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내가 의사라는게 부끄럽다 |
번호 101596 글쓴이 풍경생태 (scapecology) 조회 1159 누리 581 (581/0) 등록일 2008-5-25 17:49 | 대문 22 추천 1 | [대운하] |
|
광우병 파동이 나면서 국민들은 광우병의 가능성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에 대하여 정부의 황당한 태도를 보면서 화가 났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학생들이 주도하여 촛불문화제가 진행되었다. 의사협회는 이 사태에 대하여 처음에는 "미국이 광우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우리나라 역시 그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광우병 공포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또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파돼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성급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키로 결정한 것은 국민건강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의 흐르면서 보수적인 본색이 드러나 광우병 공포가 과장되었다면서 판단력이 전혀 없는 광우병 10문 10답을 하여 스스로 전문가임을 포기하였다. 여기에 한술 더 뜨는 의사집단이 있다. 뉴라이트라는 단체인데 과거 쌍라이트라는 연예인이 생각나서 머리가 반짝이는 의사들의 모임인 줄 알았다. 어디가 번쩍거리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마음이 밝을 것 같지가 않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이게 안전하다고 쌩쑈를 했는데 이게 의사들의 할 짓인지 묻고 싶다. 과거에 콜레라가 균에 의한 것인지 나쁜 공기에 의한 것인지 논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중에 용감한 의사가 균은 문제가 없다면서 균을 마신 적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의사의 무지 때문에 콜레라의 원인이 밝혀지는 것이 뒤로 미루어진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콜레라는 바로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실험정신이라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광우병은 먹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장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 실험은 자기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모방효과가 있는 것이다. 결론도 없는 행동을 남에게 보여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런 행동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부에게 잘 보여 무엇을 얻어먹으려고 그 일을 벌였다는 의심을 살만하다. 내 지인들은 뼈있는 농담을 내게 건넨다. ‘그래! 광우병 환자 많이 생기면 돈 벌어서 좋겠다.’ 5월 24일 오후 2시에 보신각에서 생명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103일간의 도보순례를 끝내고 마무리 행사를 했다. 대운하 문제와 건강은 어떻게 보면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도보순례단이 보신각에서 마무리 행사를 하고 있다 도보순례단의 흐름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새로운 강물이 되어 운하반대가 더 커질 것이다 환경이 나빠져서 그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없어지면 그 다음 순서는 사람이 된다. 운하가 되면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나그네가 되어버린다. 운하에서 알을 낳을 수 있는
물론 거기에 물고기가 살 수는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손번식은 끝이 나고 먹을거리가 없어져 오리나 철새도 날아오지 못한다. 그야말로 황량한 벌판이 되는 것이다. 그 다음 순서는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강의 정서가 메마른 삭막한 곳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의학역사에 스노우라는 유명한 의사가 있다. 1854년 영국에서 콜레라가 번성할 때 스노우는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환자를 관찰하면서 그는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런던시 브로드가의 식수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30년 후 코흐에 의해 콜레라가 발견되기 전이라 그 당시에는 콜레라의 정체를 모른 상황이었지만 그는 오염된 식수에 의해 병이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식수를 정리하여 콜레라의 전염을 막았다. 이 사건은 의사가 어디까지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환경이 나빠져 생태계의 이웃들이 없어지면 그 다음에는 내가 병에 걸리거나 없어질 차례라는 인식 때문이다. 김이태 국책연구원은 4대강 정비계획은 운하계획이라는 발표를 하여 운하찬성론자의 속임수를 밝혀내었다. 대운하의 ‘대’자를 떼어내면 운하가 되지 어떻게 뱃길이나 물길이 된다고 사기를 칠 수 있는가. 대운하에 대하여 의사협회는 일언반구 한마디 말도 없다. 당장에 국민의 건강에 관계가 없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광우병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건강에 관계없다고 하면서 그에 대하여 집착하는 것은 광우병이 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어서 알량한 의사 체면을 유지하고자 함인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사가 되려면 조금 생각을 깊이하고 나서 움직이면 좋겠다. ‘그래!! 광우병 생기고 민영화 보험되고 대운하로 환경이 나빠져 병이 생기면 의사들 살맛나겠다.’ 이런 소리 듣지 않도록 어떻게 신경 좀 쓰면 안되나..... 요즈음 주위 사람에게 내가 의사라는게 부끄러운 것은 내가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어서이다. |
'서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으로 보는 5월25일 부산 2MB탁핵 촛불집회 (0) | 2008.05.25 |
---|---|
이외수 :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한다. (0) | 2008.05.25 |
[동영상-살수차]어제 오마이뉴스의 생방송이다!!! (0) | 2008.05.25 |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연행된 37명 명단 (0) | 2008.05.25 |
사라져간 사람들 (0) | 2008.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