “박물관에서 후손들이 역사를 제대로 보고 배워 우리처럼 속지 말고 수난도 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치부로만 여기며 두리번거린다면 영원히 수치스러운 역사일 수밖에 없다. 위안부 문제를 정시(正視)해야 비로소 치욕의 역사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다. 할머니들의 아픔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치유할 수는 있다. 그 일환의 하나가 박물관 건립이다. 박물관은 조국과 고향을 떠나 서럽게 떠돌던 이 땅의 꽃 같은 딸들을 다시 모국으로 불러들이는 유택(幽宅)이 될 것이다. 부디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을 때 완공되어, 같은 아픔을 지닌 채 먼저 간 할머니들에게 술 한잔 바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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