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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운찬일까?

순수한 남자 2009. 9. 4. 07:29

왜 정운찬일까?
번호 84367  글쓴이 마케터(펌)  조회 2622  누리 1415 (1420-5, 70:192:1)  등록일 2009-9-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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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운찬일까?

(서프라이즈 / 마케터 / 2009-09-03)


대한민국 정치에서 지역주의는 별 상관없은 존재라고 말하던 최장집 교수와 그 아이들에게 요즘은 참 말 꺼내기 힘든 주가 아닌가 싶다. 며칠 내내 정치면을 달군 소식은 이른바 충청권 총리 이야기였다. 심대평을 둘러싼 이회창과 이명박 대통령의 공방이 이를 반증한다.

지역주의라는 괴물이 없다면 이런 공방을 열쳤다고 하겠나..과연..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장집과 아이들은 여전히 세상돌아가는 현실을 모르는 객적은 소리만 씨부리고 있다. 순진한거냐 아님 멍청한거냐. 말하는 다들 눈빛이나 말뽄새를 봐선 순진한건 같지 않고 멍청한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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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운찬일까?.

충청권 총리의 백미는 결국 정운찬 총리기용에서 드러났다. 충남 공주 출신의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정운찬을 이명박 대통령은 심대평 대신 낚았다. 어찌보면 심대평보다 더 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신 과연 그가 충청도에 뿌리가 있는가라는 점은 의문이지만 말이다. 하긴 딸랑 예산에 할아버지 묘가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충청인이라고 말하는 이회창 씨도 있는데 우기기만 한다면 정운찬도 뭐는 못하겠냐마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민주당 엿먹이기부터 시작해서 박근혜 견제론까지 의견은 다양하다. 뭐 어찌 보면 조금씩은 다 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근원적인 부분은 따로 있다고 본다. 어찌 보면 정운찬은 정운찬이 정말 필요해서 청와대가 찍은 거라기 보단 충청권 리스트를 쫙 늘어놓고 하나하나 지워나가다가 걸린 거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뒤집어 보면 이명박에게 필요한건 경제학자 정운찬이라기 보다는 충청도 출신 정운찬이 아닌가 싶다는 거다. 이는 고려에 오른 총리의 대상자가 심대평, 정운찬, 이원종(전 충북지사)인 것을 보면 감잡을 수 있다. 결국 무조건 충청도 사람 총리로 앉혀야 한다는 당위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었다는 거다.

왜?.

결론 내리면 세종시의 행정도시로서 기능 포기가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예산의 블랙홀이다. 거의 모든 국가재정이 지금 4대강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 재원을 쓸 여력이 없다. 아껴야 한다. 결국 세종시는 행정도시로 기능은 끝이라는 거다. 

아마 연구단지 몇개 걸치는 과학도시나 대학 몇개 이전하는 교육도시 또는 이도 저도 아님 기업도시 성격으로 확 축소될 것이다. 그래야만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을 4대강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의 총대를 누가 매야 반발이 그나마 적을까?. 딩동댕 당근 충청권 총리다.

그래서 정운찬의 내정 기자회견 1성이 바로 "세종도시는 원안대로 어렵다"가 된 것이다. 이쯤 되면 상황이 어케 돌아가는 건지 정리 되겠지들..난 정운찬 이 사람이 이런 식으로 바보인지 몰랐다. 이런 놀음에 자신이 활용되는지 몰랐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헛똑똑이다. 그동안 자기가 말했던 경제학자로 모든 발언을 뒤집고 총리직에 매달리는 모습도 측은하다.

이명박 대통령 머리속에는 세상 어떤 일보다 "4대강 삽질 - 조령터널만 뚫지 않은 사실상의 대운하"밖에 없다. 국민들은 이점을 알아야 한다. 4대강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어떤 일도 다 무산될 수 있다는 거 이점이 바로 이명박 정권의 남은 임기목표라는 거 말이다. 정운찬은 결국 이런 과정의 소모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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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당시 김근태와 정동영등이 정운찬을 대선후보로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떠들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조용히 한마디했다. 그사람이 경제를 좀 안다고 하나 정치적으로 경험도 없고 또한 결정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이다. 그러자 김근태 정동영들은 노 대통령에게 고집때문에 다 망친다는 독설을 내뿜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자. 그때 그런소리를 내뱉었던 민주당은 지금 폭탄을 맞을 것처럼 우왕좌왕하고 있다. 총리 내정 소식을 듣고 이강래는 "정운찬 그런 사람인지 몰랐다"라며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자빠졌다. 이것들아 노무현 엑스레이만 믿었으면 지금 이모냥 이꼴 안 당하지..

사람을 그렇게 볼줄 모르면서 무슨 정치를 한다고 그러는지..역시 노 대통령을 보면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cL) 마케터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84367