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를 방문한다고 대통령을 만날확률은 극히 적습니다.
관광안내소에는 이런 자그마한 3시간짜리 코스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낮은산들과 평야들이 어우러져서 조금만 높은곳에 올라가도 경치가 참 트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뭐 일단은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노대통령 담배 피웠던 자리에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좀 부끄러워 하니깐, 매점 주인께서 오뎅을 파시며 많이 찍는다며 자세한 자리를 가르쳐 주시더군요.
기념으로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쑥스럽네요.
담배태우시는 모습이 영낙없는 촌 할배시군요..^^;
이 안내도는 노무현대통령 생가 안내도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김해의 안내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세히 보시면 현재위치에서 5킬로 이내에는 아무것도 안내되어 있지 않습니다.
언뜻생각에 노대통령 생가보러왔다가 김해관광 하겠습니다. 그려...ㅎㅎ
안내표지판 담벼락에서 아주머니들께서 팔고 계신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센스있는 종이가 4장정도 붙어있습니다.
마을엔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젊은 사람들이 없는듯합니다.
버려놓은 폐가도 눈에 보였습니다.
노대통령 생가안에 위치한 기념품 판매대 입니다.
수건 4000원, 열쇠 핸드폰고리 2000원입니다.
조금 초라해보이는군요.
동네에 다른 노인부부가 개 한마리와 살고있었고 하루종일 사람들이 방문하고 물마시고 화장실쓰고 간다네요.
사저 오른쪽에 가시면 이 표지판이 보입니다.
크기가 작기때문에 사저에서는 잘보이지 않고 가까이 가야 잘보입니다.
처음에 우리 일행도 여기 가봐야 뭐 있을까 싶어 망설였는데,
올라가보니 코스도 몇백미터 내외고 어린이들과 같이가도 될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많은 볼거리가 있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두분의 산불감시원 어르신들을 만났는데, 친절한 인사와 썰렁한 유머도 해주시고 반가웠습니다.
위쪽이 마애불상입니다.
평평한 돌에 새겨진듯한데, 풍파에 위치를 달리한것 같네요.
안내판은 있는데 마애불상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약간어려웠습니다.
안내판 바로뒤에 난간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마애불 바로 밑에 15평방 미터 가량의 약수터네요.
간단한 제사의 흔적이 보입니다.
마애불상 밑에서 생가쪽을 바라보고 한컷~
마애불상을 넘어가면 봉수대 가기전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김해 청소년 수련원도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정토원 본당...
아..딸리는 한문실력, 영어집중교육의 폐해인가?
위 사진은 호미든 관음상이 아니라 정토원에 위치한 호미든 관음개발성상입니다.
호미든 관음상은 좀더 올라가야 볼수있습니다. 거기까지는 못가봤네요.
전면에 적힌 내용은 이렇습니다.
"6.25의 민족동란이 갓 지난 1959년 국토는 황폐화되고, 사회는 혼란, 정치는 자유당의 독재, 경제는 보리고개를 넘지못하는 가난의 슬픔 속에 이를 보살펴야 할 불교계는 내부가 대처비구의 피나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을 무렵, 젊은 불교학도 31명이 4대개발(심신개발, 사회개발, 경제개발, 사상개발)을 상징하는 뜻을 지닌 이 시대에 요구되는 호미든 관음성상을 조성하여 이 봉화산 정상에 모시고 민족 생존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신적 횟불을 올리게 되었던것입니다.
40여년이 지나면서 그때의 원형인 보살상의 재료가 인조석이라 풍화작용으로 마멸됨으로 인하여 다시 FRP자재로 크게 조성하였으나, 여러차례 태풍으로 넘어지는 아픔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최초 31명의 대표 중 한사람인 불자가 이 소식을 듣고 앞장서서 석재로서 기단포함 24척의 크기로 다시 조성하여 4년 전에 본래의 그자리에 모셔놓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곳에 봉안한 관음개발성상은 우리고장에서 서민의 힘에 의하여 탄생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원만 성취되기를 기원하고 앞으로 이나라 이민족의 통일과 승승장구를 발원하는 원불을 삼고자 하여 최초의 서민적 모습 그대로 이렇게 이자리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이 야외 법당에 큰뜻으로 모셨으니 누구나 이곳을 찾는 참배객들은 이 원불 앞에서 나라와 중생을 위하고 각자의 소구소망을 간절히 발원기도 하여 그 뜻이 성취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불기 2548년 12월 27일 봉화산 정토원"
헉헉...이상입니다.
윗글을 읽어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생가 바로위 관음상과 31인에게서 영향을 조금 받으신듯합니다.
대구서 많이 먹는 금복주 마크 같이 생기신분이 산타할배의 시초랍니다.
불교는 크리스마스가 없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정토원 본당 뒷편에 위치한 석상입니다.
아무런 안내문도 비문도 없고 전면과 측면에 석문들은 지워져 있어 정체를 알수없습니다.
봉수대 정상입니다.
봉화를 피웠던 자리라서 그런지 사통팔달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올라가면 추울지 알았는데 바람한점 없었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해가 꼴딱 넘어간 직후라 사진도 흐립니다.
전망은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밑에서 생막걸리 2000원주고 사왔는데,(좀 비싼듯해도 정말 맛있습니다.)
과음하면 안되겠더군요.
바위가 둥글어서 술 좋아하고 객기 있으신분은 여기 올라서지 마세요...^^;
공단과 사저가 보이는 서쪽 장면입니다.
위사진은 동쪽 김해 방향 좌측편에 호미든 관음상이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남쪽입니다. 환영식행사에서 노대통령이 개구리 뱀산이라고 했던산이네요
그러고 보니 개구리 좀 닮은듯하네요. 산은 오른쪽으로 구비구비 공단쪽으로 연결되어 뱀처럼 보입니다.
뱀허리는 공단가는길에 잘렸구요.
대통령께서는 뱀이 용될수 있으니 뱀이 좋고, 용은 기득권의 상징이니 나쁘다 했는데,
그러면 뱀도 안좋은거 아닌가요?
저는 개구리가 좋습니다.
해충도 잘 제거하고요. 그림그리면 귀엽기도 합니다만, 노짱께서는 개구리 싫어 할듯합니다.
농촌 환경에 관심이 많으시다는데, 어느 농촌을 가도 외산말고 우리 개구리소리 좀 들었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정토원이나 호미든 관음상은 다른 사찰과는 많이 다른듯 보입니다.
봉하마을 입구에 안내라도 되어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많이 느끼며 다녀갈듯합니다.
조금 안전하게 손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방문하는 길인데 다녀오는 길에 김해쪽 방향으로 가면 수림이라는 갈비집이 너무 친절하고 고기 맛있고 좋더군요.
대구서 왔다니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곳입니다.
가보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구요
진영역앞에도 맛있는 집이 많습니다. 괜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뎅말구 별루 먹을것도 없구요.
공단에 있는 식당이 전부니깐 배든든히 채우시고 봉화산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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