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 왈, '암초 충돌의 가능성은 있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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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에서 ‘암초 충돌의 가능성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쓰면 ‘21시21분58초에 발생한 사건이 암초 충돌인가?’로 풀어쓸 수 있습니다. 즉, 사고는 단 한 번 21:21:58에 발생한 사고인데, 그 사고가 암초 충돌인가를 묻는 것이고, 그에 대해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근거로 따져본 것입니다. 그것은 설정부터 잘못입니다. 저는 분명히 사고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며, 제1지점에서의 제1사고, 제2지점에서의 제2사고로 나누어 접근해야 한다고 누누이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기사내용과 같이 21시 21분 58초에 발생한, 두 번째 사고는 분명히 ‘좌초’도 ‘암초 충돌’도 아닙니다. 저는 ‘충돌’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주장과 비견해 보려면 21시 21분 58초에 발생한 지진파와 공중음파가 ‘폭발’에 의한 것인지 ‘충돌’에 의한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옳습니다. 이왕지사 지진파와 공중음파에 대해 관심을 가진 김에 제1사고와 제2사고와의 연관성을 유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군 스스로 최초로 작성한 ‘최초 상황관련 일지’에 의하면 21:15 최초상황 발생을 보고합니다. 이 최초 상황은 함장이 함대에, 함대가 사령부에 모두 ‘좌초’로 보고되었으며 함대는 해경에 ‘좌초 통보 및 구조요청’을 합니다.
21시16분, 백령도 방공 33진지에서는 ‘폭음’을 청취합니다. 이 폭음은 정황상 천안함이 모래톱에 좌초할 때 발생한 충격음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적막강산이었을 백령도의 밤시간에 천안함의 최초사고가 존재하고 폭음이 청취 되었다면 그 둘이 관련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기 때문입니다. 제1사고의 존재에 대해서는 천안함 함미 함수가 분리되는 사고이전에 해저지반과 접촉한 사고가 있었다는 러시아 조사결과뿐만 아니라, 합참이 최초사고 시간인 21:15분에 ‘ㄴ’을 그려넣어 21:45로 조작을 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로로 입증되며, 그러한 내용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2. 제2사고 : 인근 47m 수심 해역 - 미상함과 충돌 - 충돌음 및 선체절단파열음 발생 9시21분58초, 천안함은 거대한 충돌음이 발생한 후 선체가 절단되고 백령도 지질자원연구소(지자연)에서는 지진파와 공중음파가 잡힙니다. 천안함에서 두 번의 굉음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자연에서 제공한 위의 파형 자료를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전문적인 견해는 그 분야 전문가에 의뢰를 해야 하겠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접근해 보겠습니다.)
천안함 사고에는 거대한 소리 즉 굉음이 두 번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지진파의 경우 첫 번째 파는 진폭이 크나 시간은 짧은 반면, 두 번째 파는 진폭은 작으나 시간이 길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첫 충격량은 크고 두 번째 충격량은 적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편, 음파를 보면 첫 음파는 약하고 짧으나 두 번째 음파는 첫 음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길게 나타납니다. 즉, 첫 번째 음파보다 두 번째 음파가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지진파 분석을 근거로 그것이 ‘폭발’에 합당한지, ‘충격’에 합당한지 따져보겠습니다. (1) 폭발이라면 : 260kg TNT가 폭발하는 순간의 충격량이 가장 크므로 지진파, 음파 모두에 있어 첫 파형이 크게 잡혀야 할 것입니다. 천안함 사고에서 중어뢰 폭발보다 더 큰 충격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첫 폭발 후, 두 번째는 버블제트라 치더라도 그것은 거대한 버블의 생성일 뿐이고 배를 들었다 놓아 부러뜨리는 역할은 하겠지만 지진파로 잡힐 수 있는 충격량이 260kg TNT에 견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2) 충돌이라면 : 첫 굉음은 충돌 시 발생하는 소리일 것이며, 두 번째 굉음은 철판이 찢어지는 소리였을 것입니다. 충돌 시 발생하는 ‘쿵’하는 소리는 충격량은 큰 반면 소리는 둔탁하였을 것이고, 철판이 찢어지는 ‘쨍’하는 소리는 충격량은 적지만 소리는 날카로운 고음의 소리였을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천안함이 보여주는 파형은 ‘폭발’이 아닌 ‘충돌’의 파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1파와 2파에 있어 지진파와 음파의 양이 서로 상반되게 나타나는 현상, 이것을 달리 예를 들어 본다면, ‘훅’ 한 방 날리는 것과 ‘귀싸대기’ 때리는 것의 차이라고 할까요. ‘훅’은 소리는 적지만 충격량이 큰 반면, ‘귀싸대기’는 소리는 요란하지만 충격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그런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천안함에서 발생한 두 번의 굉음이 지진파와 음파에 있어서 서로 상반되게 나오는 메커니즘이라 추론합니다.
신상철 덧글 : 지진파에 대한 식견의 모자람으로 인하여 추론으로 그치려 합니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하여 지진파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주신 ‘탱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문제에 관하여 보다 전문적인 분석이 가능하신 분들의 조언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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