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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의 뜻도 모르는 언론의 계속되는 침묵

순수한 남자 2008. 3. 9. 17:24
엠바고의 뜻도 모르는 언론의 계속되는 침묵
번호 222335  글쓴이 torreypine (torreypines)  조회 1531  누리 933 (933/0)  등록일 2008-3-9 10:03 대문 38 추천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삭제되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되기 시작한 이틀이 지났다.  이명박정부의 언론 통제로 보일 있는 중대한 사건인데 인터넷 언론 몇을 제외하곤 신문, 방송등 모든 언론이 천금같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압의 의심을 받고 있는 청와대는 "YTN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유감을 표시했을 ,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했고, 삭제 당사자인 YTN 홍상표 보도국장은 한술 "돌발영상은 엠바고를 어긴 것이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삭제한 "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YTN 공히 YTN '마이너리티 리포트' 방영함으로써 엠바고를 깼다는 입장에 동의하는 것같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어떻게 엠바고를 깼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간다.

 

엠바고(Embargo) 시간부 보도중지또는 보도유예 번역되며, 취재원과 취재자 사이에 특정 시간 또는 특정 조건이 만족됐을 때까지 보도를 유예하겠다고 맺은 신사협정을 말한다.

 

엠바고의 가장 유명한 예로는 2003 추수감사절에 있었던 부시대통령의 바그다드 미군기지 깜짝 방문을 있다.  당시 백악관은 엠바고를 걸면서 만약에 지켜지지 않으면 깜짝 방문은 없었던 거로 하고 즉시 돌아간다고 중요성을 강조했고, 기자들은 지켜줬다.  부시는 2시간을 지상에 머무르면서 장식용 플라스틱 터키 쟁반을 진짜 터키처럼 번쩍 집어 들고 찍은 사진을 남겼고, 언론은 에어포스원이 이라크 상공을 빠져 나온 깜짝 방문 아니고 엠바고 사실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의 깜짝 방문 예에서 보듯이 엠바고는 시간상의 제한 개념이지, 보도 내용을 제한하는 개념이 아니다.  보도 내용을 제한하려면 Off the Record 사용한다.

 

이동국 청와대 대변인의 기자회견에 대한 엠바고는 한시간 남짓 사제단이 기자회견을 마친 5 오후 4 반에 풀렸다.  후에는 어떤 엠바고도 존재하지 않았다.  문제의 돌발영상이 방영된 얼마 있다 삭제 7 오후다.  청와대와 YTN 기자회견시 동의한 엠바고가 풀린 이틀이 지난 7 오후에는 어떤 엠바고 때문에 '마이너리티 리포트' 삭제되었는 설명해야한다.

 

YTN 문제가 아니다.  메이저라고 불리우는 언론은 하나같이 먹은 벙어리다.  조그마한 불편만 있어도 국민의 권리 언론의 자유 앞세우며 청와대라면 잡아 먹으려 들던 언론의 이런 태도는 도무지 이해가 된다.

 

메이저 언론이 이해하고 있는 엠바고는 일반인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엠바고와 어떻게 다르기에 보도를 못하는 걸까?  점쟁이 기자회견 새정부의 도덕성과 직결이 되는 문제이고, ‘돌발영상 삭제 사건 언론의 자유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이런 중요하지 않으면 메이저에겐 어떤 중요한 걸까?

 

국민은 이명박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는 걱정으로 아우성인데 메이저는 전혀 걱정스럽지 않은 듯이 행동하고 있을까?  국민이 무식해서 하는 괜한 걱정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 이해하고 있는건지, 걱정 해도 되는지 언론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설명해줘야 하는 아닐까?

 

언론의 침묵은 우리가 겪어야 5년의 전주곡을 보는 것같아 마음이 착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