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란 무엇인가 ? 무엇일까 ? 도대체 |
번호 141854 글쓴이 컨설턴트 (digimore) 조회 31 누리 38 (43/5) 등록일 2007-10-25 18:58 | 대문 0 톡톡 0 | [문국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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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란 무엇인가? 무엇일까 ? 도대체
1. 진보는 나누는 것이다.
이 간단하고 의미전달이 쉬운 말을 한 사람이 유인태의원 이시다. 이분이 열린우리당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요즘 이 양반 뭐하시나 ?
그러나 그가 말하는 진보의 정의가 난 확 와 닿는다. 경륜과 철학까지 느껴진다.
그렇다 진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 현재 나에게 있어 가치있는 그 무엇을 아무런 조건없이 나누려는 마음 그것이 진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나누는 이타적인 사람도 있지만 최소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그 무엇을 나눌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진보라고 불러도 된다.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도 진보요.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발전시키는 숭고한 가치도 진보이지만 나누는 것이 진보라는 말이 무섭게 와 닿는다.
지금 민노총 일부 귀족노조는 일자리를 나누지 않고 독점하려고 한다. 비정규직의 희생 위에 청년실업의 희생 위에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서 나누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2. 진보는 법을 지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서 누구나 했을 말일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알고 했던 모르고 했던 범법행위를 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작게는 거리에 침을 뱉거나 노상방뇨를 하거나에서 세금을 탈루하거나 예비군훈련을 불참하여 향군법을 위반하거나....
특히 운전을 하는 사람치고 아주 작은 위법행위도 안했고 자신있다고 할 사람은 정말 없을 것이다. 독재권력 아래서 독재권에 맞서기 위해 부득이하게 위법을 한 경우라면 몰라도...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납부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직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 보험료 납부 문제가 자주 나오는데 솔직히 속이 뜨끔하다.
누구나 타인이 위법행위를 하면 분노하고 일침을 가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로 돌아오면 위법행위에 대해서 이유가 생기고 변명이 길어진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진보라고 할 수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를 다하고 준법질서를 위해 자기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희생정신이 진보이기 때문이다.
3. 진보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법을 지키는 것이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시간을 지키는 것은 상호간의 관계에 기본적인 룰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은 신뢰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진보는 신뢰다.
지금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병풍역할을 하고 있는 김근태 전 당의장은 그의 신념이나 철학 그리고 살아온 삶을 본다면 대표적인 진보주의자다. 그런데 이분이 김학원 같은 시정잡배(아 미안 시정잡배) 한테 "근무태만 김근태"라는 비아냥을 듣곤 했단다.
도대체 시간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신뢰인데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주장하는 말은 말이 아니라 말밥이 되는 것이다.
기업가 출신들이나 공무직 출신들이 이 점에 있어서 정치인 집단보다는 앞선다.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조직의 룰을 따르다 보니 몸에 베인 것이다. 국회 상임위 등 회의에서 우파꼴통 국회의원들이 운동권 동료의원을 개밥으로 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시간을 안지키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도 안지키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호통을 듣고 있는 약속을 지킨 고위공무원들은 "그래 니말 맞다 씨뱅아 그런데 니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쒀도 안믿는다" 해도 할말이 없게 되는 것이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인간들의 한계이고 "진보 좋아하네 기본도 못지키는 인간들이" 하는 모욕을 들을 수 밖에 없다.
4. 진보는 열심히 사는 것이다.
왜 진보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살려면 보수하면 된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지 않으면 진보가 아니다. 물론 개념없이 열심히 살자는 것은 아니고 ...
세상에 빈둥빈둥 하는 진보는 없다. 진보의 탈을 쓴 보수다.
최근 진보가 게을러지고 있다. 꼼수를 보이고 있다. 사실 그걸 일반대중에게 들켜버렸다는 것이 정확한 답일 것이다.
권력을 독점하고 부정부패하고 철밥통 지키고 게으른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을 바꾸었는데 진보가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물이 고이면 썩는데 잠시 유혹을 못이겨 정체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저기 퍼질러 앉아 있는 보수보다는 빨리 걷고 있는데 너무 재촉하지마"
숙명적으로 진보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멈춰서서 세상풍경 구경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자신 없으면 진보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진보에게 피해를 주니까.
몇가지 진보가 무엇인가 써보고 놓으니 영 나 자신부터 진보 근처도 못 가겠다 싶다.
관념적 진보주의자, 생활의 진보 하는 논쟁이 있는 이유도 다 이 기본에서 출발해야만 된다고 본다.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와 있는 사람 중에 삶 자체가 진보인 사람이 있을까?
노대통령은 이 진보를 "원칙과 상식"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만들어 냈고 그것이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진보주의자다.
이명박은 스스로 보수라고 하니 빼주고 범여권으로 불리는 사람중에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빠지면 서운하다고 까스통 들고 시위할 이인제 중에 한 사람의 삶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지켜만 보고 있다. 그러나 짝사랑하는 마음까지 숨기고 싶지는 않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최고의 선택기준은 노무현정부 보다는 진보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정당이 어떻고 정치공학이 어떻고 하는 것은 그 다음의 기준이다.
진보는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체화되고 구현되는 가치이다. 어느날 갑자기 선거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 진보의 가치는 인간존엄 인간사랑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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