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뱀 이야기

순수한 남자 2012. 10. 20. 11:55


나는 깡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2학년 까지 시골에서 다니고..

3학년때에는 의정부에서 자취 생활을 하면서 결혼전까지 밖(?)에서 살고 있다.

밖이란 것은 엄니나 가족과 함께 살지 않고 혼자 혹은 친구와 살다가..

10년 정도 된다...

어린 시절(초딩 시절) 이야기다...

워낙 시골이라서 전기가 들어 오지 않았다.

호롱불을 켜고 그 아래서 공부도 하고....ㅋㅋ

칠흙같은 밤..

늦은 가을이였다.

엄니께서 심부름을 시켰다..

깜깜해도 무서움을 타지 않았으니 대수롭지 않게 다녀온 일이 많았다.

워낙 착해서 무조건 순종하였지..ㅎㅎ

우리 시골은 딱 세집이 있고..

고개 넘어서 10가구 정도..

아랫마을에 두집 정도..

고개넘어 윗말에 떡을 두루 돌리고 오라는 엄니의 엄명..

중간에 먹지말구..ㅋㅋ

사실 몇점 떼어 먹었지만..ㅎㅎ

심부름을 마치고 고개길을 내려오는데...

뭔가 발에 밟히는 느낌이라서..

별빛만 비치는 밤에 직감적으로 뱀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뱀을 떡을 쌓았던 봉다리에 잡아서 집어 넣었다.

주변의 막대기로 머리부분을 꽉 누르고 손으로 머리를 집어서 봉다리로..

집에 와서 봉다리를 열어 보니..

아주 독한 독을 가지고 있는 살모사(머리 모양이 삼각형 갈색) 였다.

<요런넘이 살모사다>

독을 많이 품고 있었는데...

실물을 보니 순간 아찔~~

물렸으면 아마도 이렇게 있지는 못했겠지..

섬찟한 느낌,,

이런 기분은 많이 느끼지 못했을 거다..

ㅋㅋ

다음날..

아버지께서 그 살모사를 병에 넣고 술을 부었다..

뱀술이 만들어져 가고 있었지~~

나는 술을 좋아하지만 담근 술은 별로 안 마신다.

아마도 어렸을 때의 기억이 무의식 중에 남아 있어서 그런거 같다..

그래도 뱀은 어렸을때 나의 추억 중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지..

오늘 못다한 추억들은 다음에~~

ㅎㅎ

아래 사진들은 63빌딩에서의 사진들이다.

98년도 아이들과 함께 뱀 구경을 다녔던 사진들이다.

가족 함께 봤다.

어텐기자가 봤던 뱀들이 아직 있나??

ㅎㅎ

울 아이들~~

저 때가 좋았는데..

ㅎㅎ

머리가 두개 달린 뱀..

놀란 표정의 작은 아이..

ㅋㅋ

사진이 옛날 아날로그 사진인데..

걍 핸폰으로 찍어서 올렸다..

이해~~

최근의 작은 아이..

큰 아이..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뱀 이야기 2  (0) 2012.10.20
추억의 뱀 이야기   (0) 2012.10.20
인간 꽃  (0) 2012.10.20
광교산~~  (0) 2012.10.20
수원 서호  (0) 201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