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별 긴 그리움 고시철회
어느 날 인가
님은 제게 이별을 선언하고 떠나셨습니다.
저는 기차역에 서서 떠나는 님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그 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님의 들썩이는 어깨만이
이별을 슬퍼함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기적을 울리고 떠난 기차
그리고 저는 그 철로 위에 서서 이름을 불렀습니다.
길고 길~게…
그 기차는 터널로 들어가 버리고는
흔적 없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떠난 기차의 속도 보다 빠르게
다시 돌아와 내 앞에 서 달라고
길고 길게 외쳤습니다.
그리고는 기다림의 시간이 지쳐갈 즈음에
가을날 에도 열대야를 느껴야 할
더운 어느 구월의 날 밤
구름이 사라지고 까만 밤 하늘이 이상스레
푸른 빛 을 띄우는 이 밤
누군가 씨~익 웃으며 서 계시는군요
짧지만 긴 그리움을 잊어 버리라 하며
이제는 그 그리움을
내 호주머니 속에 감추어 놓으렵니다.
이별은 짧았지만 기다림은 너무 길기 때문에…
나는 내 호주머니의 지퍼를 올려
단단히 채웁니다.
이제는 그 그리움이 지퍼를 열고
나올 일이 없을 것 입니다..
Sym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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