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주말, 장충체육관이 만원사례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순수한 남자 2010. 1. 14. 16:02

주말, 장충체육관이 만원사례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번호 108041  글쓴이 시골훈장  조회 2905  누리 949 (964-15, 44:124:3)  등록일 2010-1-13 22:22
대문추천 50


주말, 장충체육관이 만원사례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서프라이즈 / 시골훈장 / 2010-01-13)


노공이산님을 사랑하는 분들께

노공이산님께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노공이산님께서 민주주의의 보루인 시민이나 노공이산님만을 사랑하는 NGO활동을 하라는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민주주의정당을 확고하게 만들라는 말로 이해합니다.

그러면 과연 여러분들은 깨어있는 시민인가요? 아니면 노공이산님만 사랑하는 분들인가요?

사실 '자각된 시민'이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조직된 힘'은 더 어려운 문제입니다.

흔히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나 종교에 일가견이 있고 인식이 높아 각자 의견이 달라."라는 말을 많이하며 마당발이 되려면 정치나 종교이야기로 충돌하지 말라는 처세를 말 하기도합니다.
그러나 정치나 종교에 일가견이 있고 인식이 높으면 정치이념이나 종교가치관이 각자 다르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정치이념이나 종교에 일가견이 있고 인식이 높으면 가치관이 바르고 삶이 윤리적이어야 하며 이에 일치되어야 맞습니다.

즉 수학에 대해 조예가 있으려면 기초가 되는 사칙연산의 방법이 일치해야 복잡한 문제도 정답을 구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선, 정치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권모술수나 사기나 모략과 모함등의 혐오적인 인식이 높습니다.

심지어 정치인들이 정적에 대한 공격이나 방어를 할때에 '정치적 공세'라고 비난하며 정치라는 용어를 '불순한 의도'라는 의미로 상습적으로 사용하여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조장합니다.

사실 정치적이라는 말은 정치자영업자들이 오리발을 내밀거나, 정적이 권모술수나 모략을 일삼을때 대응하거나, 상대방을 헐뜯을때 쓰는 말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政治 :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이라는 좋은 말입니다.

정치에 정치공세 아닌 것이 없지만 권모술수와 부정부패와 모략등을 정치공세라고 표현한다면 정치는 막걸리와 고무신과 민생타령을 미끼로 낚시하는 사기꾼들의 집합소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정치라는 말과 사기, 모략, 누명, 왜곡이라는 말은 완전히 다른 말이므로 나쁜 짖에 정치적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식자층이라도 대부분 '민주주의'를, 무책임한 '자유방임'으로 인식하고 '통제가 필요한 제도'로 인식하며,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북한류의 '가부장적인 일당독재'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도 암기지식 몇 개일 뿐, 역사적인 사실들을 탐구하거나 또래집단에서 토론학습이나 의견수렴을 습관화시키는 커리큘럼과 소통이 지속되어야하는데 입시라는 과정을 통과하기 위한 잡학만 교육할 뿐입니다.

그래서 체화되지 않은 민주주의 교육 대신 탄생한 것이 공중파의 역사드라마에서 습득된 봉건왕조시대의 좆 꼴리는 데로 명령만 하거나, 감히 개기면 안 되는 위엄스런 제왕적 향수와, 군부독재의 세뇌에 따른 기형적인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박정희의 독재논리들입니다.

이런 정치에 대한 무지와 잘못된 일가견과 정치단체의 이합집산속에서 대중들이 도탄에 빠져 혼란스러울 때, 의례 '조선놈들은 때려야 정신차려'라는 군국주의가 등장하고, 정치판이 혼란스러울 때는 '난폭한 독재'가 약이된다면서 서민들이 스스로 '계급배반'을 하며 때려 달라고 독재자나 사기꾼에게 몰표로 멍석을 깔아주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조선놈들에겐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필요해'라면서 "다른 사람을 매료시키고 영향을 끼치는 능력"인 카리스마[Charisma]를 '강력한 통치자'로 까지 오인합니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의 불운했던 식민주의 시대를 청산하지 못한 과거에 원인이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 대부분의 애국적 지식인과 지도자들은 연변이나 상해로 이동하여 중국이나 러시아의 영향과 지원을 받거나 협력하며 독립운동을 하며, 그 당시 확산되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근간인 공산주의나 민족주의나 사회주의나 무정부주의를 긍정적으로 접하게 됩니다.

심지어 일본에 유학한 일부 젊은이들조차 민주주의가 도입되기 전의 봉건적인 일본제국주의 왕정하에서 이에 대한 반동으로서의 사회주의나 무정부주의에 심취한 일본지식인들의 영향을 받았고, 히로히또를 폭살하려던 朴烈조차 아나키스트였습니다.

이에, 일제는 점령지에서 총독들로 하여금 철저하게 왕정에 반발하는 이런 정치이념들을 응징하였으며 민주주의는 이때까지 극동지역에 상륙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일제 패망 후, 민주주의 국가인 승전국 미국은 일본의 왕정을 존속시켰고, 대한민국을 소련과 이등분하며 이승만이라는 꼭두각시를 등장시켜 친일부역자들의 조직을 활용하여 민족의 정신적지주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자생적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 독립운동가들을 테러하거나 숙청합니다.

그리고 재미교포인 순수 민주주의 독립운동가인 안창호 선생이나 서재필 선생들을 견제하며 민주주의에 무지한 권력욕에 눈 먼 이승만과 친일매국노들의 조직을 무늬만 민주주의 형식을 이용하여 손쉽게 남한을 장악합니다.

이에 대한 자각으로 4.19와 김대중 선생님의 천신만고와 5.18광주항쟁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 것은 상향식 민주주의를 외치던 자각된 노사모라는 민중과 그에 의해 선택된 노공이산님이 단초가 된 5년간일 뿐입니다.

종교도 다를바 없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의 우주자연에 대한 나약함과 무지와 제한적 생명체라는 공포로부터 종교가 형성된 역사적인 이유를 미화하여, 절대지존이며 전지전능한 神에게 맹종하면 사후 천국행이라는 비슷비슷한 표준화와 세계화로 경쟁해 오며, 제정일치의 탁월한 생존방식과 자신들이 상징화한 정신적 안식처에 대한 면세와 봉헌을 요구하며 역사적으로 국가를 넘나들며 각 민족이나 개인의 운명까지 담보해 왔습니다.

차원높은 원론과 달리 견해가 조금만 달라도 적대적인 정치인과 종교인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모순과 무지를 스스로 강력하고 담대하게 숙련된 것으로 착각하여, 정치. 종교계절이 돌아오면 맹수처럼 용감해져 제정일치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심지어 신실한 척하는 사기꾼을 축복하고 나라를 분탕질하도록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또, 정치맹과 종교맹처럼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인, 편견으로 똘똘 뭉친 전문적인 폴리패서들은 과거에 민주주의를 경험했던 적이 있는 것처럼,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를 외치며 압제의 시절을 슬퍼하기도 하지만,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며 군부독재의 혀가 되어 '좌우를 자유롭게 오가는' 직업정신으로, 실천할 의지는 접은 채 염세주의에 빠져 오로지 '민주주의여 만세'만 마음속으로 비관하며 강경하게 밥그릇을 지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무지몽매와 가치관에 대한 불확실성은 대중과의 네트워크를 붕괴시키고, 피상적인 사회참여를 정답으로 착각하며 분명하지 않은 시각으로 분열된 사회를 한탄하며, 혼란스런 목마름을 깡소주와 생맥주로 논하기만 할 뿐, 냄비처럼 끓다 식어버리는 상태를 반복하게 합니다.

자 이제 이런 미몽에서 벗어나, 백범 김구 선생님의 종교적이기까지한 민족통일 신념과, 노공이산님의 완성된 민주주의를 공부하며 눈을 뜨면서, 그분들이 해결해 주신 정답인 '조직된 힘'을 모읍시다.

장충체육관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 분할통치에 이용당하는 주민들의 무식하고 용감한 대의원들이 모여 몰빵으로 불법을 합법화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곳에서 '자각된 민중의 조직된 힘'을 선언하는 일은 대단히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민주주의의 보루가 될 것입니다.

이 나라엔 친일 수구지배층과 조금씩 다른 나머지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 뿐입니다.
모두들 원칙과 상식에 맞는 조직된 힘을 일치시켜 민주주의의 금자탑을 또 한 번 세워봅시다.

 

(cL) 시골훈장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0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