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깜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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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장악되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대형 포털사이트도 이미 맹탕이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마저 통제받고 숨통 조여진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무기력하게 흐느적거리는 모습은 요즈음이 최고조인듯하다. 검열을 받은 것처럼 천편일률적이며 연예 가십거리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낚시기사들이나, 사건·사고 기사만 난발하고 실제로 중요하고 논해야 할 문제들은 사라졌다. 누가 장관이 되었는지 찾기가 힘들다. 장관 발표 전부터 철저히 비보도로 일관되더니 장관 발표 후에도 단발성 기사작성으로 끝마치듯이 간단히 지나가고 철저히 숨겨진 듯하다. 국정을 이끌어가는 자들인데 심층 보도도 없고 최소한의 인물적합성에 대한 보도도 없다. 간혹 선거홍보용 책자에나 나올 자기자랑을 대신해주는 언론의 저급 접대용 기사나 등장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명박 친위부대들이 대거 등장했다. 말하자면, 그동안 장관 같았던 차관들이 드디어 장관이 된 것이다. 청와대의 젊은 비서진으로나 어울릴법한 인사들이 장관이 되었다. 집사니 비서니 하는 그야말로 이명박 밑의 보좌관 격인 인물들이 장관이 된 느낌이다. 가신그룹이 국정운영까지 이제 전면에 나선 것이다. 물 밑에서 전횡하다가 이명박 집권 마지막에 감투까지 대거 쓰겠다고 전면에 나온 것이다. 그런데 언론은 조용하다. 누가 장관이 되었는지 찾아보기도 힘들다. 무슨 징조일까? 정부의 통제가 아주 막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언론이 숨죽여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민간인사찰부터 정치인사찰까지 독재정권보다 더한 불법적 사찰이 이루어졌어도 아무 탈이 없다. 의혹 하나 뚜렷한 것 없이 한 개인의 인생을 파탄 낸 불법적 사찰이 어떻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지나갈 수 있는가? 그 의혹이라는 것이 불법적인 일도 아니고 단지 정권에 비판적인 게시물 하나 올렸다는 것이라면 더욱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정치적 자유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추궁해 발본색원해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 특히, 언론 종사자들이라면 정치와 표현의 최일선에 있는 자들로 이런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자신들의 생명줄도 안전을 보장받는 것일 텐데 그야말로 패기도 열정도 찾아보기 힘들고 곡필하기 바쁘다. 요즘 인터넷에서 세상 돌아가는 일을 파악하려면 대형 포털을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 숨바꼭질 하듯이 뒤지고 살펴야 한다. 그만큼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수고가 들어가는 시기가 왔다. 클릭 한 번에 모든 것을 원하는 세대에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국제 외교적 문제도 심각하다. 북한과 얼굴 맞대고 핏대 올리며 욕설을 주고받는데 몰두하다 보니 뒤에서 겁탈당하는 것도 모른 채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 그런데 그 겁탈에 대한 심층보도는 찾기도 힘들다. 그저 단지 외교관 하나, 국정원 직원 하나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그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교적 현위치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외교적 방향의 전방위적 문제가 이쪽저쪽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인데 언론에 정확히 소개되지도 않는 말단직원 하나의 행동쯤으로 봉쇄되고 있다. 외교부 장관이라는 사람, 지금도 유임되었다는 그 사람, 국민에게 북한에 가서 살라는 그 사람, 다른 나라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그 사람이 자신의 조국의 국민에게 떠나라고 말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외교가 얼마나 실패작인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자신들의 실패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에게 패악질을 해도 우리 국민은 조용하다. 국민에게 패악질하는 수를 써서 자신의 실패를 착한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유임되는 외교부 장관이라면 이미 우리나라의 외교는 끝장난 것 아닌가? 더군다나 그 망언은 바로 국내 선거용으로 국민을 겁박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 선거용 멘트를 날리면서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깨뜨리고 교묘하게 선거에 개입하는 게 바로 이명박 정권 아니던가? 문제는 외교부 장관까지 그랬다는 것이다. 외교의 수장이 상대하는 대상이 외국이 아니라 국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그것도 국민을 겁박하는 수준의 언사로 그리했다면 패장이 돌아와서 분풀이로 집안을 겁탈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리고 패장의 책임은 모두 국민에게 떠넘기고 유임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남아있는 집안마저 망하는 지름길 아닌가?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총리실의 불법사찰은 어떻게 끝나고 있는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총리실 안에서 자료가 불법으로 폐기되었다. 대한민국의 총리실 안에서 문서가 불법으로 없어져도 아무 탈이 없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나라란 말인가? 최고의 공적 기관 안에서 공적인 자료들이 없어지거나 사라져도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간다. 폐기한 자들을 찾아내는 것은 고사하고 줄줄이 관리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가 그렇게 허술한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어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일이 없다. 공공기관이 마치 정권을 잡은 사람의 집안 구석처럼 돌아가는데 아무 문제도 없다. 이명박의 청와대가 여자축구선수들을 불러 셀카를 찍은 사진이 대형포털에 올라오는 게 현실이다. 대통령이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회적 현안들이 많은 상황에서도 셀카 찍은 게 올라와 대형 뉴스 포털의 전면을 장식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때 서울 시내버스 폭발해서 한 서울 시민은 발목이 날아 갔다. 그런데 대통령 셀카 찍는다는 게 올라오고 포장되는 것이 우리 언론의 전부라면 말 다한 것 아닌가? 다루어야 할 사안은 다루지 않고 그런 포장된 기사들이나 올라오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일까? 아니면 이대로 우리나라는 흘러가도록 고착되었는가? 한 가지 희망적인 해석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나라의 뜻있는 지사들이 잠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자니 한 나라가 망할 정도의 문제들이 수도 없이 불거지는데 이렇게 흘러가도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은 망해도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조용하다는 것은 이명박 몰락의 극적인 연출만이 남았다는 해석이다. 나만 그럴 것이 아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표출은 모두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들뿐 인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내하고 있기에는 너무 망국조로 흘러가고 있지 않은가? 국민이 지쳤다는 기색도 눈에 들어온다. 일상적인 삶에도 지쳤다. 생활고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생활고에 지쳐서 나라 돌아가는 일까지 챙기지 못하고 있다. 웃긴 아이러니 아닌가? 나라 돌아가는 꼴에 국민의 생활고까지 가중되는데, 그런 이유로 인해 나라 돌아가는 꼴을 제대로 바라볼 틈이 없다면 이것은 그 나라의 국운이 다한 것이라 봐도 되지 않나? 국민의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게 정권과 그에 영합하여 침묵하는 언론의 합작품이면서 온갖 시정잡배의 일 처리처럼 국정을 농단하는 무리들의 정권유지의 수단이라면 국민만 불쌍해진 거 맞다. 국민이 민주적 교육감을 뽑아놓자 부패 비리의 사학재단을 복귀시켜 맞대응하는 게 우리 국정운영의 현실이다. 교육의 투명성을 높이고 참된 교육을 실천하자는 국민의 열망이 이루어놓은 작은 결실에 거대한 비리사학을 포석시켜 놓는 게 현재의 국정운영자들의 농단 아닌가? 이래도 속아 넘어가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국민들은 그저 생활고에 지쳐 뿔뿔이 흩어진다면 더 무엇으로 우리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경제가 망했다는 언론들의 귀신들린 곡소리가 국민을 홀렸다면 지금 언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아라. 지금 더 힘들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정상적인 인사조차 코드인사라고 그렇게 비난하던 언론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100배 이상으로 더 심한 인사를 하는 이명박 정권에는 찍소리 하나 안 새어나온다. 언론의 코드인사라는 비난에 멋모르고 덩달아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인사를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정말로 문제 되는 인사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어도 언론이 언급하지 않는다고 조용하다면 그 사람들은 교활한 자들이 떠들 때 멋모르고 같이 호응하는 머저리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실은 찾기 힘들어지고, 토론은 실종되고, 나서야 할 지식인들은 숨죽이고 있다. 어디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하는가? 이런 상태라면 앞으로 10년은 희망이 없다. 차기 정권까지 한나라당이 이어간다면 적어도 7~8년까지는 희망 없다. 공적인 대의를 논하지 않는 언론과 그것을 모르고 사적인 일로만 빠져드는 국민들이라면 희망이 없다. 한 번의 클릭만으로는 세상이 돌아가는 일의 한 꺼풀도 벗기지 못하는 현실이 된 것을 경각 해야 한다. 정권이 교사하는 엉터리에만 언론이 장단 맞추는 이 현실을 바로 직시하고 목소리 낼 사람들이 더욱 나서야 한다. 다 무너질 때 나와 외치는 목소리는 변절자들의 포장이거나 기회주의자들의 발로일 뿐이다. 지금 침묵하지 말아야 늘 푸른 우국지사요, 참된 선비다.
북새통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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