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헌철폐, 독재타도! " |
번호 196115 글쓴이 내과의사 조회 2020 누리 1117 (1137/20)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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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에 - 용어정리. '찍힌놈' 이명박의 엽기적인 신년사. 이명박은 모두 법을 잘 지키자는 취지의 신년사를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유신황제 박정희처럼 '잘 살아보세' 혹은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내용의 신년사라면 그래도 말은 된다. 그런데 다른 인간도 아닌 이명박이 '준법'을 입에 담는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모든 법을 걸레로 만든 장본인이 말이다. 영화 '밀양'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하느님에게서 용서를 받았다는 유괴살인범의 천연덕스러운 미소가. 이명박은 선거의 승리를 대한민국을 봉헌하라는 자신만의 신의 계시이자 면죄부로 인식한 거다. 그래서 스스로 '준법'을 뇌까리면서 도덕이라는 데코레이션을 자기 면상에 바르려 하고 있다. 이솝우화에 나왔던가. 추한 외모에 열등감을 느낀 까마귀가 온세상 새들의 깃털을 주어다가 치장을 하면서 뽐냈던 이야기. 바람이 불면 깃털은 날아가 순간에 참모습을 드러내 보일 터인데. 그래도 '아웃소싱 국정홍보처'인 조중동 조폭언론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몰골을 '앙드레 김 패션'이라고 칭송해 줄 거다. 막나가는 경부 운하 삽질의 이유는? 찍힌놈 이명박이 제대로 대가리가 돌아가는 인간이라면 경부운하 사업은 슬그머니 집어넣는 게 상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부운하사업은 취임 전부터 추진에 가속도가 붙는다. 왜일까? 대통령 먹으면 전재산 헌납한다고 했으니 다시 자기 주머니에 현찰을 채우려는 본능적 모션일까? 이명박같은 인간에게 자기 주머니에 현찰이 마른다는 사실은 뽕쟁이가 히로뽕을 맞을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터이니 말이다. 하지만 현찰 조달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으니 굳이 초장부터 경부운하를 밀어붙이는 이유가 되기에 좀 약해 보인다. 그렇다면 '공구리 십장의 곤조 싸움'이 다음 이유로 떠오른다. 찍힌놈 이명박은 취임 전부터 이미 절름발이 오리신세이다. BBK 특검은 '해외파 특별검사'가 임명되지 않는 한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더할 뿐이라는 것이 나의 확실한 판단이다. 그러나 찍힌놈의 취임식 카운트다운이 되는 시점에 특검 수사가 진행된다는 점은 찍힌놈에게 적지 않은 내상을 입힐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총선시즌. 참여정부쪽이 아니더라도 박근혜나 이회창 동네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이명박의 뒤통수에 짱돌을 날릴 것은 안봐도 비디오이다. 이런 상황에서 찍힌놈 이명박은 정치권과 대한민국 사회를 길들일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서 군기를 잡는 것이다. 군기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말도 안되는 명령을 반복하는 거다. '까라면 까는 거야.' 당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어떠한 합리성보다 상급자의 명령이 우선된다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한시절 북쪽 동네에서는 "주석님의 교지는 절대성의 원칙과 무조건성의 원칙이 적용된다."라는 표현을 즐겨 쓰기도 했다.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저지르면서 얻게되는 반사이익에는 '공범자 확보'가 있다. 경부운하사업은 한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신중검토'를 주문했던 공약이었다. 그런데 이명박은 찍힌놈 신분이 되자마자 막나간다. 이건 내부협박용이다. 줄서지 않으면 왕따를 만들겠다는.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왕따 되기 싫어서 경부운하 추진에 발가락이라도 하나 담근다. 담그자 마자 자기가 얼마나 황당한 일에 끼어 들었는지 깨닫게 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상식이 발동하여 손씻고 돌아서려 해도 자신은 경부운하 삽질의 공범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왕 버린 몸. 막나가서 찍힌놈에게 귀염이라도 받는 게 남는 장사이다. 이렇게 광란의 경부운하 사업은 찍힌놈 하나의 '곤조싸움'이 시발점이 되어 도미노식으로 한나라당을 집어삼키고 조중동을 접수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재앙으로 몰고 가는 쓰나미가 될 것이다. '노짱'은 말로 끝냈지만 우리는 정말로 막나가야 한다. 콜드게임 분위기로 깨진 여파를 수습하지 못하고 우리편 분위기가 개판이다. 보수꼴통 진영은 파렴치로 인생을 살지만 민주개혁진영은 자존심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잡범에게 깨져서 쪽팔리고, 순일하게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쪽팔리고, 개판 5분이 지났음에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우리들의 자화상도 쪽팔린다. 지금 우리는 자존심이 거덜난 거다. 그래서 적들을 관찰할 여유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초지일관 파렴치 하나로 세상을 견뎌온 종자들이니 기본적으로 포커페이스는 어깨 사이에 올려놓고 다니는 지라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로서는 저들이 '노데미지'로 강철대오를 형성하여 강공드라이브를 거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3불 붕괴선언에 이어지는 경부운하삽질의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찍힌놈 진영도 꽤나 똥줄이 타는 것이 틀림없다. 기정사실화 정책. 한마디로 부모가 결혼 반대하니 아이부터 만들어 놓자는 심보와 완전 풀빵이다. 5년전 '노짱'은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는 한마디 말로 검새들을 제압했다. 결과론이지만 안타까움이 하늘을 찌른다. 그때 말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말 막나갔어야 했다. 그랬다면 '삼성떡찰'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너무나 순진한 것일까? 나는 경부운하 삽질의 강행을 총성없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규정한다. 이명박은 내가 찍힌놈이 되었으니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르든 대가리 숙이고, 눈알 밑으로 깔고, 내 앞에서 발발 기어다니라는 대국민 선언을 한 것이다.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다. 이번에는 말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경부운하 삽질만큼은 막아야 한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 경부운하 삽질도 그때만큼의 각오로 맞서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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