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파리 모터쇼가 오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이번 파리모터쇼의 최대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다. 유럽연합이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친환경 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신차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그간 고성능에 집착했던 슈퍼카까지 친환경에 합류한 상황이다. 파리모터쇼를 미리 살펴본다.
▲벤츠
↑ 현대 ix20
↑ 혼다 피트 하이브리드
↑ 토요타 바소S
↑ 포드 포커스
↑ 시보레 캡티바
↑ 시보레 올란도
↑ GM 아베오
↑ 오펠 신형 쿠페 GTC 파리
↑ 벤틀리 컨티넨탈GT
↑ 페라리 캘리포니아
↑ 포르쉐 911 카레라 GTS
↑ 피아트 아발트 500C 에쎄에쎄
↑ 푸조 3008 하이브리드4
↑ 사브 9-3 e파워
↑ 미니(MINI) 스쿠터E
↑ 아우디 E트론
↑ 벤츠 CLS
신형 CLS의 풀라인업을 파리에서 공개한다. 신형은 2011년 1월부터 유럽에서 발매를 시작하며,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V6 두 가지를 우선 출시한다. CLS350 블루이피션시는 V6 3.5ℓ 가솔린 엔진(306마력)을 장착했다. 아이들링 스톱 기능을 조합, 환경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CLS350CDI 블루이피션시는 V6 3.0ℓ 터보 디젤(265마력)이 올라갔다. 이밖에 2011년 3월 엔트리 모델로 CLS250CDI 블루이피션시가 추가된다. 직렬 4기통 2.2ℓ 터보 디젤(204마력)은 유럽 연비 기준 19.6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4g/km라는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4월에는 최상위 등급인 CLS500 블루이피션시가 나온다. 차세대 V8 4.6ℓ 트윈터보(408마력)를 적용하고 공회전방지장치와 7G트로닉을 장착해 기존보다 연비를 25%까지 향상시켰다.
▲아우디
아우디는 e트론의 로드스터 버전을 출품한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한 쿠페를 오픈 전기 스포츠카로 발전시킨 것. 모터는 당초 네 개까지 장착한다던 계획과 달리 리어 액슬에 두 개를 얹었다. 최대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270kg·m을 낸다. 2차 전지는 축전용량 45kWh인 리튬이온배터리를 쓴다. 구동방식은 풀타임 4WD '콰트로'를 채택하는 한편, 전륜구동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최고시속은 200km(안전제한)이며 한 번 충전으로 2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BMW
BMW그룹 내 미니가 전동 스쿠터 E 컨셉트를 발표한다. 미리 공개된 스케치에 따르면 미니다운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후면부에 충전용 소켓이 달려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아직 모터나 배터리 같은 상세 정보는 발표하지 않았다. 푸조나 스마트에서 내놓는 전동 스쿠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사브
'9-3 e파워'를 파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9-3을 기반으로 개발한 사브의 첫 전기시험차다. 최대 184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모터를 장착하고, 축전용량 35.3kWh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했다.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은 8.5초, 최고 시속은 150km(안전제한)다. 3~6시간이 걸리는 충전시간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한다. 사브는 2011년 초까지 70대의 9-3 e파워의 조기 시판을 위해 스웨덴에서 대규모 실증 테스트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푸조
세계 최초인 디젤 하이브리드 3008 하이브리드4의 양산형을 공개한다. 가솔린보다 연비가 뛰난 디젤엔진 2.0ℓ HDi와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연비를 26.3㎞/ℓ(유럽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하이브리드4 시스템은 전륜의 HDi 엔진과 후륜의 전기모터가 병렬식으로 배치되는 구조로,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한다. 전륜과 후륜을 동시에 운행하는 4륜구동도 가능하다. HDi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하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50.98㎏·m로 2.2ℓ HDi 엔진의 힘과 맞먹는 파워를 발휘한다. HDi 엔진과 전기모터를 단독으로 쓰면 각각 163마력, 37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후방 트렁크 바닥에 낮게 배치되며, 니켈 메탈 수소 방식으로 산요에서 제공한다. 내년 봄부터 공식 판매한다.
▲피아트
아바스 500C의 튜닝키트 에쎄에쎄를 공개한다. 에쎄에쎄는 '슈퍼 스포츠'란 뜻. 직렬 4기통 1.4ℓ 터보 엔진은 전용 컴퓨터와 이그조스트, 에어 필터 등을 추가했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3.5kg·m을 낸다. 시속 100km에 이르는 속도는 7.6초, 최고 시속은 209km다. 엔진 이외에는 강화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17인치 타이어, 알루미늄 휠, 전용 가죽 버킷 시트 등을 채용했다.
▲포르쉐
911 카레라GTS를 선보인다. 911 카레라S를 기반으로 고성능화를 꾀했다. 이 차의 카브리올레 버전도 함께 소개한다. 엔진은 수평대항 6기통 3.8ℓ를 장착했으며, 흡배기계 전용 튜닝으로 최고출력 408마력을 낸다. 911 카레라S와 비교해 23마력 높아졌다. 최대토크는 42.8kg·m이다. 트랜스미션은 7단 PDK을 적용해 시속 100km까지 4.2초가 걸린다. 최고시속은 305km. 외관은 911 카레라4와 같은 와이드 보디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동방식은 RR(rear engine, rear drive)다. 유럽에서 연내 판매를 개시한다.
▲페라리
페라리는 환경성능을 높인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종전과 같은 V8 4.3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지만 직분사 시스템 튜닝으로 엔진 마찰을 줄이고 기통휴지, 회생브레이크 같은 구조로 연비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페라리가 밝혀온 목표치인 연비 30%, 배출가스 40% 개선을 겨냥한 차다.
▲벤틀리
벤틀리는 크게 뜯어고친 컨티넨탈GT를 파리모터쇼에서 소개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외관 디자인을 변경해 보디 패널의 거의 모든 것을 바꾼 점이다. LED가 적용된 헤드라이트는 뮬샌을 떠올리며, 프런트 그릴이나 테일 램프를 새롭게 디자인해 부분변경처럼 신선함을 주고 있다. 엔진은 W12 6.0ℓ 트윈 터보 엔진을 개량해 최고출력은 575마력, 최대토크는 71.4 kg·m을 낸다. 연료는 가솔린과 함께 E85 바이오 에탄올을 쓴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4.6초, 최고 시속은 318 km다.
▲오펠
컨셉트카 GTC파리를 처음 공개한다. 소형 해치백 형태(쿠페)로 차체는 작지만 근육질을 가진 존재감이 특징이다. 도어와 리어 펜더의 강력한 라인도 차의 성격을 대변한다. 파워트레인은 직분사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를 장착했다. 트랜스미션은 6단 수동변속기로 오펠이 자신하는 서스펜션과 함께 높은 운동성능을 실현했다. 공회전 방지장치를 채용, 환경성능에도 충실했다. 다만, 시판계획은 없다.
▲GM-시보레
GM은 올해 북미국제오토쇼와 제네바모터쇼에서 발표한 시보레 아베오 RS를 기반으로 개발한 아베오와 7인승 다목적차(MPV) 올란도, 크루즈 해치백, 캡티바 등을 파리에서 선보인다. 신형 아베오는 구형보다 길이와 폭이 커졌고,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계기판과 블루 무드 조명을 적용했다. 차체 상부와 프레임 일체형 설계로 차체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으며,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과 차체자세제어장치, ABS를 채택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86마력의 1.2ℓ와 100마력의 1.4ℓ, 115마력의 1.6ℓ 모델이 선보인다. 최고출력 95마력의 1.3ℓ 디젤도 나온다. 1.4ℓ와 1.6ℓ에는 시보레 소형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5도어 해치백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했다. 또 400ℓ나 되는 넉넉한 트렁크 용량과 뒷좌석 6대4 분할 폴딩 기능으로 공간 활용성과 화물 적재능력을 높였다. 크루즈 해치백은 2011년 중반 유럽시장에 선보인 뒤 세계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올란도는 글로벌 GM의 대표 모델인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날렵한 차체와 낮은 지붕선이 조화를 이루고, 상하로 구분된 전면 그릴과 나비넥타이 모양의 시보레 엠블럼으로 글로벌 시보레 디자인의 정통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비행기 조종석 스타일의 운전석과 실내를 감싸는 은은한 블루 인테리어 조명은 올란도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이다. 3열의 시트 배열과 넉넉한 화물 적재공간, 다양한 시트배치에 따른 편리한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패밀리카와 미니밴의 경계를 넘나든다. 올란도는 유럽시장에 141마력의 1.8ℓ 가솔린엔진, 131마력과 163마력의 두 가지 2.0ℓ 디젤엔진 등 모두 세 가지 최신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한다.
캡티바는 '액티브 온 디맨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뛰어난 구동력 배분 기능을 갖췄으며, 일곱 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3열 시트 구조와 다이내믹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상하로 나뉜 시보레 그릴 디자인 로고, 전면 좌우 펜더에 적용한 에어벤트, 원통형 프리즘으로 빛을 내는 보석 형상의 헤드램프와 사이드미러에 결합한 LED타입 방향지시등으로 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인테리어는 새 재질 직물 시트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이번 모터쇼에 선보이는 시보레 브랜드의 다른 신차처럼 아이스블루 색상 실내 무드조명과 비행기 조종석처럼 운전석과 동반석을 감싸는 '듀얼 콕핏' 디자인을 적용했다. 2011년 봄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한다.
▲포드
신형 포커스의 고성능형 포커스ST를 발표한다. 구형에 볼보의 225마력 직렬 5기통 엔진을 장착했던 것과 달리 신형에는 새로 개발한 직분사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에코부스터를 달았다. 그 결과 배기량은 500cc 줄었지만 최대 출력은 오히려 250마력으로 기존보다 25마력 상승했다. 크게 키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광폭 타이어와 대형 루프 스포일러, 센터 엑조스트도 고성능 모델로서 위용을 드러낸다. 2012년 초 정식 판매하며 골프 GTI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컴팩트 하이브리드 CT200h를 선보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9g/km로 억제한 최고의 환경성능을 뽐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탑재해 우수한 연비성능과 배기량 2ℓ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동력성능을 실현했다. 1.8ℓ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최대 출력 134마력을 낸다. 전기식 무단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전지는 니켈수소를 채용했다. 유럽에서 인지가 높은 5도어 해치백으로, 렉서스에서는 처음으로 투입하는 컴팩트 세그먼트다. 일본에서 2011년 초에 먼저 출시한다. 또한, 바소S도 공개한다. 유럽 B세그먼트에 해당하는 MPV다. 상세한 내용은 개막 당일 공개하며, 영국에서 201년 시판한다.
▲혼다
혼다는 파리모터쇼에 피트 하이브리드를 최초 공개한다. 피트를 기반으로 인사이트용 IMA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차종이다. 일본 미에현 스즈카 제작소에서 생산, 2011년 초에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발매한다. 일본에서는 이번 가을 출시가 유력하다. 가격은 160만 엔쯤이다.
▲현대
현대는 신형 ix20을 출품한다. ix20은 유럽 B세그먼트에 속하는 소형 MPV로 디자인과 개발은 현대 유럽 R & D센터에서 담당했다. 유럽 전략 차종의 하나로 종전에 발표한 ix55에 이어 현대의 최신 디자인 언어 '흐르는 조각'을 도입했다. 실물 공개 전에 발표한 이미지 스케치에 따르면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연내 유럽 시장에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토요타의 바소나 르노의 모듀스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
전기 컨셉트카 팝을 공개한다. 기아의 친환경 비전을 반영한 팝은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차다. 차 이름은 '대중적 인기'를 뜻하며, 차명 표기 때 알파벳 'O'를 기울여 써서 독특한 매력을 표현한다. 팝은 3인승 소형차로서 친환경, 감각적,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모두 담았다. 자세한 정보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파리모터쇼에 주력하는 르노와 시트로앵의 출품 차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현지 취재로 파리모터쇼의 생생한 현장을 곧바로 전달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상세히 알릴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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