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일본의 “통절한 반성”에 진정성이 없는 일곱 가지 이유

순수한 남자 2010. 8. 11. 18:46

일본의 “통절한 반성”에 진정성이 없는 일곱 가지 이유
번호 191476  글쓴이 최창우  조회 664  누리 135 (135-0, 11:13:0)  등록일 2010-8-10 17:02
대문 11


일본의 “통절한 반성”에 진정성이 없는 일곱 가지 이유
(서프라이즈 / 최창우 / 2010-08-10)


오늘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로 국가와 문화를 빼앗겼다”고 말하면서 조선인들이 당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기분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통절한 반성은 무라야마, 고이즈미에 이어 세 번째다. 또 1990년 5월 아키히도 일왕이 “한국국민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 통석의 염(마음 아프고 애석하다는 뜻)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본은 말로는 “통절한 반성”을 이야기하면서 행동은 반대로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내외적 필요에 따라 ‘통절한 반성’을 한다는 것이다.

“통절한 반성”, “통석의 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진정성이 없는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을사늑약(을사조약)’과 한일 병합이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한일 병합이 무효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한일 병합이 유효하다는 전제 아래 하는 ‘통절한 반성’은 위선일 수밖에 없다.


둘째,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

이젠 영토주권을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독도 주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군국주의 야욕을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셋째, 정신대와 징용에 대한 언급이 없다.

조선의 소녀들을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근로정신대로 끌어가고 조선 사람들을 전쟁터로 징용으로 끌고 간 행동에 대한 어떤 반성의 말도 없고 배상 이야기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일본의 민간인들이 보상 이야길 한 적은 있지만 일본 정부 차원에서 사과와 배상 이야길 한 적이 없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오는 11일 930차 수요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의 답은 없었던 것이다.


넷째, 군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은 남북 분단을 이용하고 있고 남북 분단을 영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안함 정국에서 일본이 하는 행동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일본은 의심스러운 내용으로 가득 찬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발표를 무조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하면서 천안함 정국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일본은 이른바 한미일 삼각 동맹의 한 축을 형성하여 우리 동족의 일부인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삼아 끊임없이 한반도 긴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분단체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집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실제는 미국과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을 하면서도 간 총리는 담화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세계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섯째, 한국 군사 훈련에 자위대까지 보내 염탐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항공모함과 미국의 최신 전투기까지 참여한 최대 규모의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일본 자위대를 보내 대한민국의 군사 정보를 수집하고 군사훈련을 염탐했으며 한국의 군사력의 장단점을 평가했다. 숨겨왔던 재침 야욕을 드러낸 것 아니고 무엇인가?


여섯째, 일제 강점기 만행과 관련하여 북한에게 어떠한 사죄도 하지 않았고 북한에 대한 배상도 전혀 말하지 않았다.

일본은 북한 핵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은 가해자이고 자신들은 피해자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에 대한 사죄와 배상에는 관심이 거의 없어진 듯하다.


일곱째, 일본이 빼앗아간 모든 문화재를 반환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 일제에 의해 강탈당한 지 88년 만에 돌려받게 되는 조선왕실의궤

이번에 조선왕실의궤를 반환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6만 천여 점에 이르는 문화재를 반환하겠다는 어떤 약속도 없다.

많게는 30만 점으로 추산되는 약탈 문화재 가운데 국회도서관에 있는 6,748점, 궁내성에 있는 4,678점,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는 6,715점 등 국가 기관이 가지고 있는 문화재부터 모두 반환하는 결정을 과감히 해야 한다.

위에서 살펴본 일곱 가지 이유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본이 천만번 ‘통절의 반성’을 한다고 하더라도 인식의 근본적인 전환과 실질적인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통절한 반성”은 악어의 눈물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는 대변인 이름으로 일본 총리 담화를 “한일간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의 밝은 한일관계를 개척해 나가려는 간 총리와 일본 정부의 의지로 받아들인다”며 환영 논평을 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정부의 이번 논평은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진정성을 갖지 못하는 일본에 대한 불철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논평이다.

 

최창우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1476

최근 대문글
한·미동맹의 환상 - 김제영
20일 만에 농성 철수 “4대강 사업은 태풍보다 더 무섭다” - 오마이뉴스
어제 PD수첩을 보면서… “집 없으셔서 좋겠수?” - 해란강
개각이란 이름의 ‘블랙코미디’ - 이기명
그리운 목소리들 - 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