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절약, 이제는 의무입니다!
전 세계에 10억 명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해마다 2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식수 오염에 따른 질병으로 죽고 있으며, 물 부족 지역 인구의 대다수가 화장실 등의 기본적인 공중위생 설비조차 갖춰지지 않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와는 다른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얼마 전 빈곤퇴치기념의 날로서 남산에서 “헝그리워킹페스티벌”이 열렸었는데요, 빈곤으로 인해 마실 물이 부족하고, 또 그나마 있는 물이 더럽고 비위생적이라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감사하며 마시는 물 부족 국가들을 보며 새삼 물 절약이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시설이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서야 매일 샤워하고, 머리를 감고, 물을 마시는 것이 너무나 일상적인 생활이지만, 어떤 나라는 아침마다 물통을 메고 2시간을 걸어 우물가에 도착해 1시간을 기다리고 쌀가마보다 무거운 물을 퍼 날라야만 많은 수의 가족이 하루 종일 생활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떠온 물 또한 투명한 물이 아닌 흙탕물에 가까운 오염된 물이지요.
그저 이러한 문제를 먼 나라의 이야기라고 여기기에는,
현재 물 부족 국가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물’이 무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꼭지를 틀면 그저 물이 나오는 것이 이미 익숙해져 있지만, 얼마 전 태백에서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결과 일어난 겨울철 가뭄에 의해서 6시부터 9시까지만 물을 공급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태백시에 생수를 공급해주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나오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 안전지대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계속되는 가뭄이나 자연재해는 제한 급수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실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세탁물을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하고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세탁기는 내용물에 상관없이 상당한 물을 소비합니다. 여러 번 물을 갈아서 세탁을 하는 세탁기의 빨라 방법 특성상, 상당한 물이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합성세제까지 많이 쓰게 되면 세탁효과는 떨어지게 되고, 세제의 성분을 다 없애야 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물을 쓰게 됩니다. 때문에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하고, 세제 또한 친환경적 세제를 쓰는 것이 좋겠죠.
요즘에는 EM이라는 유용미생물군의 복합체와 쌀뜨물을 잘 섞은후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세재가 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간단한 빨래는 빨래비누로 간단하게 한다면 물을 더욱 절약할 수 있겠죠.
두 번째는 세면시의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쓰고, 양치질이나 면도, 머리를 감을 때에는 반드시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씻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다 국가적으로는 몇 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누칠하는 동안에는 수도꼭지를 꼭 잠그는 것, 그리고 양치질을 할 때 컵에 물을 받아서 하는 것은 맑은 물이 자기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하수구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양치질시 물에 컵을 받아서 하기만 해도 1회 1.5ℓ, 연간 1.5억㎥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수돗물 생산비용 888억 원을 절감하는 셈입니다. 또한 설거지를 할 때도 물을 받아서 하면 1회 설거지에 80ℓ의 수돗물을 절약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양변기에 절수기를 설치하거나, 벽돌1장, 모래나 자갈 등을 담은 페트병을 넣는 것도 큰 물 절약이 됩니다.
한 번 사용 할 때마다 6ℓ의 물, 평소보다 50%이상의 물을 절약한다고 하니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요즘 학교나 백화점등 공공화장실에서도 절수형 변기를 설치하여 소변과 대변을 구분해 레버를 누르도록 되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면대에서 쓰고 남은 물을 변기의 물로 사용하는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이 더욱 잘 지켜질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 수도꼭지에 절수형 디스크 및 페킹을 내장한 절수형 디스크나 누름장치를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물이 나오는 절수형 샤워헤드의 경우 교체도 저렴할 뿐 아니라 평소 사용보다 30~50%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작은 투자로 수도세금의 상당부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 갈수록 부족해져가고, 그 소중함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 방울, 두 방울의 물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은 모두의 자원이며 생명줄이고,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지구의 70%가 물로 덮여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사용가능한 물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물은 염분이 많이 섞인 바닷물이기 때문입니다. 즉, 70%나 되는 물에서 약 97.5%가 바닷물이며, 인간이 사용가능한 물은 매우적은 양에 불과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물 부족에 대한 실감을 전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국가별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1인당 사용량 (L /일) 409 323 132 281 357
우리나라의 경우, OECD에서 2001년 보고한 물 사용량 표를 보면 주요 선진국에 비해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과다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물 부족국가는 아니지만 물 낭비 국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세계 인구는 60억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편리한 생활 덕택에 2025년도 에는 72억 정도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전반적인 물 사용량 급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제3차 세계 물 포럼에서는 2025년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에서도 오늘날 1/3의 세계인구가 물 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 2025년에는 물 소비량은 1995년에 비해 40%증가하게 되어, 전 세계의 2/3이 물 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물 부족은 단순한 문제로 취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 부족은 인류 건강과 생활 수준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수자원과 다양한 생물체들의 위협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활 속의 물의 소중함을 간과한 결과가 아닐 까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국민 모두가 수돗물 사용을 10%만 절감해도 연간 5.8억㎥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1년 수돗물의 생산비용을 3,400억 원이나 절감할 수 있습니다.
물 절약, 이제는 필수이자 의무입니다.
환경부 블로그 기자단 4기 안수빈
ⓒ 초록나래
'세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빨래할때 알아두면 좋은 베스트 상식 (0) | 2010.01.31 |
---|---|
분말 세제 vs 액상 세제 vs 시트형 세제 (0) | 2010.01.31 |
세제 없이도 빨래 끝! 완전 친환경 '세탁링' (0) | 2010.01.31 |
세탁기, 제대로 쓰고 계신가요? (0) | 2010.01.31 |
세제, 바로 알고 바로 쓰기. (0) | 2010.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