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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여직원에게 "고추잠자리를 일본말로?"

순수한 남자 2010. 7. 21. 22:43

강용석, 여직원에게 "고추잠자리를 일본말로?"
번호 184933  글쓴이 블로그펌  조회 4367  누리 696 (696-0, 28:90:0)  등록일 2010-7-21 17:22
대문 26


강용석, 여직원에게 “고추잠자리를 일본말로?”
(블로그 ‘M’ / 방짜 / 2010-07-21)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용석 의원 Photo 오마이뉴스 남소연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성희롱·성비하 발언 보도가 그야말로 이슈다. 그 내용을 보노라면 진짜 사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

당사자도 펄쩍 뛰고 있다. 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 생명을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한다. 최초 보도한 <중앙일보> 담당기자 개인과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까지 운운했다.

아직 ‘사실’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단정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당시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제3자 ‘전언’에 기반한 보도이기 때문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정작 발언을 들은 당사자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강 의원 제명 결정이 ‘오버’로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강용석 의원. 처음 듣는 이름은 아니다. 전교조 명단 공개 동참 입장을 밝힌 한나라당 국회의원 34명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성희롱 발언 여부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의 블로그에 가 봤다. ‘사실’까진 아니더라도, ‘진실’을 따져 볼 수 있는 단초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그것이 강 의원 스스로 올려놓은 동영상 안에서 발견됐다. ‘공기업 완전 정복’ 일환으로 여러 공기업의 인사담당자나 신입사원 인터뷰를 소개한 게시물 중 하나였다. 문제의 영상 제목은 ‘자산관리공사 신입사원 인터뷰 영상 by 강용석’.

문제의 동영상 capture 강용석 의원 블로그

한 신입 여직원과의 인터뷰 도중이었다. 산토끼의 반대말이 뭐냐는 질문에 당황했다는 지인의 경험담을 소개하는 과정, 그런데 갑자기 강 의원은 여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거 생각났다. 고추잠자리를 일본말로 뭐라고 그러냐고.”

의외의 질문에 여직원이 답을 못하자 강 의원은 “그런 얘기 못 들어봤냐?”며 ‘빤쓰’라고 했다. 나도 처음 듣는 ‘문제’라서 무슨 말인가 했으니 … 여직원이야 오죽 당황했을까. “문제를 이해 못하겠다”며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그녀에게 강 의원은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까지 했다.

어쩌다 실수일까.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것이 해당 영상 말미에서 다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로 보이는 직원이 면접 과정에서 꼭 모두에게 주관식 질문을 하지는 않으며, 또 질문을 못 받는다고 떨어지는 것은 아니란 설명을 하는 도중이었다. 그때 강 의원의 뜬금없는 ‘자문자답’은 이러했다.

“왜 질문을 안 할까. 그거 정답은 ‘꼴리는 대로’”

곧 강 의원은 “죄송하다”란 말을 했지만,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 또한 아니었다. 곧 이어진 ‘보충설명’이 지나치게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너무 이상한 생각 갖지 마세요”라며 “흔히 쓰는 표현을 한 것 뿐”이라고 했다. (영상의 ‘사실’을 제대로 전달 못 하는 ‘글빨’이 아쉽다.)

그런데 그때 ‘공교롭게도’ 카메라는 여직원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어색하게 웃다가 잔에 물을 따르는 그의 얼굴은 불쾌하게 보였다.

그리고 내 얼굴도 달아올랐다. 순진해서가 아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녹화까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구나 그것도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여사원 앞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또는 천연덕스럽게 저런 이야기를 꺼내놓고 웃는 이가 국회의원이라니. 그의 남부러울 것 없는 학력은 또 어떠한가.

일전에 올렸던 강용석 의원 프로필 capture 방짜

정말 낯뜨거운 일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이 정도라면… 그 결론, 작년 6월 홈페이지에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가 적법하다며 강 의원 스스로 올린 글 일부를 ‘돌려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오래된 법언(法諺)에 ‘클린 핸즈(clean hands)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법 앞에서 타인을 비난하고자 하면 자신의 손부터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작가가 자신의 명예와 인권을 지키기 원한다면 우선 자신의 손은 깨끗한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방짜


출처 : http://v.daum.net/link/8295930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8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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