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발전

세계 최초의 상용 조력발전기 시젠

순수한 남자 2010. 6. 13. 21:30

세계 최초의 상용 조력발전기 시젠

 

[서울경제 2008-01-10]

 

무공해 청정 에너지원인 해류 이용, 해양 생태계 파괴도 최소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조력발전기 시젠(SeaGen)은 4m짜리 로터(프로펠러)가 분당 12회전의 느린 속도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로 인해 돌고래 등의 해양생물들이 로터에 빨려들어 상처 입을 염려 없이 약 1,000가구가 쓸 수 있는 1.2㎿의 전력을 안전하게 생산한다.

시젠은 마린터빈스사가 조력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 기업 ‘씨 제너레이션’에 의해 설치된 세계 최초의 상용 조력발전기다.

영국 북아일랜드 해안 근처의 스트랭포드 해협에 설치된 이 최초의 상용 조력발전기는 지난해 12월 온라인화가 이뤄져 조만간 본격적인 전력공급에 나서게 된다.

마린터빈스가 개발해온 조력발전기 기술은 해안가 등 수심 20~30m 깊이의 얕은 바다에 직경 3m짜리 기둥을 약 20m 깊이까지 박아 넣는다.

여기에 다시 기둥을 세우고, 기둥 양쪽에 일자형 로터를 달아 해류의 흐름을 회전 에너지로 바꾼다.

이 회전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형태며, 11kV의 전력 케이블을 통해 육지 쪽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씨 제너레이션은 해안가 또는 해협의 얕은 바다가 시젠을 설치하기 적합하며, 해류의 흐름도 초속 2.25~2.5m의 속도가 확보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해협을 비롯해 미국 남서부·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등이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는데, 이들 국가 역시 시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씨 제너레이션은 시젠을 가동하면서 앞으로 10기까지 추가 설치해 조력발전단지를 구성하고 약 1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이 같은 조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구축해 조력발전만으로 약 300㎿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무공해 청정 에너지원인 해류를 이용하면서도 조력발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돌고래 등 해양 동물의 생태계 파괴도 최소화한 시젠이 조력발전을 보다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