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분석해 본 천안함의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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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로 분석해 본 천안함의 진실 (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0-10-22) 천안함 사고가 발생하고 20여일 지났을 무렵, 천안함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천안함에 설치된 시기(2009년 9월경)와 수량(11대)까지 꽤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정확한 소스가 흘러나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확인할 방법이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던 중, 5월초 관련 뉴스가 나옵니다.
천안함 CCTV와 관련 첫 보도는 함내 5~6곳에 설치된 것으로 축소되어 발표되었고, '자동녹화 기능이 있으므로 전원이 끊길 때까지 영상이 있을 것'으로 보도 되었다가 이후 결정적 단서가 아니다, 일상적인 모습만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등 의미를 축소시키는 보도가 이어집니다.
CCTV 영상복원 보도가 나온 5월2일 바로 그 날, 건군 이래 최초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개최되는데,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시사하고 민군합동조사단은 '북한 연루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천안함 내 CCTV 영상복원을 서두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천안함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하면 '북한 연루증거'를 찾을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까지 이렇다할 증거가 나온 것이 전혀 없던 상황인데 국방장관이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언급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그렇듯,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그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그날 아침 KBS1 TV '일요진단'에 출연해서도 "(북한에 대하여) 어떤 형태로든 분명한 응징이 이뤄져야 한다"하였고, "천안함을 폭발시킨 수중무기가 어뢰로 판명나더라도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에는 "정황증거를 포함 어느 정도 진실에 가까운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순간이 '북한 소행으로 확실하게 단정할 수 있는 무엇'의 필요성이 심각한 화두로 대두된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후 CCTV는 함내 11개소에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공개적으로 혹은 가족들께만 CCTV영상은 공개됩니다. 그 가운데 '후타실'에 누가 있었는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3월29일 - 각 격실별 희생자 예측발표 내용 우선 천안함 사고 당시로 돌아가서, 사고 삼일 후인 3월 29일,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천안함에 탑승한 승무원의 평소 보직과 생존자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당시 실종자의 위치를 파악해서 공개하는데 각 격실에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 승조원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3월 29일 발표내용은 어디까지나 보직과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예측이므로 실제로 희생자가 발견된 위치와 완벽히 동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암튼, 희생자 예측발표에는 후타실에 하사-3, 병장-1, 일병-1로 발표하였습니다. 2. 4월15일 천안함 함미 인양시 언론 보도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던 날, 국방부는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위치를 언론에 통보를 하고 각 언론들은 보도를 합니다. 그 중 후타실 부분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3. 합조단 최종 발표 희생자 승조원 위치 ( 최종보고서 129 Page ) 합조단이 발표한 <천안함 최종보고서> 129 Page에는 천안함 승조원 위치표가 나옵니다. 그 내용에 따르면 후타실에는 중사-1, 하사-1, 병장-1, 상병-1로 되어 있습니다.
4월15일 함미 인양시 도표까지 그려 언론에 보도된 내용(중사, 병장, 상병, 상병)과 다릅니다. 하사와 상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천안함 최종보고서> 211 Page에 있는 CCTV 영상에 잡힌 사고시 후타실 영상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인원수 마저 다르게 나타납니다. 같은 보고서에 올려진 후타실 희생자 명단이 페이지만 다를 뿐 내용이 같아야 함에도 인원수와 계급 모두 판이하게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4. 후타실 CCTV 영상에 등장하는 대원 ( 최종보고서 211 Page)
영상 캡쳐 화면에 명기되어있는 인원수와 계급(하사-2, 병장-2, 상병-1명)은 129 Page의 인원수와 계급(중사, 하사, 병장, 상병)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5. 가장 정확한 데이타는 어느 것일까 지금까지 발표된 희생자 위치 자료 중, 가장 정확한 것은 어느 것일까요. 그것은 4월15일 함미에서 시신 인양시 발표된 내용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추론합니다. 워낙 발표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니 믿을 게 별로 없지만, 희생자 인양시 그 위치를 다르게 발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보았을 때, 그때 발표한 내용이 가장 정확했을 것이라 추론해 봅니다. 그렇다면, 국방부는 왜 최종보고서에 다르게 기록하였으며, 더구나 CCTV 최종 영상이라고 나온 자료는 그토록 생뚱맞은 영상을 담고 있는 것일까요. 그 당시의 영상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혹은 그 날의 영상이 아닐 수도 있구요. 합조단의 최종결과보고서 내에 진실은 과연 몇 %나 될까요. 같은 보고서 내에 희생자 위치 기록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도대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결론은 '합조단 최종보고서의 CCTV 영상은 사고순간의 영상이 아니다' 입니다. 합조단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고, CCTV시간이 4분 틀리다는 말도 거짓이며, 영상도 거짓, 보고서도 거짓입니다. 일단은 여기까지. 다른 격실 포함 보다 심층적인 분석은 네티즌 CSI께 맡기겠습니다. 신상철 덧글 : 다음주 10월 25일 공판준비기일이 잡혔네요. 변호사님들과 함께 출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월요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24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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