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뿌얗다.
마음도
흐려지는것 같네..
어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종일 내렸다.
갑자기 산속 옹달샘의 도룡용 알이 무사한가 보고 싶어졌다.
그곳을 가보니..
비가 많이 와서..
모두
휩쓸려 버렸다.
안타깝다..
자연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도룡용알이 희생된것 같다.
논속에 있었던 두꺼비 올챙이들도
모두 보이지 않았다.
개구리 올챙이 들도..
그사이에 두꺼비나 개구리가 될 시간이 아니라고 보는데..
무슨일이
생겼을까..
무척 궁금한데..
알아낼 방법이 없는것 같다.
좀 슬프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두면 좋겠는데..
소나무 순..
곧
송화가루가 만들어 지겠지..
아주 오래전에 어머니께서 송화다식을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
애기똥풀
소나무의 새순.
나무
중간에서 곱게 피어나고 있네..
노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려구
하네..
꽃봉우리가 예쁘다..
냇가의 산수유..
꽃은
지고..
열매를 맺겠지.
가을되면 빨갛게~~~
길가의 민들레
잘 안보이지만..
논속에
있는 거머리야..
거머리가 웅크리고 돌돌 말고 있었어.
좀 추웠나봐..
시골에서 모내기 할때에..
거머리에게 많이
물려서 종아리에 피가 나기도 했었지..
거머리는 되지 말자..
논속에는 우렁이가 유유히 놀고
있네.
고개를 내밀고 있었지..
나와 대화 하려구..
ㅎㅎ.
창포
흰꽃이 많이 피었네.
땅콩..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시절이니까..
시골에서는 개울가 밭에 참외,수박,땅콩, 옥수수, 콩 등을 많이 심었지..
여름에 친구들과
개울에서 수영하고..
참외와 수박, 땅콩 서리를 좀 했었지..
그러다가..
책 보자기안에 땅콩이 몇개 있었어.
그것이
어머니에게 들켜서..
엄청나게 종아리 맞앗던 기억이 나네..
난 어머니께서 때리지 않을 때까지 맞고 있었지..
ㅎㅎㅎ
그런데..
어머니는 지금
만날수 없지..
저 비닐속에는..
벼
모종이 자라고 있어.
곧 벼를 심겠지...
무엇 때문일까?
저렇게
꼬여 있는지..
그래도 새순은 예쁘게 자라고 있네..
큰애기나리..
예쁘고 곱게
꽃이 피여 있네..
부끄러운지..
고개를 안들고 있네.ㅎㅎ
버섯이..
나무속에 들어가
있네~~
나무 모양이 꼭 소가 입을 벌리고 잇는것 같아..
고사리...
막 솟아나는
것도 있구..
잎으로 된것도 있구..
잎이 되기 전에는 나물로 먹어도 되지..
개미가 벌써 꽃샘을 찿아
다니네..
꿀을 따려구..
제비꽃..
무척 많이 피어
있었어.
산속에서 곱게 피어난
난쟁이붓꽃..
아주 작은것이 무척 예쁘게 피어서 나를 반겨주네~~~
애기나리 밭..
철쭉...
진달래는 모두
꽃이 떨어지고..
철쭉이 이제 피기 시작하네..
둥굴레..
작지만 곱게
꽃망울을~~
흰제비꽃
산골 옹달샘에 비춰진 하늘..
딸기꽃
복사꽃
산벗꽃
조개나물..
산속의
묘지부근에 많이 피어 있더군..
작년에는 못본것 같았는데..ㅎㅎ
제비꽃
담쟁이 덩굴
우리도 오를 수
있는 곳이면..
올라가 보자..
담쟁이 /
강상기
담쟁이는 벽을 평지로 알고 산다.
담쟁이는 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평지 끝 절망의 벼락과 만난다.
벽을 놓치 못한채
제 한 몸 던져
끝끝내 매달려 있는
담쟁이의 벽
하늘에 목숨을 맡긴 채
평지 끝 절망의 벼랑에서
고공투쟁하는
벼랑 끝 절망이
담쟁이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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