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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방문 앞두고 압박?… 러시아, 천안함 조사 끝냈다

순수한 남자 2010. 9. 7. 17:59

MB 방문 앞두고 압박?… 러시아, 천안함 조사 끝냈다
번호 198347  글쓴이 민중의소리  조회 1671  누리 189 (189-0, 8:24:0)  등록일 2010-9-7 13:16
대문 8 [천안함] 


MB 방문 앞두고 압박?… 러시아, 천안함 조사 끝냈다
(민중의소리 / 정지영 / 2010-09-07)


한 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러시아의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결과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가 연일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거들고 나섰다.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모스크바 인근도시 야로슬라블에서 열리는 세계정책 포럼 참석차 9~11일 러시아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 간에 천안함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러시아, 조사결과 끝내 = 지난 6월 방한해 천안함 사고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던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 작업을 끝내고 자국 최고 군사안보협의기구인 ‘국가안보회의’에 결과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 현지시각 지난 4일자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노보스티의 천안함 조사결과 관련기사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4일 자국 국방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해군 소속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자체조사단을 꾸려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에 파견, 천안함 잔해를 둘러보고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는 등의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 고위 소식통은 구체적인 러시아 조사단의 결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천안함 본체에 대한 외부 충격이 침몰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러시아 조사단이 내린 모든 결론과 분석 결과가 조만간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지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3일 러시아 전문가들이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천안함 문제는 군사가 아니라 정치·외교적 사안이기 때문에 필요한 결정이 내려지면 외무부가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그레그 전 대사, 연일 의혹 제기 = 이외에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가 최근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해 연일 발언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러시아가 왜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았는지를 ‘믿을 수 있는 러시아 친구(well-placed Russian friend)’에게 묻자 그는 “그것(조사결과)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고 오바마 대통령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입장, 즉 천안함은 북의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는 내용과 러시아의 조사결과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더 나아가 그레그 전 대사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고일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는 3일 <교통방송> 영어FM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고해역은 암초와 어망, 기뢰 등이 얽혀 있는 복잡한 지역”이라며 “천안함 침몰은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 “정보기관원 출신인 내 판단으로는 북한이 당시 3차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던 상황에서 남한 함정을 격침해 스스로 행로를 이탈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다른 인터뷰에서는 한국 정부가 러시아 조사단의 천안함 조사활동을 막았고 이 때문에 중국이 조사단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레그 전 대사는 “러시아 조사단이 모든 증거 자료에 대해 접근하지 못했고 실험을 해보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천안함이 어뢰가 아닌 기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러시아 조사단의 결과는 잠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고위관료를 통해 중국 측이 천안함 조사단을 파견하지 않은 이유를 들었으며 그 이유는 “(러시아와) 비슷한 제약에 직면할 것이 뻔할 것이라는 러시아 측의 조언을 중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러시아 측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보고서도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객관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합조단 보고서가 영원히 비밀로 분류돼 국제사회를 혼란에 빠뜨릴까 두렵다”고 말하는 등 한국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와 태도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

◆ 러시아 조사결과 어떻길래… = 정부는 이 같은 언론보도와 그레그 전 대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6일 “그레그 전 대사는 지금 한 개인의 신분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서 그의 주장을 ‘사적인 견해’로 일축했다. 또한 러시아 전문가팀에 대해 “엄격히 말하자면 조사단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G20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토론토 숙소호텔에서 열린 정상업무만찬에 참석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김 대변인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G8 정상회의가 개최가 됐고, 러시아에서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출석한 바 있다”면서 “그때 채택된 정상선언문에는 민군합동조사단의 결과, 즉 북한이 천안함 침몰에 책임이 있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공격을 규탄한 것이 포함이 되어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천안함 조사결과나 관련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 때문에 러시아 대통령도 동의한 G8 정상선언을 러시아의 ‘공식 입장’으로 소개한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 측이 조사결과와 관련한 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한국 정부에도 이를 전달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요약본을 7월 초 미국과 중국에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겨레>가 7월 27일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의 검토 결과 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러시아 조사단은 사고 원인이 ‘외부의 비접촉 수중 폭발’에 의한 것이지만 어뢰가 아니라 기뢰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러시아 측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과를 한국 정부에 전달한다면 외교적 파장이 일 수밖에 없다. 이는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이나 대북제재 등 대북강경책을 취해온 ‘근거’ 자체를 허무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계기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어떤 내용을 전할지 주목된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0317915.html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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