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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에 대한 단상 1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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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35428 글쓴이 그리운나의대통령 (inalove77) 조회 287 누리 131 (131-0, 11:8:1) 등록일 2010-4-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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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에 대한 단상 2부
노무현과 이해찬 두사람은 1987년 재야단체인 민주 통일 민중 운동연합(민통련)활동을 하면서 처음 알게됐다. 당시 이해찬은 서울본부 정책실장이었고 노무현은 부산 민통련 간부였다.
그 두사람은 13대때 나란히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이후 서로 어려운 고비처마다 도와 주기를 거듭했는데, 13대때 노무현이 제 구실을 못하는 국회에 회의가 든다며 잠적했다 복귀한 뒤 궁지에 몰리자 이해찬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14대때는 이해찬이 김대중의 제왕적권력을 문제 삼으며 반 동교동 깃발을 들었다가 공천탈락위기에 몰리자 노무현이 나서 이해찬 같이 뛰어난 사람을 공천하지 않으면 나도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나서며 이해찬을 도와 주었다.
DJ정부 시절 이해찬이 교육부 장관이 되자 노무현은 교육 위원회를 선택한 뒤 교원 정년 단축 등(IMF 시절이었다)에 대한 반발로 이해찬이 어려움에 처하자 적극 나서 그를 도왔다.
한편 이해찬은 DJ에게 노무현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적극 추천했고 DJ는 노무현의 능력을 높이 사 그를 장관으로 기용했다. 2002년 노무현은 이해찬에게 선대본 기획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이해찬은 흔쾌히 응한 뒤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는 이해찬에게 여러 요직들을 제의했으나 이해찬은 극구 사양했고 그러다 가장 어려울 때 그의 곁으로 돌아와 조선일보 한나라당과 당당하게 싸워가며 훌륭히 국정을 수행해 냈다.
여기까지가 노무현과 이해찬 인연스토리의 요약본이라고 할수있다. 이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바로 반유시민진영에서 끝없이 유시민의 "김대중불가론"을 물고 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97년에 김대중불가론 조순지지를 주창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래서 어쩌라고. 나도 김대중을 좋아하긴 하지만 김대중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판조차 해서는 안되며 그에 대해 비판한 과거전력이 있는자는 어떠한 선거에도 나서서는 안된다라는 이야기인가. 그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할수 있을 것이다.
당시 김대중은 건국이래 최초의 정권교체라는 명목 하에 수십년째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다. 따라서 야당내에서 무수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대놓고 용기있게 김대중을 비판하고 나서는자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랬다가는 호남에서 공천을 받을 생각은 아예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김대중의 권한에 대해 용기있게 이의를 제기하곤 하는 자가 있었는데
바로 그들이 노무현,이해찬 그리고 유시민의 3인방이었던것이다. 윗부분에서 언급했듯 이해찬은 김대중의 지나친 공천권행사를 비판하며 탈당한 전력이 있다. 그 과정에서 당에 다시 복귀하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정치를 아예 그만둘 결심까지 했었다.
그때 이해찬의 그러한 행동을 지지하며 결국 이해찬을 살려냈던것이 바로 노무현이다. 만약 김대중이 이해찬을 자르면 나도 정치를 그만 두겠다라는 식의 강경모드로 나왔던 것이다. 그러자 김대중은 고민했다. 그냥 놔 두고 둘을 잘라야 하는것일까. 그러지않으면 총재의 권한에 흠집이 갈것이 자명했다. 동교동가신들과 주요당직자들 사이에서도 그 둘을 자르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김대중은 거기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자신이 쳐내려는 것은 정치꾼들이지 능력있는 정치인들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그 둘을 살렸고 이후 이해찬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공헌을, 노무현은 정권교체의 당사자가 되는 공을 세우게 된다.
반면 정동영이라는 정치인은 김대중에게 픽업된 방송인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김대중 이후의 제왕적 자리 등극,그러니까 야당의 호남지역에서의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는 자리를 노렸기에 김대중이 건재한시기에는 한없이 그에게 고분고분했다.
그러다가 김대중의 권한이 약해지는 틈을 타서 그의 등에 칼을 꼿고 나섰다. 이른바 천신정이 주도한 정풍운동이라는것에서였다. 이때 탄생한 정당이 바로 열린우리당이다. 그러나 이후 유시민등에 의해 상향식공천등 바텀업기세가 등등해지자 유시민쳐내기에 사활을 걸게 된다. 당원이 당을 장악하게 되면 공천권행사는 물건너가게 될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당정분리를 명목으로 노무현의 당운영 간섭도 불허했다. 그리고 독주를 시작했다. 위로는 김대중을 쳐내고 아래로는 노무현 이해찬 유시민 등을 쳐내가며 그 자신이 그토록 비판했던 제왕적 권한의 기분을 만끽했던것이다.
그러다 열린 우리당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그는 돌연 노무현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나왔다. 노무현이 대통령질을 엉망으로 하고 당과 소통을 게을리해 지지도가 추락했다라는 시비였다. 이행태는 과거 김대중이 건재할때는 꼼짝하지 못하다가 그의 권위가 시들해지자 맨앞에 서서 칼을 들이댔던 과거력과 정확히 일치하는 추태였다.
그 후에 만든 정당이 바로 대통합 민주 신당이라는 일회용 선거용 껍데기 정당이다. 이 정당에서 그는 손학규,이해찬등을 누르고 과거 공천권등을 행사하며 얻어놓았던 특유의 인심을 바탕으로 대선경선에서 표를 무더기로 동원해 그들을 누르고 대선후보에 당선되었다 정작 본선에 올라가서는 이명박에게 500만표 차이로 패하게 된다.
경선예선에서는 야땅 버스떼기가 먹혔을지언정 전국적인 바람이 필요한 대선본선에서는 그것이 어림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결과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후 다들 알다시피 노무현이 정치적으로 피살된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김대중마저도 천수를 누리지 못한채 사망하게 된다.
결국 이 모든것이 정동영 때문이었다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봉하마을로 조문을 하겠다고 기어 내려갔다 성난 지지자들에게 쫓겨나고 야밤에 간신히 도둑조문을 한뒤에야 올라가오게 된다.
지금 바로 이 정동영의 지지자들이 걸핏하면 개혁당실패론,김대중불가론을 들먹여가며 유시민을 헐뜯고 있는것이다. 어떤분들은 노무현,이해찬,유시민도 김대중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는데 정동영 또한 김대중을 비판했다 한들 그것이 무슨 큰잘못이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어떻게 어떤 사람의 권력이 강할때 당당히 맞서다가 인기가 시들해 질때 돌보는것과,권력이 강할때는 꼼짝 못하다가 인기가 시들해지자 헐뜯고 나서는것이 똑같을수 있다는 말인가. 예컨데 지금 한없이 이명박정권을 띄워주고 그권력에 영합해 단물을 누리다가 향후 레임덕이 도래하게 되면 그때가 되서야 앞장서 실정을 비판하고 나서는 매명지식인들이 있다라면 그들을 칭찬해줄수 있겠는가.
조만간 한나라당에서도 지금은 이명박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 정몽준 박근혜 오세훈 나경원 등이 이명박을 앞장서 비판하고 나서는 예의 전임자 밟고 가기 전통을 보여줄 것이 자명하다. 그때가 오면 당신들은 그들을 장하다고 칭찬해 줄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것이 있을수 없는 일이듯 정동영지지자들이 유시민의 김대중 비판을 힐난 하고 나서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김대중의 권위가 강력 했을때 김대중을 비판했다 그가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퇴임한후 그에 대해 박수갈채를 보낸 유시민의 행위를 이중적이라 비판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그럼 정동영처럼 김대중의 권위가 강력했을때는 설설 기다 그가 퇴임한후 칼이라도 꼿았어야 덜 이중적이란 말인가. 정동영과 그지지자들이 가증스러운 것은 그들이 유시민힐난에 그토록 열성적인 이유가 바로 그러한 자신들의 과거력에서 기인한 정치적열세를 만회하기 위한것이라는데 있다.
지금 인터넷에서 정동영을 지지하는 세가 얼마나 되나. 지난번 대선에서도 볼수 있듯이 이명박만큼도 되지 않는다. 그 이유의 근원이 바로 그의 김대중 노무현 죽이기에서 비롯된것이라 할수 있다. 인터넷에서 가장 지지를 받는 인물은 김대중 노무현인데 대체 그들을 죽이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정동영이 무슨 지지를 받을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만회할 유일한 길이라 할수있는 유시민 죽이기에 목을 메고 있는것이다.
더욱 가증스러운것은 그러다 힘에 붙이면 예의 경상도패권주의를 들고 나온다라는점이다. 유시민이 경상도출신이라서 전라도출신인 정동영을 괴롭힌다라는것이다.
유시민이 정동영과 경쟁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가 경쟁한 것은 정동영도 아니요 전라도도 아닌 바로 당공천권의 상향식 운영에 관한 것이다. 정동영이 당운영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가 그토록 주창한 김대중퇴진론,노무현당정분리론 또한 말장난에 불과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당권을 장악한후 그렇게 당운영을 하지 않았고 그런 자신의 과오가 부각 될수록 더욱 더 자신이 전라도 출신이라서 박해를 당하고 있음을 서글프게 내세우고 있는것이다.
유시민이 경상도인의 숫자를 등에 업고 자신을 괴롭힌다라는것이다. 그리고 뒤로는 유시민의 개혁당실패전력과 김대중불가론 언급전력을 쉴새없이 떠들어 댄다.
이 모든것이 결국에는 그놈의 알량한 호남공천권 장사에서 비롯된것이라 할수 있다. 민주당깃발만 꼿으면 개도 당선된다라는 그 지긋지긋한 지역주의 말이다. 사실 노무현이 돌풍을 일으키며 2002년 대선에서 광주에서 승리할수 있었던데도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노무현이야 큰정치를 할수 있는자지만 정동영 이인제 한화갑이야 보나마나 지역에 눌러앉아 공천권장사나 하며 노닐 그릇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런 수작질이 지긋지긋해 광주인들이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지금와서 대체 뭘 또 어쩌겠다고 이명박과 바둥바둥거리며 싸우는 유시민의 목에 칼을 그어대겠다라는것인가.
그래서 당선가능성도 전혀 없는 김진표 따위를 내세운채 단일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외견상으로보면 지자제에 친노무현인사들을 대거 내세운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노풍을 활용해 지자제에서 승리를 거두어 대표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친 노무현 인사들을 대거 지자제로 내보내 당운영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중노림수의 의미가 크다라고 할수 있다.
김민석 또한 2002년 대선당시 뜬금없이 새처럼 정몽준 진영으로 날라가 노무현을 흔듦으로서 반한나라 진영을 벼랑으로까지 내몬 뻘짓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에게 패해 5년뒤 노무현 김대중이 살해되는 단초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노무현이 서거하자 얼굴에 철판을 깔고 봉하 마을로 기어 내려갔다 노무현지지자들에게 맞아죽을뻔한 정동영같은 인간이기도 하다.
이런 인간들이 지금 유시민을 못죽여 안달하고 있는 인간들의 실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과거 유시민은 분명 김대중에 대해 비판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십수년전부터 김대중에 관해 수백개의 호의적인 글을 써온 나도 김대중의 제왕적 권한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여러번 비판한 적이 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비판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그것은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빨갱이론과 같은 프레임처럼 악의적이고 본질호도적이지도 않다.
다만,김대중에게 그가 어쩔수 없는 대의명분하에서 행사하고 있는 강력한 권한을 좀더 세분화해 민주적으로 분산시킬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라는 조언적 비판에 불과한것이다. 그런것조차 안할것이라면 아무리 건국이후 최초의 정권교체 명분을 띤 한시적 제왕적권한 행사라 할지라도 비판받아 마땅한것이라는 이야기일뿐인것이다.
그런데 그런 비판을 한자는 더 이상 정치를 하지 말라니 이런 궤변이 어디있다는 말인가. 더구나 김대중 노무현의 권위와 인기가 강력할때는 단물만 빨아먹다가 그것이 시들해지자 앞장서 칼을 꼿고 거꾸로 자신은 제왕적 권한을 만끽하다 그로인해 빚어진 실정에 대한 심판이 도래하자 적반하장격으로 그 비판의 화살을 그들에게 되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자가
이제와서 그들에 대한 가당찮은 추모물결을 빙자해 가며 되레 마지막 순간까지 그둘을 계승한 유시민을 공격한다라는것은 있을수도 없는 이중적 행동의 극치라 할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끝내 지자제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나섰다. 호남지역에 대한 아주 작은 공천권 양보조차도 거부하고 나선것이다. 결국 그들의 관심은 MB 심판도 아니요,지자제 승리도 아닌 총선지분확보,그 과정에서의 공천권 행사임이 입증된것이라 할수 있다.
그런가운데 오늘 유시민의 선거자금 펀드모금액이 모금 첫날부터 수십억에 달한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대관절 대한민국에 그 어떤 정치인이 있어 이런 열풍을 일으킬수가 있겠는가.
민주당에서 한나라당보다도 유시민을 더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이유를 알듯도 하다. 지금 찌라시에서 내보내는 지지율에 따르자면 김문수가 유시민을 상당히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표본조사가 조작된 가짜 여론조사에 불과하다.
이명박 대세론이 휩쓸던 몇년전에도 유시민은 서울의 강남과 비견되는 대구 수성구에서조차도 33%의 득표율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반MB정서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그것도 수도권에서 유시민의 지지율이 이에 못미친다라는것이 대관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결국 이런 뻘짓의 대가는 하면 할수록 더 크게 치르게 되어 있다. why? 나중에 드러나는 진짜 지지율이 결국은 돌풍해석으로 편입되어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유시민은 경기지사에 당선된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있다.
만약 당선이 안되면 어떻게 할것이냐고. 그럼 그만이지 뭘 걱정인가. 국민들이 언제 당선만을 바라보고 당선이 되면 궁물을 바라 보고 정치에 참여를 했었는가. 그것은 2002년 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의 정치참여가 늘어나는 이유에는 승리로 이루려는 대의에도 그 목적이 있겠지만 그 과정의 정당한 진일보에도 그 목적이 있다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시민의 선거자금 펀드모금은 유쾌하고 희망적인것이라 할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모든 국민들이 유시민을 사랑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희망과 인내는 반MB진영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할수 있을 것이고 바로 그렇기에 유시민은 꺾이지 않고 온갖 질시와 힐난에도 계속 커나갈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오직 유시민에게 희망이 있는 진정한 이유가 바로 그 지점인것이다 ********************************
유시민에 대한 단상 1부
나는 유시민을 잘 모른다. 김대중 노무현이라면 우연한 경로를 통해 만나본 적도 있고 직접 대화를 나누어 본 경험도 있으며 그들에 관해 쓰여진 혹은 그들이 직접 쓴 책을 몇권 읽어본 경험도 있다.
그러나 유시민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 다만 개혁당 시절에 간접적이고 덜 적극적인 방법. 주로 글로서 꽤 진지하게 참여해본 적은 있는데 그것은 유시민이 좋아서라기였다보다는 노무현 때문에 일어났던 발로였다고 보는것이 정확할것이다.
누구는 서울대 재학시절 그가 써내려갔던 항소 이유서와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드로 돌진하는 심정으로라는 감동적인 운 때문에 사람들이 분연히 일어나 순식간에 수만 명의 진성당원을 만들어 냈던 개혁당 열풍이 가능했다 라고 주장 하기도 하지만.
유시민은 개혁당 열풍의 주체였다라기보다는 그 수혜의 주체였다 라고 보는 견해도 상당하다. 외형적으로 개혁당은 실패하고 유시민만 살아 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흔이 지금 가장 크게 유시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가 유시민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주위에 늘 김대중 죽이기,노무현 씹어 돌리기와 마찬가지의 근거 없고 논리없는 데마고기의 허위기제가 작동하고 있는 것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약삭 빠르고,약속을 잘지키지 않으며,노무현을 팔아 일신의 영달을 꽤하려 드는 경상도 패권주의자에 불과하다라는 일명 유시민 한계론.
과연 유시민이 약삭 빠를까. 천만의 말이다. 만약 유시민이 그런 인간이었다라면 진작에 그는 서울시장선거에 출마를 선언했을것이다.
서울시장 자리는 이명박 오세훈등의 예에서 보듯 대권으로 가는 가도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에 경기지사 자리는 이인제 손학규등 전임자들이 하나같이 주류에 밀려 분열적 선택을 하다가 정치적 자살로 치달아간 악몽같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서울을 기꺼이 한명숙에게 내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고분고분하게 경기도로 자리를 옮겨갔다. 이런 유시민의 행동들에 대해 예전에 딴지일보의 김어준이"자신을 객관화하여 스스로를 역사 속에서 통시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놀랍도록 자연스러워 그에 따른 전략전술을 자신의 이익보다 먼저 따져 내는 것이 거의 비인간적인 수준에 도달한 당대의 돌쇠다."라고 평가한적이 있다.
그 말마따나 유시민의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에서도 이해찬에게 후보자리를 기꺼이 양보한 전례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한명숙에게 서울시장후보 자리를 기꺼이 양보했다. 결론적으로 유시민의 이러한 일관된 흐름적 선택은 개인적 이기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전체의 판을 내다본 전략적 결과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유시민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라는 부분에서는 절망감마저 느낀다. 유시민이 개혁당을 닫고,열린우리당을 닫은 행위를 배신이라고 느낀다면 그것은 유시민에 대한 과대평가라기보다는 한국정치에 대한 과대평가일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구조적 프레임을 뒤집고 깨뜨려 버릴수 있는 허점을 제대로 보고 진정으로 공격해 들어갈수 있는 역량과 자질의 입증이 아닌 오직 한나라당을 단번에 쓸어 없애 버리거나 적어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뚝설수 있는 결과물로서만 유시민의 약속을 평가하겠다라는것은 애시당초 유시민에 대한 기대가 아닌 모략이자 음해의 심리만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방증일뿐일것이다.
더욱이 이런 유시민 불가론은 김대중 불가론을 연상 시킨다. 예전 김대중 불가론의 핵심은 김대중에게 역량과 자질이 없다는것이 아니라 그에게는 비토세력이 너무 많아 대통령이 되는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논리였다. 즉,김대중불가론의 핵심은 바로 김대중불가론 그 자체였던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리들은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말이 안되는 논리다. 빨갱이프레임론이나 만들어내 정치적 이익을 향유하는 한나라당을 처단하기 위해 김대중이 나섰는데 저들의 빨갱이론이 워낙 확고해 넘을수 없는 장벽이 되어 버렸으므로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이것은 빨갱이프레임론에 대한 패배가 아니라 프레임론 전체에 대한 패배인것이다. 왜냐하면 프레임 따위는 권력과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저들 입장에서 얼마든지 만들어 낼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프레임을 깨는 유일한 길은 오직 프레임 그 자체를 깨나가는길뿐이라는것을 김대중은 절감했고.
그런 김대중은 4번째 도전만에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어 기어코 불가론을 깰수 있었다. 그것이 깨지자 다른 프레임들도 줄줄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김대중 불가론 프레임에 이어 김대중은 빨갱이니 나라를 붉게 물들일것이라는 빨갱이 프레임,개혁진영은 데모나하는 무식쟁이들이니 정권을 맡기기엔 너무 위험하다라는 좌파프레임,그에게는 비토세력이 너무 많아 대통령이 되어도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협조가 전혀 없을것이란 비토 프레임에 이르기까지.
유시민의 정치적 어려움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도전의 시작인 개혁당의 실패로 인한 개혁당프레임,열린우리당 실패로 인한 열린우리당프레임,대구선거 실패로 인한 지역주의프레임,경기지사출마로 인한 분열프레임.경기지사 대성불가 프레임.
이런 프레임들의 줄줄이 증가는 외형적으로는 유시민의 정치적 장애물이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비춰질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유시민의 정치적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볼수 있는 것이다.
why? 김대중 노무현을 대통령에 당선시킬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김대중 죽이기와,노무현 씹어돌리기였기 때문이다. 개혁당열풍의 원동력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면 김대중은 죽고 노무현의 정치자산은 그대로 땅속에 묻혀 들어가게 될것이다란 절박함.
그 절박함이 본질적으로 김대중불가론,노무현불가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것이 강력했던 만큼 역설적으로 그것을 깨려는 힘도 커질수 있었던 것이다. 매칭 상대가 강해질수록 본인도 강해지는 것은 운동경기에서만 적용되는 논리가 아니다. 정치에서도 마타도어,데마고기가 거세 질수록 그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결국 그 과정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유시민을 죽이려들수록 유시민의 존재감이 되레 커가는 역설은 바로 여기서 기인하는것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박해와 탄압. 기성정치에 대한 포괄적 혐오감.
이제 그런 경우를 목도하게 되면 국민들은 더 이상 저 정치인은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란 포기감을 가지게 되기 보다는 되레 들러붙고 참여해 도와주고 싶다라는 동정과 열의를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이것의 근원이 바로 김대중 노무현의 불가론과 그들에 대한 죽이기인것이다.
노무현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유시민을 차세대 리더로 키우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했었다. 이것은 유시민이 그의 후계자 이기 때문도 아니요 개혁당시절의 고마운 도움에 대한 보답의 의미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저 드라이한저울로 평가해 보았을때 그것이 적재적소의 인사란 나름의 판단과 확신 때문에 그렇게 한것뿐이다.
마찬가지 관점으로 노무현이 설사 나의 후계자는 유시민 이라고 했었던들 그것은 그렇게 옮겨질수 있는 성격의 유형 자산도 아니다. 국민들이 노무현을 지지했던 이유는 공사를 구분못하고 인정과 사적 안면에 좌우되는 인간들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지지가 올바른 공적 평가에 기반한 가치판단이 아닌 절차에 의해 옮겨질수 있다라고 믿는다라는것 자체부터가 유시민 이전에 노무현에 대한 음해라 할수 있을것이다.
그들은 끼리끼리 어울리거나 주류에 배척당하고 남은 잔존세력끼리 뭉친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공적인 도덕률의 기제하에서만 우연히 의기투합하게 된것 뿐이고 그런 모습들이 거듭되자 정치적반대파들에 의해 계파로 매도되게 된것뿐이다.
우습게도 유시민은 노무현의 정치적경호원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제 노무현 그만팔고 그와 같이 사라져라. 그런 주장을 하는자들이야말로 노무현정신을 팔아 정치적이득볼 궁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노무현을 박해하고 탄핵하고 죽게 만들었던 자들이 이제와서 노무현정신을 목놓아 외치면서 거꾸로 여전히 그정신과는 정반대의 짓거리에만 여념이 없는것이다.
그 대표적인것이 바로 유시민불가론이라고 할수 있다. 유시민은 경상도패권주의자라서 절대 안된다. 이 논리는 그들이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가게한 "노무현 씹어돌리기"의 메인메뉴였던것이다.
노무현살해자들이 노무현정신을 내세우며 그 노무현살해의 메인메뉴였던 유시민불가론을 다시 꺼내들고와서 유시민을 죽이며 노무현을 계승 하겠다라고 외치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한나라당이 웃으며 서있고 그구석 한켠에는 생전 지금의 유시민과 똑같은 박해를 당했던 김대중 노무현의 영정사진이 놓여져있다.
그들은 과연 그 영정속의 김대중 노무현이 하늘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모습들을 내려다보며 지켜보고 있을지 생각이나 한번 해보고는 사는 것일까.
아무 생각 없이 저러는것이라면 차라리 낫겠다라는 생각을 까끔가다 할때가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들에게 있어 그런 부분들에 대한 행동은 늘 치밀한 계산 하에서 이루어지는것들이다. 노무현이 싫지만 노무현을 팔수 밖에 없는것도,그러면서 한편으론 유시민도 경상도패권주의자로 몰아 처단할수밖에 없는것도 모두 치밀하기 짝이 없는 계산에서 비롯된 행동들이란 이야기다.
그 인간들은 과거 김대중 역시도 호남지역구도의 단물을 독식하는 패권주의자로 매도했던 인간들이다. 그 둘을 분열시켜 야권을 무력화시킴으로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준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경선때는 노무현을 계승한 이해찬을 걷어낸뒤 공천권을 장악한후 노무현 계열의 씨를 말려 한나라당의 노무현 김대중죽이기를 수월하게 유도한 역적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 교묘한 노풍 빼앗기와 유시민밀어내기로 한편으로는 노무현계열을 모두 지자제장으로 당에서 몰아내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유시민을 지자제장에서마저 떨어지게 만들기 위해 악독하게 이를 박박 갈고 있다.
그러나 예의 그렇듯 유시민은 그 어려운 와중에서도 고군분투, 숨을 골라가며 한발 한발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누가 때리면 아얏 소리도 내지르고 누가 억지소리를 하면 그건 아니잖아요하는 특유의 조목모목 합리적인 반박소리도 내어가며 힘겹게 발걸음을 떼어나가고 있는것이다.
유시민 불가론의 폭풍속에서의 그러한 서글픈 행보. 이것은 또다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고 있다. 차라리 김대중처럼 그자신이 훌륭한 정치인이면서도 탁월한 기획능력까지 갖춘 양수겸장의 정치인이었더라면 국민들이 이렇게 고달프진 않았을텐데.
그는 그런것도 없이 그저 노무현처럼 옳다고 믿는바대로 소신있게 눈앞의 길만을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것이다. 그러면서 가끔씩 특유의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도와주세요"를 외치는것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한없이 지겨우면서도 한편으론 한없이 애잔하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곳에서 알수 없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묘한 희망같은것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것을 절감한다. 이 순간이 바로 유시민에게서 노무현을 느끼는 순간이다. 그리고 작금의 정치상황 속에서 유시민이 노무현처럼 박해 받고 있는 진정한 이유인것이다.
이런 유시민이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그 질문은 02년 노무현때와 똑같은 우문이다. 전혀 성공을 확신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가만히 지켜 볼수도 없는 상황을 끊임없이 유도해 내는 저 모습속에 바로 과연 이 땅에 진정한 참여정치가 꽃피울수 있겠는가 하는 유시민이 진정으로 이 시대에 던지고 싶어하는 화두가 담겨 있다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결실을 맺는 순간 유시민에 대한 모든 잘못된 프레임은 산산조각 깨져나갈수 있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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