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이인규의 호형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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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를 하사한 이후 최근 두각을 나타낸 잉간들이 여럿 눈에 띄어서 다시 호를 지어준다. 그들의 전도양양한 앞날을 바라는 마음 외에는 아무것도 담지 않았으니 부디 어해 없기 바란다. 잠시 ‘잉간’이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하자면 ‘잉간’ 은 ‘잉여인간’의 줄임말이다. 엘지 야구선수인 조인성이 작년에 ‘조잉여’라고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 그렇게 욕을 먹다 올해 포수 최초로 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엘지 팬들 사이에서 ‘잉금님’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니들도 제발 내세에는 잉간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나기 바란다. 전교조에 납부할 벌금은 다 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러게 법원에서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전교조 명단 내렸으면 전교조 사무실 가서 돼지저금통 째고 하는 찌질한 짓은 않았을 테고, ‘조전혁 콘서트’에서 정두언이 뻘쭘하게 생쇼를 하는 일도 없었을 테고, 노정렬이라는 딴따라한테 초저녁이니 애저녁이니 명예훼손은 인간한테만 해당한다는 말도 안 들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이를 애석해하는 마음에 ‘애석’이라는 호를 내린다. [ 哀夕 ] 슬플 애(哀)에 아낄 석(惜)이다. 어라? 쓰다보니 ‘哀惜’ 이 아니라 ‘哀夕’이 됐네? 아낄 석(惜)을 썼어야 하는데 그만 저녁 석(夕)을 썼다. 이거 풀어쓰면 애저녁? 미안하다. 내가 한문이 짧아서 공부를 다시 하기에는 애저녁에 글러 먹어서…. 그런데 그 정도 얘기 듣고 사람 고발하는 거 보니 참 인생 팍팍하게 사네. 다른 게 아니고 이게 진짜 애석하다.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말도 안 되는 음해공작에 억울하게 낙마한 김태호는 젊은 나이에 총리 후보에 오를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본인 입으로 촌에서 자란 소 장수의 아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박한 성품을 지녔기에 ‘소박’이라는 호를 내린다. 특별히 아끼는 마음에 둘 중 선택할 기회를 준다. [ 疎薄 vs 小博 ] 쓰고 보니 그 소박(素朴)이 아니네? 하여간 앞에건 국민들에게 ‘소박’ 맞았다는 뜻이고 뒤에건 ‘작은 이명박’이라는 뜻인데 개인적으로 앞에 거 추천한다. 내가 생각해도 ‘작은 이명박’은 욕으로 들린다. ‘조또’, ‘씨바’ 이런 거 호로 안 쓰잖냐. 이번에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가 小博 김태호와 함께 낙마한 신재민은 유 완장 시절부터 실세로 인정받았던 잉간이지만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마하고 말았다. 위장전입, 위장취업,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의 4대 위업을 이룩하고도 마지막 병역기피라는 관문을 넘지 못하고 등용문을 통과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 정도만 해도 가카의 후계자로 차기를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법에 통달해야 가카같이 법 위에서 노는 법, 그래서 법에 통달했다는 뜻으로 ‘범달’이라는 호를 내린다. [ 犯達 ] 법 범(範)에 통달할 달(達)이다. 아놔… 내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갑다. 아까도 그러더니 한자 변환에서 자꾸 삑사리가 난다. 법 범(範)을 쓴다는 게 범할 범(犯)을 써서 졸지에 ‘범죄의 달인’ 이 됐는데 이것도 운명이려니 해라. 누구는 군대 안 간 거 때문에, 누구는 군대 간 거 때문에 조때는 게 잉간사다. 예전에 가짜 무기명 CD 흔들며 노 대통령을 욕보이려다 본인이 욕보고만 전력이 있는 홍준표는 그간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로 본인의 이미지를 많이 까먹은 적이 많다. 이번에 조현오 임명을 두고 ‘차명계좌 자신 있으니 임명하지 않았겠냐.’라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할 말 없다고 꼬리를 내렸던데 이렇게 확률 떨어지는 발언이 반복되면 본인 이미지에 흠집만 갈 뿐이다. 야구에서는 10개 중 3개만 성공해도 3할 타자로 인정받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그 정도면 대성하기 힘들다. 이런 의미에서 야구에서 꿈의 타율인 ‘십할’을 호로 내린다. [ 十割 ] 열 십(十)에 벨 할(割)이다. 된 발음으로 부르면 조금 듣기 거북할지 모르겠으나 좋은 의미니 그러려니 해라. 혹시 된 발음으로 부르는 사람은 ‘십할’한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 가까이하지 마라. 대검 중수부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리에서 물러나 지금은 평범한 변호사인 걸로 아는데 ‘노무현 차명계좌, 틀리지도 맞지도 않는다.’는 명언으로 얼굴 들이밀며 복귀한 걸 보니 역시 빨대 지존답다. 취중에 그랬다던데 빨대질이 그리 좋으면 술도 빨대로 먹지 그러니? 노정렬 말대로 “개그를 다큐로 알아듣는 떡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바로 세우라 했더니 하늘이 무너져라 꼬추만 세우는 섹검” 출신답다. 앞으로의 빛나는 앞날을 바라며 ‘색휘’ 라는 호를 내린다. [ 色輝 ] 빛 색(色)에 빛날 휘(輝)다. 뜻도 좋고 홍준표하고 둘이 만나서 서로 호로 불러주면 선후배 간에 얼마나 화기애애하겠냐. 이게 바로 진정한 ‘호형호제’다. “잘 지내셨습니까? ‘십할’ 형님” 지금까지 내가 지은 호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든다. 호로 색휘 어때? 이거 경상도 쪽에서는 쓰지 않기 바란다. 노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두고 ‘내부 교육 중에서 우발적으로 나온 것이지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다시 한 번 꼬리를 말았다며? 십할 홍준표, 옥후 전여옥, 색휘 이인규까지 편들어 주는데 한 번 칼을 뽑았으면 쥐새끼 꼬랑지라도 베야지 찌질하게 정말 이럴래? 그래서 대한민국 경찰 총수로서 말발이 서겠어? 앞으로 살인하고 성폭행 해도 경찰에 가서 우발적이었다고 하면 되는 거지? 그건 그렇고 자식 잃고 슬퍼하는 유족들을 두고 동물 울음소리에 비유한 건 좀 너무했다. 이번 일을 뭐든 잡고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수음’이라는 호를 내린다. [ 獸吟 ] 짐승 수(獸)에 읊을 음(吟)이다. 한 가지 조심할 건 호 쓸 때 꼭 ‘獸吟’이라고 한자로 써라. 그냥 한글로 ‘수음’이라고 쓰면 중딩도 아니고 나이 먹어서 주책이라고 할지 모른다. 어려워서 못쓰겠다고?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나는 알바 안 쓴다. 이번에 물러나기로 했다가 범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잠시 자리를 보전했는데, 하여간 그간 대한민국 문화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완장질 하느라 수고 많았다. 장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선비 같은 마음으로 큰 그릇이 되라는 의미에서 ‘사대기’라는 호를 내린다. [ 士大器 ] 선비사(士)에 큰 대(大) 그릇 기(器)다. 최종원이라고 뭣도 모르는 딴따라가 만나면 일단 한 대 맞고 시작하자고 하던데 대인배의 면모를 잊지 말기 바란다. 최종원이 왼쪽 싸대기를 때리면 오른쪽 싸대기를 대주는 선비 같은 큰 그릇이라야 ‘사대기’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그러니 혹시 길가다 나 만났을 때 내가 발음이 새서 “싸대기!”라고 부르면 승질내면서 식빵 찾지 말아라. 재보선 60일에 맞춰서 기껏 주소지를 강원도로 옮겨놨더니 이광재 강원지사가 업무에 복귀한 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앵커 시절이었으면 바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멘트 날려주는 건데 만평으로밖에 할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최근 본 만평 중 가장 크게 웃었다. ㅋㅋ 하여간 이왕 옮긴 김에 변방취급 당하는 고향 강원도를 따뜻하게 만들라는 의미에서 ‘난새’라는 호를 내린다.
[ 煖塞 ] 따뜻할 난(煖)에 변방 새(塞)다. 싸이도 군대 다시 가고 완전히 새됐다가 결국은 제대해서 잘살고 있다. 지금은 새된 거 같아도 아직 대법원 판결이 안 났으니 완전히 새된 거는 아니니까 상심 말아라. 만약 대법원에서 무죄판결 나고 진짜 새되면 그냥 푸드득 하고 날아가면 된다. 정치판에 새들 많으니까 외롭지는 않을 게다. 그런데 실제로 이사는 갔나? 혹시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지만 옮겼다면 위장전입이라는 얘긴데 벌써 스펙 쌓는 거야? 그런데 그걸로 안 되는 거 알지? 신재민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더욱 정진하기 바란다.
지난번에 ‘북한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 한다.’라는 멘트로 살짝 뜨려다 말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떴네? 패밀리가 떴다…. 역시 인생 한방이야. 아들 때문에 망한 이회창이나 딸 때문에 말한 당신이나 하여간 자식이 애물단지다. 우리나라 사람들 본인이 차별받는 건 어찌어찌 참아도 자식이 차별받는 건 못 참는 거 몰랐어? 참! 호 지어줘야 하지? 에이 씨바 글도 거의 막판인데 대충 지을란다. 그냥 ‘대충’이라고 하자. [ 大蟲 ] 큰 대(大)에 충성 충(忠)이다. 가카에게 크게 충성하라는 뜻이다. 남들보다 가카에 대한 충성이 3배라서 특별히 충(忠) 대신 충(蟲)자를 쓴 거니까 벌레 충(蟲)으로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은 물러나지만 가카가 어디 위장취업이라도 시켜주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품고 그때까지 딸하고 오순도순 살기 바란다.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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