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물증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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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당시 이회장 비서, 미 검찰에 “회사 홍보책자 맞다”
이후보 BBK 법인카드 사용…심텍 영수증자료 제출
한나라 “김경준이 이후보 등에 업고 사기치려한 것”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에 동원된 마프(MAF)펀드 및 비비케이에 실질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발견됐다. 이 자료들은 비비케이·마프와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이 후보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한겨레>는 25일 이 후보가 마프펀드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기록돼 있는 ‘이뱅크코리아’의 브로슈어(홍보책자)가 위조된 게 아니라 진짜임을 확인한 이 후보 측근의 미국 검찰 진술을 확보했다. 2000년 10월 제작된 이 책자 4쪽<사진>에는 ‘마프펀드’(MAF Fund Limited)라는 제목 아래, 영어로 이명박 회장(Myungbak Lee, Chairman), 김경준 사장(Kyungjoon Kim, President)이라고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이 책자에 대해 2000년 10월 당시 이 후보의 비서였고, 현재 이 후보 비서실 소속인 이아무개(32)씨는 지난해 미국 검찰의 조사에서 이 브로슈어가 위조된 게 아니라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28일 한국을 찾은 존 리 미국 연방검사 등이 참여한 증인신문(디포지션)에서 신문자가 이 책자인 ‘432번 자료’를 제시하며 알고 있냐고 묻자 “알고 있다”며 “이뱅크코리아의 브로슈어가 맞다”고 말했다.
이 브로슈어는 이뱅크코리아라는 금융그룹 아래 비비케이(BBK) 투자자문과 엘케이이뱅크가 자매회사였음이 나타나 있다. 이 책자는 엘케이이뱅크의 주요 상품으로 마프펀드를 꼽고 있다. 마프펀드를 운용하던 회사가 비비케이였으므로, 엘케이이뱅크가 비비케이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씨는 또다른 브로슈어 ‘433번 자료’를 제시하며 묻자 “2000년 가을쯤에 이 브로슈어 제작을 위한 사진을 찍었다”며 “경영진의 결정으로 이 브로슈어가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자들이 만들어진 같은달에, 이 후보는 국내 언론들과 집중적으로 만나 비비케이를 통한 차익거래가 자신이 만든 금융회사의 수익모델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2000년 10월16일치 <중앙일보> 인터뷰 및 같은달 발매된 <이코노미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비케이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비비케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2001년 11월 이후에야 비비케이와 무관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비비케이와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이 후보의 해명과 달리, 이 후보가 비비케이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비비케이에 투자했던 심텍은 2001년 10월 “이 후보가 투자금 50억원 가운데 35억여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하고, 검찰에 이 후보와 김경준씨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심텍은 이 후보가 비비케이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영수증 자료를 제출했다. 이 영수증에는 이 후보가 2000년 9월27일 비비케이의 사무실이 있던 서울 삼성생명 지하층의 한 음식점에서 비비케이 카드를 이용해 결제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김경준이 마프펀드 홍보를 위해 당시 여러가지 브로슈어와 명함 등을 만들었지만 합법적인 서류에는 이명박 후보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며 “김경준이 이 후보를 등에 업고서 사기를 치려고 한 것인데, 결정적 증거인 것처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후보의 측근 이 아무개씨가 이 브로슈어가 위조되지 않았음을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이씨는 ‘내가 (여러가지 브로슈어들을) 본 것도 있고 보지 않은 것도 있는데, 이 브로슈어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25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금융감독위 국정감사에서 2001년 당시 금감원이 이명박 후보는 물론, 김경준씨에 대해서도 주가조작과 관련해 단 한 차례의 직접 조사도 벌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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