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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황금들녘 흑미로 수놔 화제 (펌)

순수한 남자 2009. 10. 2. 10:03

“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황금들녘 흑미로 수놔 화제

구재상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애도의 뜻으로 써
뉴스일자: 2009-10-01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글이 선명하게 쓰여 있다.

 / 9.30 장성닷컴 이태정 촬영

 

“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황금들녘 흑미로 수놔 화제 

구재상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애도의 뜻으로 써


황금들녘에 흑미로 쓰여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애도 관련 이색 문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면 분향리 들판 4,440㎡ 한필지에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문구가 품종이 다른 흑미 벼로 쓰여 있다.

남면 구재상(53세.분향리)씨는 지난 5월 23일 농사일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비보를 접하고 크게

슬퍼하면서 일손을 잡지 못했다.

그 후 구씨는 모내기를 앞둔 자신의 논에 한없는 애도의 뜻을 담아 20여일동안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20자의 글씨를 쓰면서 모내기를 했다.


구씨는 “다른 의미는 없고 단지 그분의 서거가 안타까웠기에 런 글을 썼을 뿐이고, 정치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노사모 회원도 아니다”면서 “더 이상의 의미 부여는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말했다. 구씨는 또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흑미 글씨는 지난 6월 중순께 무려 15일 동안 일부는 이앙기로 일부는 손으로 심었고 4-5일에 걸쳐 보식과 글씨 수정 등 총 20여일이 소요되었다. 식재된 벼 품종은 바탕에 황금누리, 글씨는 녹원찰벼(녹미)이며, 10월 중순께 수확해 ‘바보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구씨는 “다 익어가는 벼를 보면서 그분(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바라보고 있겠지, 벼를 베어내기 전에 꿈속에라도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자신의 논에 벼로 글을 쓴 구재상씨가 모내기 할 때 힘들었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태정 기자

http://www.ijangseong.com/news/index.cgi?action=detail&number=3215&thread=01r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