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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3일 KBS1앞에서 1인 시위 하다 수구 매국노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여성

순수한 남자 2008. 8. 19. 20:04

6월23일 KBS1앞에서 1인 시위 하다 수구 매국노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여성입니다.


 

한동안 병원에 있느라 제대로 시위 참가도 못하였지만 치료 중에도7월 8일에는 황정민 아나운서 촛불 비하 발언으로  방송국 항의 방문 중 KBS 청원경찰들에게 끌려 나오며  폭행도 당하고, 8월5일 부시 방한 때는 기동대, 전경 수백 명에게 둘러싸여 아스팔트위에서 질질 끌려가다 내외신 기자들의 플래시 덕분에 극적으로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했다고 뒤에서 머리수나 채우라면서 저의 건강 상태를 걱정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말씀처럼 제가 누구 보다 선봉에 섰기 때문에 늘 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KBS 앞에서도, 어디서도,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전 처음부터 비폭력 평화시위를 주장 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저들은 하찮은 한사람의 촛불조차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한 것입니다.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저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두려워 하찮은 아줌마를 패고 패고 또 패는지..

 

 

 

평화 행동단의"대통령님 대화해요"라는 소박한 외침이 곧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였습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왜 제가 맞고, 맞고, 또 맞아야 하는지를 물어 볼 수 있다면 주저 할게 없었습니다.

 

역시 저의 순진한 기대는 여지없이 곧 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연좌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퍼런 물대포가 혹시나 하던 저의 희망을 눈 깜짝할 사이에 앗아가 버리더군요.

 

 

한사람, 한사람을 향해 정조준을 하여 발사하는 물대포 앞에서 저는  본능적으로 엎드려 버렸습니다. 뒤이어 밀려드는 참담함, 상대적인  거대한 물리력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촛불에 의지에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 밖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나더군요.

 

물대포를 그렇게 쏘아 대더니" 대통령님 제발 국민 앞에 나와서 당당하게 대화좀 해요"라고 한 죄밖에 없는 촛불들을 마치 전리품 챙겨 가듯 훑어 내기 시작 하였습니다.

 

 

반동적으로 저의 깊숙한 곳에서 밀려오는" 나는 사람이다 "라는 자존감 이 느껴져 울음이 복받쳐나 왔습니다. 저는 무의식적으로 연행에 저항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들이 제 몸에 손을 댔을 때 악을 쓰기 시작 했습니다.

악이라도 쓰니까 제가 조금은 그래도 당당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경들이 그러는 제가 괘씸한지 꼬집고, 팔꺽고, 팔꿈치로 옆구리 가격하며 닭장차에 간신히 끌어 올리더니 차 바닥에 집어 던지더라구요.

 

차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나를 덩치 큰 여경이 목덜미와 허리춤을 움켜잡아 일으켜 세우더니 이번에는 공중으로 집어 던지더라고요.

마치 무술 시범 하는 자세더군요.

공중으로 붕 뜨는가 싶더니 천장 어딘가에 오른쪽 머리 부분이 부딪히며 새까만 별 몇개가 번쩍하더라고요.

그 길로 버스 쇠 선반에 부딪힌 머리가 부어오르며 욱신거리고 통증이 심해서 나를 집어 던진 여경에게 거세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경찰서로 가기 전에 병원에 가서 치료부터 시켜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죽을 만큼은 아니니 참으라며 무시하고는 시위 현장 빠져 나오기만 정신이 없더군요.

사실 견찰들이 그때 시위대 한테  완전 겁 먹었거든요.

 

연행이 시작되고  제가 격렬히 저항해 시간이 좀 지체 되어서 였는지 저를 강제로 집어 던져 가며 겨우 자리에 앉히고 차가 출발 하려고 하자 그때는 이미 시위대들이 앞에서 옆에서 뛰어 들어 차를 에워싸기 시작 하였습니다  "에이 ㅆㅂ 갇혔다 소리치며"  놈들이 당황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속으로 무지하게 고소 했구요 "

요놈들아 !우리를 불법으로 잡아 가더니 니놈들은 이제 독안에 든 쥐 꼴이  되었구나.  

우하하하하" 엄청 통쾌 했습니다.

욱신거리던 머리도 그 순간엔 안 아프더라구요.

 

지네끼리 막 신경질 부리고, 무전 때리고, 얼굴 하얗게 질리고 하더니 차를 뒤로 빼는 사이 따라 붙던 시위대가 잠시 멈칫 하던 순간 미친 듯이 엑셀을 밟더니 부아아아아앙  닭장차를 스포츠카처럼 몰고 나가더라구요.

그래도 시민들이 돌발적으로 뛰어 들자 이넘들 완전 겁먹고 이번엔 지그재그 곡예운전 하더라구요.

저는 또 소리 질렀죠"사람 다 죽일 작정이냐? 촛불 주워 실은 차라고 이렇게 난폭 운전 해도 되냐고 "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도  속으로는" 이넘들아 시민들이 그렇게 무서우면 평소에 작작 지랄 좀 하지 지네들 평소에 악랄 하게 한 짓거리가 있으니 촛불한테 잡힐까봐  발광 하는 꼴이라니 촛불이 무섭긴 무섭지? 메~~~~~롱" 좋아서 혀를 내밀었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처럼 아파 왔습니다.

자신의 위험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모습으로 차 앞으로 뛰어 드는 시민들의 결연한 표정을 차안에서도  전 똑똑히 보았으니까요.

 

연행을 저지하기 위해 뛰어 드는 시민들의 모습은 마치 불속으로 뛰어 드는  불나비의  몸짓이었습니다.  자신이 연행 되는 것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처절한 시민들의 몸짓을 보니  저의 의지도 더욱 뚜렷해지더라구요.

 

 

행복 했습니다. 한편의 영상처럼 펼쳐지던 감동의 순간을 전 평생  잊지 못 할 것입니다.

 

그 후 어찌 어찌 병원 보내 달라 옥신각신 하며 중부서 도착,  중부서 에서도 계속 하여 병원 보내 달라 못 보내준다 악질 형사하고 엄청 싸우며 변호사 통해 연행 된지 수 시간 만에 치료 받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병원 갔다 오느라고 조서 작성 못하고 이튿날 조사 받는데, 다행히 담당 조사관이 심정적으로 촛불이 정의로운 것 다 안다며 저를 괴롭히지 않아 조사 무난하게 받고 개인적인 견해도 나누며 소통을 나름 하였습니다. 그 경찰관은 이런 얘기도 하였습니다.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신 분인데도 광우병 쇠고기 심각성을 알고 계신다며 자신들의 상황 때문에 침묵 할뿐이지 우리도 알건 다 안다고 하였습니다.

 

수구 꼴통들한테 늘 듣던 빨갱이에 대해서 물어 봤습니다.

당신도 촛불의 배후가 빨갱이라고 생각 하냐고, 그 경찰관이 빙그레 웃으며 " 그 사람들이 억지 부리는 거죠" 하여튼 매우 인간적으로 조사는 받았습니다. 나에게 불리한 진술은 하지 않고, 대답 하고 싶지 않은 질문은 답변을 거부 하고 하니까 간단하더라고요

유도 심문도 하지 않더라고요.

그 조사관 보기에도  제가 하찮아 보였나 봐요.

유도심문 까지도 필요 없다고 판단했겠죠.

 

유치장에서는 집만큼은 아니지만 휴가 왔다 생각 하니 참을 만하더라고요 저는 워낙 온몸이 골병이 들어서(때린대 또 때리고 안 때린데 골라 때려서) 몸 아픈 것 빼 놓으면(진통제랑 치료제 먹으니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 졌음) 그렇게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함께 연행된 분들이랑 화기 애매 하게 보내던 중, 일요일 오후 1시쯤 아래층(유치장이 1층2흥 나뉘어 1층은 일반 사범 2층은 촛불입감)에서 갑자기 벼락 치는 듯 엄청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깜짝 놀라 먼일인가 했더니 순복음 교회에서 전도 나와서 예배 보는 거래요.

살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순복음 조용기, 그 인간 촛불 다잡아 없애라고 명바기 협박한 인간입니다.

툭하면 순복음 떨거지들 동원해 촛불 탄압 한 인간입니다.

감히 촛불 있는 유치장 와서 "죄인들이여 예수 믿고  회개 하고 천국 가라고 "소리 소리 지르며 생쇼 하는 것 두고 볼 수가 없어 다른 분들이 말리는데도 분노가 하늘을 찔러 버렸습니다.

유치장 떠나가라 그것들 보다 더 악을 쓰며 시끄럽다고 당장 꺼지라고 펄펄 뛰었습니다.

그러니까 찍소리도 못하고 슬금슬금 찌그러져 도망쳤습니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려 조용기 인신공격 쬐금, 막 퍼댓습니다.

아 ! 처음부터 �아 내지 못 한 것이 지금도 후회 됩니다.

그리고 근무자에게 다른 촛불들이랑 유치인의 권리 침해 부분을 항의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정 노력의 약속을 받아 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48시간 2박3일 유치장 투어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제가 구금 되어 있는 동안 저를 걱정 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드립니다.

 

 함교수님 나의 친구 영은 , 진선생, 큰철, 작은철, 영철, 파숑, 다요 엄마, 내동생, 용이님, 베드로님, 조은하 수녀님, 무빈, 남녀공학삼춘들, 우아카페 미미님, 서른 즈음님, 더불어숲님, 바람도둑님, 호리님, 강동훈 학생, 이준형 변호사님, 김종웅 변호사님, 덕준, 동그라미님, 수원 이모님, 그리고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저를 위해 걱정 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엄마 같은 따뜻함으로 저희 가족에게 늘 큰 사랑 주시는 바오로, 오랜 시간 내 곁에서 고락을 함께 해 주고 묵묵히 날 믿어 주고 지지 해주는 후원자, 비오 아빠, 사랑 하는 아들, 비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촛불  여러분!!!!!!!!!! 사랑 합니다.

 

 

[정면으로 직격으로 쏟아지는 물대포에도 한 치 두려움 없이 그 자리를 의연하게 지키내는 815평화행동단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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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평화행동단]은 앞으로도 촛불의 승리를 위하여 가장 위력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두려움과 나약함을 조금은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함께 한 동지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감동하고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로 승리할 수 있겠구나!' 그런 두근거리는 예감과 암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나약함을 넘어서는 촛불님들이 한 명 한 명 늘어갈 때, 2mega의 정치적 생명줄도 그만큼 단 축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