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카 지고, 전기차가 뜬다!”

순수한 남자 2010. 7. 23. 18:54

“하이브리드카 지고, 전기차가 뜬다!”
  입력시간 : 2009-02-23 오후 7:06:00
미래친환경차, 현실적 대안 급부상

미래 친환경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으로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개발이 하루가 다를 정도로 빠르게 급변하고 있어 휘발유와 전기 등 두 가지 연료를 함께 사용해야하는 하이브리드카보다는 오로지 전기로만 구동이 가능한 전기차가 대세라는 분석이다.

세계적 유명 리서치 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에 사용하는 배터리 시장규모가 지난 2007년 7억109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4년이면 23억820만 달러 규모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이런 자동차 트렌드 변화에 따라, 1990년도 초부터 쏘나타와 엑셀 등 전기차 개발을 서두른 끝에 하이브리드전기차와 연료전지전기차 등을 본격 소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게 되며, 2012년부터는 연료전지차의 소량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인 이현순(58) 부회장은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좀더 보완하면 전기자동차로 돌릴 수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발생하면 전기차를 곧바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부터는 폭발성이나 수중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플러그인(Plug-in) 방식의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쯤되면 말만 하이브리드카지 사실상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뜻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벤처기업인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는 올해 하반기부터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시에 500억원 상당의 전기택시 5500대를 수출한다. 국내 전기차 업체가 이처럼 대규모로 해외시장에 전기차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Princesa(EP)라는 모델명으로 수출되는 전기택시는 11kW급의 멀티레이어 브러쉬리스 DC모터를 사용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50k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가 낮은건 필리핀 현지의 도로 사정과 사용범위, 차량가격, 교통법, 안전 등을 고려해 세팅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체리자동차는 최근 시속 120km로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출시했다. 모델명 S18 전기차는 336V 40kW급의 전기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리튬이온 계열의 LiFePo4(Lithium-ion iron phosphate) 배터리를 사용한다. 220 볼트의 가정용 전원으로 4~6시간이면 완전충천되며, 30분만에 전체 충전량의 80%를 급속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9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Volt)의 양산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볼트는 가정용 240V 전원으로 3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으로 64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가정용 냉장고 수준의 전기요금을 넘지 않을 정도로 경제성을 지녔다는 게 GM측의 설명이다. 특히 충전배터리가 방전되면 가솔린/E-85를 연료로 구동이 가능한 엔진 발전기가 전기주행장치에 전기를 공급해 계속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기배터리의 단점을 해결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볼트는 최고속도가 시속 160km에 달한다. GM은 내년부터 미국시장에서 볼트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

크라이슬러는 다양한 전기차 콘셉트카를 2009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이는 등 전기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200C와 타운&컨트리, 짚 패트리어트와 랭글러 언리미티드, 닷지 서킷 등의 콘셉트카를 개발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GM과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를 북미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각오다. 특히 2013년부터는 3종의 전기차를 라인업에 추가해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전기차 200C는 후륜구동의 4인승 고성능 세단으로 크라이슬러 300C의 축소 버전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7초에 도달할 정도의 파워를 지녔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짚 패트리어트는 장거리 전기차 주행 시스템을 결합한 모델로 최대 640km를 주행할 수 있다. 닷지 서킷 역시 첨단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268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가솔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93km.

일본차 미쓰비시는 1970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착수해, 1990년 리베로(Libero)와 2000년 FTO를 거쳐 i MiEV 전기차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시장에서 본격 상용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i MiEV는 법인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판매하며, 추후 유럽이나 미국, 뉴질랜드에서도 판매한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30km를 발휘한다. 일반 가정에서 200V 기준으로 7시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전기충전소에서 급속충전할 경우에는 30분만에 총용량의 80%까지 충전된다.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총 주행거리는 160km.

메르세데스-벤츠는 블루제로(BlueZERO)라는 전기차 콘셉트카를 개발하고 있다. 35Kw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블루제로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블루제로는 4.22미터 길이의 차체에 실용적이고 넓은 인테리어와 적재공간이 강점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150km까지 달릴 수 있다.

BMW 그룹은 MINI의 전기차인 ‘MINI E’를 500대 한정으로 생산한다. MINI E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150kW급의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250km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52km이다. MINI E의 최대토크는 22.5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시간은 8.5초에 불과하다.

볼보는 리차지 콘셉트카를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플러그인 방식을 적용해 한번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운전자중 전체의 80%는 하루에 100km 이하로 운행한다는 점에서 전기차 리차지는 경제성과 효율성 등 경쟁력을 지녔다고 볼보측은 설명했다. 전기차는 가솔린과 디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평균 80% 정도의 유지비가 감소한다. 3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1시간 동안 급속으로 충전했을 경우에는 5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프랑스의 푸조는 지난 1995년 ‘106Electric’이라는 전기차를 개발해 판매한 적이 있다. 사실상 전기차 역사의 선구자인 셈이다. 106Electric는 3도어와 5도어의 해치백 두 개 모델로 20Kw급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니켈 카드뮴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91km를 발휘한다. 106Electric은 1995년 11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총6000대 판매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