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박사님

언론인의 의무

순수한 남자 2008. 11. 5. 13:34

언론인의 의무
번호 176394  글쓴이 노피디 (kbsnkj)  조회 83  누리 90 (90/0)  등록일 2008-11-5 12:55 대문 4 추천

 

황우석이야기 77   언론인의 의무 

 

 저널리즘이란 무엇일까? 나는 단순하게 생각한다.

  '콩을 콩이라 하고 팥을 팥이라 하며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것.

 

 만일 언론이 콩을 팥이라 하고 팥을 콩이라 하며 몰라도 아는 척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대 혼란이 올 것이다.

 그러하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콩은 콩이고 팥은 팥이라고 말해야한다. 언론인의 의무이다.

 

 다른 경우도 있다.

 콩인지 팥인지 능히 구분하면서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아예 모른 척 조용히 있는 경우.

 언론이 그렇게 하면 그 사회의 발전은 없다.

 오히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 도적이 되고만 홍길동의 조선시대가 된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3년 전 줄기세포 논란을 아직도 잊지않고 주목하고 있다.

 이유는 딱 하나. 그 연구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재생의료의 원천기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가꾸기에 따라 우리 후손들이 배부르고 당당하게 살만한 국부를 창출할 여력이 다른 무엇보다 큰 연구분야라는 것...이것은 내가 알고 다른 사람도 알고 전 세계가 공히 인정하는 일이다.

 

 이런 분야에서 가짜 줄기세포가 진짜처럼 뒤바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세상일이 다 그러하듯 줄기세포를 바꾼 사람이 있으면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해 가해자가 있고 이를 도운 범죄협력자가 있고 방조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천동지할 사건에서 만일 가해자를 방조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부르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 혼란이 온다. 실제로 그러한 혼란이 왔다. 벌써 3년 째.

 

 가해자를 가해자라고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하는 게 저널리즘이다.

 바꿔치기 한 사람을 바꿔치기 했다고 쓰고, 바꿔치기 당한 사람을 당했다고 쓰는 게 저널리즘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하고 알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아는 만큼 정리해 쓰는 게 저널리즘이다.

 이를 가로막는 어떠한 내외부적 억압요소와도 비타협적인 긴장관계를 형성하는게 진보이고 개혁이고 진정 사회안정으로 가는 길이다. 

 

 나의 이 작은 믿음이 언젠가는 우리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76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