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이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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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임을 위한 행진곡
순수한 남자
2009. 3. 18. 11:19
군악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
2004년, 5.18 광주민중항쟁 24주년 기념식에서.
(군악대가 공식 행사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
대단히 역설적이고 감상적인 순간.
24년전, 불의한 권력과 무자비한 폭력으로
광주시민들을 처참히 짓밞은 자들은
바로 군인들이 아니였던가.
노래를 따라부르는 노대통령과 영부인,
주먹을 불끈쥔 권영길 의원,
노래는 부르지 않고 안내물만 보고 있는 박근혜의원 인상깊다.
저 한순간마저도
피로 이룬 위대한 민중의 역사를 '빨갱이'라고 매도하던 시절을 견디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 되서야 가능한 일이였다.
이 날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
읽어보기
)를 읽어보면서
다시금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는 누리고 있었지만 정작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지독한 과거냄새가 풍기는 오늘이 온 듯하다.
요즘 민중이 피를 흘려 이뤄놓은 '민주주의'를
함부로 입에 올리는 사람들을 때문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군악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는 날이
다시 오기는 할런지.
-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고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리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리 산자여 따르라
백기완선생의 <묏비나리>란 노동자 詩에서 따온 황석영 님의 개사 작품이란 것은 이미 알려진 曲이다.
원시가 '묏비나리 이듯, 독재타도를 위한 민중의 깨우침을 위한 서시.
광주도청항쟁 시, 최후를 같이한 윤상원 열사의 영혼 결혼식 축가로도
불러지기도 하였다.
"1980년 5월 27일. 당시 5.18 광주항쟁지도부 홍보부장으로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하고자 했던 윤상원(전대 정치외교학과 휴학)은 도청에서 저항하다가
진압군의 총탄을 맞아 전사한다.
그의 나이 서른 하나.그리고 박기순(전대 국사학과 휴)은 야학중에 5.18을
만나 투쟁하고 이후 야학과 노동운동에 헌신해 오다 병으로 숨진 박기순,
이 둘은 1982년 5.18 묘역에 나란히 합장 되어 완전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의 영혼 결혼식에 사용되었던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 이다.
곡은 1980년 MBC 대학 가요제에서 은상을 차지한 김종률씨가 작곡을 했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 선생의 詩를 노랫말을 바꿔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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