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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어뢰’의 증거능력은 상실됐다

순수한 남자 2010. 6. 24. 16:26

‘1번 어뢰’의 증거능력은 상실됐다
번호 176171  글쓴이 민중의소리  조회 843  누리 147 (147-0, 11:14:0)  등록일 2010-6-24 15:46
대문 11 [천안함] 


‘1번 어뢰’의 증거능력은 상실됐다
(민중의소리 / 특별취재팀 / 2010-06-24)


합동조사반이 천안함 사건의 ‘결정적 증거’라고 내세운 이른바 ‘1번 어뢰’(CHT-02D)의 증거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로 내세운 ‘1번 어뢰’에서는 폭약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합동조사반이 최근 국회 천안함 특위 위원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합조단은 △천안함 절단면 주변 및 폭발원점 주변에서 폭약성분이 검출됐고, △어뢰의 추진동력 장치를 획득함으로써 어뢰는 검출된 폭약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동조사반 자체 조사에서도 ‘1번 어뢰’에서는 폭약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합동조사반은 특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폭약분석을 위하여 증거물의 프로펠러, 추진체 부분에서 백색 물질 2점을 채증, 분석한 결과 폭약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결정적 증거’에 대한 ‘결정적 의문’을 던진다.

합조단의 논리는 천안함 절단면 주변에서 폭약성분이 검출됐고, 그 주변에서 ‘1번 어뢰’가 발견됐으니 ‘1번 어뢰’가 범인이라는 식인데, 이는 마치, 살인사건에서 범행현장 주변에서 피가 발견됐는데, 그 주변에서 식칼이 발견됐으니 그 식칼이 흉기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그 식칼에서는 아무런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 식칼이 재판에서 증거물로 채택되기가 어렵다는 건 상식이다.

앞서 합조단은 함미와 함수를 인양한 뒤 절단면을 중심으로 화약성분 검출을 위해 거즈를 이용해 채증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모두 357점을 감정의뢰했는데 이 중 311점을 화학 분석한 결과, 폭발원점에서 가장 가까운 함수 절단면 및 연돌, 가스터빈 덮개 등에서, 스펀지, 섬유 등 흡착이 용이한 물질 30개에서 HMX, RDX, TNT 등의 폭약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나마 검출된 폭약성분은 나노그램 수준의 극소량이며 대부분 해저에 맞닿아 있는 면에서 발견됐다.


화약흔도 없고, 흰색흡착물질도 ‘폭발’ 설명 못 해

합조단은 이런 논리의 빈곤을 메우기 위해 ‘흰색흡착물질’을 동원했다. 즉, ‘1번 어뢰’의 프로펠러에서 발견된 '흰색흡착물질'(산화알루미늄)과 천안함 연돌 등에서 발견된 ‘흰색흡착물질’이 동일한 것이라는 논리를 대면서 어뢰 폭발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민중의소리> 취재를 통해 과학적인 왜곡으로 드러났다. 합조단은 보통 자연상태에서 알루미늄이 산화할 경우 결정성을 띠지만, 고온에서 급랭하는 경우 비결정질이 된다면서 프로펠러와 천안함에서 검출된 산화알루미늄이 비결정질이며, 따라서 폭발에 의해 생긴 산화알루미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중의소리> 취재결과 프로펠러와 천안함 연돌 등에서 발견된 산화알루미늄은 모두 자연상태의 ‘녹’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하면, 폭약성분과 ‘1번 어뢰’와 ‘산화알루미늄’은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입증하지 못하는 수준의 빈곤한 증거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설령 폭발이 있었다 치더라도 ‘1번 어뢰’와의 상관성을 입증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는 셈이다.

또한, 7년 전 수거한 북한의 시험용 경어뢰와 ‘1번 어뢰’는 금속성분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질이 전혀 다르다는 뜻이다.

합조단의 성분분석결과 북한 시험용 어뢰는 프로펠러가 Al 96.22%, Mg 3.78%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1번 어뢰’ 프로펠러는 Al 86%, Si 14%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용 어뢰 고정타는 Al 95.88%, Mg 4.12%로 이루어진 반면, ‘1번 어뢰'’고정타는 Fe 100%로 이뤄졌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0303366.html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7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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