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이외수의 고독

순수한 남자 2007. 12. 28. 08:53
이외수의 고독
번호 193045  글쓴이 오오   조회 266  누리 119 (119/0)  등록일 2007-12-28 06:01 대문 3 톡톡
소설가 이외수씨가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세속으로부터의 은퇴


잘 있거라
어두워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과거에서 멎어 버린
광장의 시계탑
찢어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 빈 머리 속에
마른 모래만 서걱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이제 한 해는 저물고
나는
쓸쓸히
원고지 속으로 들어간다

'서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칼럼]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  (0) 2007.12.28
조오까튼 대한민국입니다.  (0) 2007.12.28
노래  (0) 2007.12.28
앞으로 5년간 유행어...대박 ㅋㅋ  (0) 2007.12.28
넷검 - 서프라이즈가 가야 할 길  (0) 200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